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는재수해도음수 [124955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8-17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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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2수능을 조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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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재종 월례 전체 한자리 등수까지 해본 나. 수능따위에 지지 않는다. ㅇㅈㄹ하면서 수능 전날이랑 전전날 거의 공부 안함. 


2. 22수능 국어 파본검사 할 때 지문들 첫 문장 훑는게 국룰. 근데 읽는데 정합 반정합 헤겔 이따위 소리하고 있어서 1차 위기. 그 전까지는 용어 제시할 때 주석을 주거나, 앞에서 설명을 대충이라도 한 다음에 정보처리가 가능하게끔 지문을 줬었는데, 약간 그 룰을 깬 첫 지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음.


기출에서 설명한건 다음 수능에서는 설명 안한다는 룰도 있기는 했는데, 그렇다기엔 정합 반정합 비슷한걸 내가 국어 기출 5회독하면서 본 적이 없음



3. 그래도 내가 국어 시간투자 많이해서 다들 어렵겠거니~하고 멘탈 잘 잡음. 실제로 그 시험 백분위 98나옴.


4. 수학인데 너무 쉬워서 40분 남기고 다 풀음. 검토 하는데, 마지막 29 30빼고 다 검토함.근데 그 당시 29번이 계산이 ㅈ1나 복잡해서 검토를 하는데 답이 원래 답이랑 다르게 나옴. 다시 검토하려 하는데 종침. 여기서 2차위기


5. 점심먹으며 수능날 금단의 '그' 행위인 답맞추기를 시전함. 근데 29 30번 답이 친구들끼리 다 다름. 원래 서바 30분남기는게 익숙했던지라 멘탈을 잡아보려 했지만, 29도 틀리고 30도 검토 못했는데 이것도 틀리고, 앞에서 실수 하나만 하면 88???? 이 생각에 멘탈 3차 위기


6. 영어는 공부 ㄹㅇ 1도 안해도 6평 9평 포함 지금까지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2가 떠본적이 없어서 공부를 재수때도 안했음. 근데 영어가 은근 어려웠고, 설상가상으로 영어 듣기를 하나 놓침. 앞에 시험 생각하다가. 여기서 4차 위기. 결국 89점으로 2였나 떴을거임.


7. 한국사 보면서 릴랙스 하고, 탐구만 잘봐서 어떻게든 설대 하위과 맞춰야겠다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기 시작. 그 전까지 시대재종 학컨쌤이 7월에 나보로 '넌 지금부터 공부를 놔도 설공은 간다' 이랬어서 방심 ㅈㄴ 했었는데, 그 서울대도 못갈걸 생각하니 식은땀 줄줄. 1년동안 뭐했나 싶음.


8. 화1보는데 두개 못품. 심지어 앞에 계산 꼬여서 하나 헷갈리는 상황이였음. 실수 안해도 44? 그 전까지는 화1은 난이도 무관 1컷이 47이였던지라 여기서 멘탈 완전히 폭파됨. 근데 번호학으로 찍은게 극적으로 하나가 맞아버려서 47에 백분위 97뜸. 심지어 이 때 1컷이 45였던 때라서 사실 2개 틀렸어도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였음. 괜히 멘탈이 터진거지 지레 겁먹어서.


9. 물2보는데 시험문제가 도저히 눈에 안들어오고 눈물 나는거만 꾹꾹참다가 영혼 나간채로 문제 풀음. 결국 4갠가? 5갠가 틀리고 4등급 입갤



ㅋㅋㅋ 다이내믹하네요


님들은 이렇게 수능 치지 말라고 수치플 참아가며 글 씁니다. 

26부탁...(태생이 관종이라 26되면 좋아함)


결국 전 '만점 실력이여도 멘탈/실수때문에 4수쯤 해야 설대 안정적으로 가겠다' 싶어서 입시판 연대로 만족하고 떴네요. 수능은 실수/저점/멘탈이 전부인 시험입니다. 공부를 하면 성적은 거의 무조건 오르는데, 이 멘탈이랑 실수는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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