이제시작인거야 [1211044] · MS 2023 · 쪽지

2023-09-27 0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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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층 현관을 들어가다가 


벽에 붙어 올라가는 지렁이를 발견했다.


와씨 얘가 벽도 타네 하고 카메라 꺼낸 순간


바로 떨어지더라..


근데 거기에 방치해두면 누가봐도 말라죽을 각이라서


근처 넓은 풀 하나 뜯어서 땅으로 옮겨줬다.


전쟁터에서 적군이 있던 점령지에서 


어린 아이를 발견한 군인들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사실 롤 2판을 하고 오던 길이었다.


첫판은 서폿 정글이 여러번 던지긴 했지만 이겼다.


두번째 판에서는 못하는 것들이 계속 긁길래 


어차피 유지도 못하는 마스터 시원하게 박아줬다.



부모욕 열심히 하던데 덕분에 죄책감이 덜어졌다


에이 뭐 이런게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그지랄 해놓고 지렁이 보고 측은지심이 들었던게


좀 여운이 남아서 적어둔다.



롤은 마음이 떠나간것 같다


지성인으로서 즐길수 있는 겜을 하자 


수능끝나고..


그러고보니 어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일기 쓸걸 ㄲ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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