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드 [1220944]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8-21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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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 상위권이 할 일 (기출 vs 실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4148642


오늘 글은 모두가 읽을 필요는 없다. 수능에서 1등급 이상을 원하는 학생만 읽으면 된다.




9월이 다가오고 있다. 수능이 진짜 얼마 안 남았다는 얘기다. 모두 그걸 느끼고 있다. 이미 성적대가 거의 정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틀린 생각이다. 내 경험상 성적은 지금부터 결정된다. 희망 고문 따위는 아니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수험 기간은 크게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뉜다. 수능에 나오는 개념을 배우는 것, 수능에 나오는 유형을 익히는 것은 인풋이다. 그것을 머릿속에서 잘 조합해서 점수로 만들어내는 훈련이 아웃풋이다.




나는 수많은 종류의 시험을 봐왔다. 수능, 공무원, 전문직, 의대시험... 그중에서도 수능은 특히 아웃풋이 중요한 시험이다. 인풋이 아무리 많아도 아웃풋이 안되면 3등급이 마지노선이다. 마지막에 어떻게 다듬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대부분이 ‘실모’를 선택한다. 




나도 현역 때 그랬다. 이맘때 실모를 50개쯤 모았다. 그리고 이틀에 한 번 전 과목 실모를 풀었다. 그러나 쌓이는 게 없었다. 오답을 열심히 했지만, 하나하나 내 지식이 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맨날 새로운 문제를 풀고 매기고 반복할 뿐이니 당연하다. 지식은 체계가 없으면 다 휘발된다. 기존의 지식과 연결을 지어야만 정착된다. 




실모를 풀면서 기존 지식과 연결짓는 방법이 뭘까?




간단하다. 지금까지 시험에서 출제된 문항과 실모 문제를 비교하는 것이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평가원에서 나왔던 거보다 이 지점이 새롭네.” “이건 그냥 2년 전 교육청 아이디어 재탕이네.” 이런 판단이 가능해야 실제로 실모를 풀고 무언가 남길 수 있다.




실모를 풀면서 기출과 똑같은지 다른지 구분도 못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리 퀄리티 좋은 문제를 봐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 된다.




그래서 재수 때의 나는 실모와 기출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양성 확보를 위해 기출은 교육청과 사관까지 보면 좋을 거 같았다. 기출의 의미를 계속 곱씹으면서, 실모로 실전훈련을 곁들이면 완벽했다.




근데 시중 문제집에는 생략된 문제가 너무 많았다. 집필진의 취향이 너무 많이 반영되었다. 그래서 시험지를 직접 모았다. 그리고 단원별로 분류했다. 




너무 귀찮았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단원별로 모든 문제를 한눈에 봐야만 흐름이 보이기 때문이다. (기출은 이렇게 봐야 한다. 이유는 의대 기출 회독법 칼럼: https://orbi.kr/00063987828에서 언급했다.)




전략은 완벽히 먹혔다. 훨씬 적은 실모를 풀고도 더 많은 지식이 축적되었다. 현역 때와는 확실히 다른 실력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 무난하게 의대에 입학했다. 




아마 이까지 읽으면 막막할 것이다. 그래서 많이 학생이 이렇게 말한다. 

“실모만 풀기도 바쁜데, 평가원/교육청/사관 기출까지 파악하라고?” 

“전 이미 기출문제집 4번 정도 봐서 익숙하네요. 더이상 봐도 남는 게 없을 듯요.” 

“아 생각하기 싫다. 그냥 실모벅벅이나 하자.”




그런데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얼마 전 기가막힌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내가 추구하는 공부법과 너무 부합하는 시스템이라 꼭 소개하고 싶다.




모킹버드이다.




모킹버드는 10년치 평가원/교육청/사관 기출을 단원별로 제공한다. 클릭 몇 번 하면 자동으로 문제가 모아진다. 이렇게 N제가 만들어진다. 이것부터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실모도 월 4회분을 제공한다. 모두 알겠지만 퀄리티 낮은 실모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낫다. 퀄리티 나쁜 문제는 내 사고 알고리즘을 더럽힌다. 직접 풀어본 결과 모킹버드의 문제는 좋았다. 수능의 그것과 결이 비슷했다.




실모 추출 방식도 대박이다. 1회를 풀고 omr을 입력하면 오답 데이터가 기록된다. 2회차부터는 그 데이터를 AI가 분석해서 약점 위주로 모의고사를 추출한다. 어차피 맞힐 뻔한 문제를 푼다고 시간 날릴 필요도 없다. 




내가 수험생 때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월 50만원에도 구독했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의 효율은 그만큼 중요하다. 현재 12000~16000원인데 곧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사용 못 했다. 나와 있는데 쓰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킹버드 링크: https://mockingbird.co.kr/




결론

1. 지금은 아웃풋이 중요한 시점이다.

2. 그러나 기존 문항에 대한 분석 없이 실모만 푸는 건 무의미하다.

3.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과 새로운 문제 풀이를 적절히 병행하자.

4. 내 생각과 딱 맞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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