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쁘면 아무리 좋은 칼럼을 읽어도 소용없다ㅡ공부가 재능인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759867
본인경험임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머리는 공부머리보다는 기본 지능적인 것을 지칭함
그리고 저 공부 잘하진 않으니깐 적당히 걸러들으실 필욘 있어보입니다.
과거보다는 내가 머리가 좋아졌다고 해야하나 사회성이 좋아졌다고 해야하나 암튼 성장을 하고 과거를 되돌아보니
걍 멍청하면 수많은 칼럼이고 뭐고 다 소용없었음
아무리 공부법 칼럼들을 달달 읽어봐도
머리가 딸리니 비판적으로 사고할 줄도 모르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활용할 줄도 전혀 몰랐음
단지 따라만 할 뿐
사실 애초에 머리가 나쁘니까 칼럼만 주구장창 보면서 가능성질문이나 하고 있었겠지만..
풀어서 말하면
칼럼 쓰시는 분들은 굉장히 훌륭하고 입시에서 성공을 거두셨겠지만 본인은 공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나만의 공부법을 만드는 대신 칼럼만 믿고 따라하려니 칼럼의 겉표면만 두루뭉술하게 따라하고 속뜻은 파악하지 못한 것이었음
사실 이럴 수밖에 없는데 단적인 예로 강연자가 사람들에게 "여러분 비판적 사고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쏼라쏼라" 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바로 비판적 사고가 만들어짐?
같은 맥락으로 이건 어떻게 공부하고 저건 이렇게 공부하라 하는 칼럼만 봐서는 전혀 느는게 없었음
수학을 풀땐 어디서 틀렸는지를 체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필연성을 부여해라.. 국어를 할땐 목적과 주제를 찾아라.. 같은 말들이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이것들은 '칼럼러들의 경험'이 녹아든 '결과'일 뿐이고 나는 그 '과정과 이유'를 '스스로' 모색해보지 않았기 때문임
결국 진부하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스스로 부딪혀보는 것이었음
몸소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까 하고 생각하다보면 그제서야 칼럼 내용이 같은 글자여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었음
그런데 이게 말하고자하는게 아니라 문제가 또 있음
공부의 첫 시작점이었음
애초에 공부를 하는 법도 모르는데 문제집만 그냥 붙잡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만 하고 이게 맞는방향인지도 모르겠고 괜히 시간과 문제집만 낭비하는 것 같아서 칼럼을 보고,
여기까진 좋은데 칼럼 보는것을 끊고 스스로 생각할 타이밍이란게 있다는것조차 전혀 몰랐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다가 칼럼 보고, 칼럼 따라하면서 공부를 해도 늘지 않으니까 다시 칼럼을 찾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임
그럼 어떻게 해결을 했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머리가 나쁘다 좋다라는 것이 여기서 도출됨
사실 지금 쓰고있는 글도 나처럼 되지 말라고 앎을 주기 위한 것이니 스스로에겐 부끄럽지만 칼럼이라면 칼럼이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칼럼들 중에서도 스스로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꽤 많을 것임
그러나 여전히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읽어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함
위에서 말한대로 스스로 체득을 해야하기 때문임
즉 스스로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얻으려면 다시 또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이렇게 깨닫기 위해서는 또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하고.. 딜레마가 또또 생기는 것임
그래서 이 딜레마를 끊어주는 것, 그리고 애초에 이 딜레마가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것이 나는 좋은 머리, 좋은 지능이라고 생각함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을 확률이 줄어들고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것은 당연하고
반대로 말하면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백날 노력해도 헛발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1.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어떻게 해야하나?
2. 그리고 애초에 머리가 좋고나쁜 것은 어떻게 판단하나?
2번부터 답을 내려본 결과 나는 항상 자기가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래야 성장을 할 가능성이라도 생기고,
그런데 1번에 대해 답을 하자면 내가 눈에 띄는 내적 성장을 겪어본 결과... 스스로 답을 찾는 방법은 나도 모름.
애초에 1번의 생각을 하려면 다시 2번의 생각이 필요하고 2번의 생각을 하려면 계속 말했듯이 머리가 좋아야됨.
하물며 변화라는 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
(무더기의 역설로 예를들면 모래알갱이 하나는 그냥 모래알갱이일 뿐이겠지만 이 하나가 한개씩 모이고 모이면 모래더미 가 되는데
모래알갱이에서 모래더미로 변하는 그 순간은 짚어낼수가 없다는 것임 반대로 모래더미에서 모래 1알을 한번 두번 빼서는 여전히 모래더미겠지만 모래더미가 아니게 되는 순간이 언제인지는 모를수밖에 없음. 만일 있다고 하면 모래알갱이 500개는 모래더미이고, 499개는 모래더미가 아닌 꼴이 되는 것임
더 쉽게 이를 경험하는 방법을 공유하자면 어두운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이 올때까지 기다려보셈. 언제 아침이 될까? 어두운 새벽에서 갑자기 번뜩 하고 아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아주 서서히 변해서 어느새 뒤돌아보니 아침이 되어있을 것임)
변화는 이렇게 매우 티가 나지 않게 진행되는 법이니 나는 답을 내려줄수가 없음 애초에 나는 성공한 자도 아니니 말할 자격조차 없지만..
다만! 1번에 대해 해결방법이 있긴 있음.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생각하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이렇게 인터넷이든 현실이든 커뮤니케이션이나 사건들을 접하고 그가 아주 인상깊게 뇌리에 박혀 내면화가 되면 성장의 물꼬가 살짝이라도 트이게 됨.
나같은 경우는 우울증이 그 계기였었고 이 글에서 말한 칼럼도 본인의 것이 될 수만 있다면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함. 재차 말하지만 현재 스스로 결정할 수 없을 뿐이지..
즉 이 커뮤니케이션과 경험, 내면화가능성유무도 결국 선천적으로 주어진 관계 그리고 과거의 선택과 운에 따라 현재 어느 사람은 겪고 어느 사람은 겪지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남은것은 미래. 미래를 위해 최대한 영양가있는 말과 글들이 널리 퍼지고, 이 말과 글들이 적절한지는 그 개인들은 역시 모르니 토론을 통해 수렴적 상향성이 일궈졌으면 함.
나도 내 경험을 통해 글을 씀으로써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경우의 수를 늘리기 위해 이 글을 써봄. 그니깐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스스로에겐 머리가 나쁜 사람이되 그를 바탕으로 깨달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어느 분야든 각자만의 자신이 생각하는 머리가 나쁜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점을 밝힘으로 의견을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음 그러면 본인이 머리가 나쁜 사람이든 아니든 모두가 수렴적 상향성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이게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답인 것 같음.
마지막으로 나 역시 지금의 나는 머리가 나쁘다 생각하여 늘 변화가능성을 모색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고
이 글에 대해서도 내가 누군가에겐 머리가 나쁜 사람일 가능성도 있으니 댓글을 달아주면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더 밀도있는 생각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음
쓰고나서 읽어보니 여러가지 상충되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하지만 우선 올려보겠음..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 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 오늘 중요한 수업있단말이야
-
사랑이 있다고 생각함 다만 나를 먼저 사랑해주고 싶구나 더더욱 그렇게 되길 :>
-
7:00 기상 8:00 ~ 12:00 학교수업 (자습 2시간 확보) 12:00 ~...
-
지금까지 9할은 치운건데도 말이지
-
애매한 시간에 일어나서 애매한 시간에 밥먹고 애매한 시간에 나가기
-
웅...우웅...
-
으흐흐 4
-
학교에서 자습 2~3시간밖에 못하거든요 ㅠㅠ 학교끝나고 밥먹고 잇올가서 12시까지...
-
공부나해야지 3
오르비가 공부보다 재미없음 흥
-
안녕하세요 고2때는 국어 1 고정이었는데 고3 모고 (6, 9)는 간당간당하게 1,...
-
이거 표정이 좀 야함 11
-
QED 표지봐라 4
-
내가 해봄
-
이상하게 관심없던 여자였는데 친구랑 사귄뒤로 끌려요 무슨 욕구지? 막 뺏고싶음
-
맘에드는사람이없는데
-
드릴이라는 글자 보니까 풀고 싶어짐 미적 드릴이랑 샤인미 진짜 재밌게 풀었는데
-
심지어 같은학과에서 오르비에 서강대 사이자전 붙은분 몇분 계시던데 흠... 아니근데...
-
사랑한다 2
말을해도
-
아아ㅠ
-
뭐? 친구? 2
이거 예전에 오르비에서 누가 맨날 댓글로 달고 다녀서 잠깐 유행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
-
투표
-
국어 3 맞고도 3
지방수 갈 수 있나
-
국어 0
독서 이원준 문학 김상훈 이렇게 듣는거 어떰
-
과에서도 친구?비슷한 거 생겼고 인사하는 사람 생기고 혼밥은 피하는 거 보면...
-
님들이면 어디감?
-
거울 볼 때마다 9
너무 좃같음
-
잘자요 4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싶어요 잘자요
-
현강 커리가 허들링 러하 강k 맞나요?? 올해부터 현강 파이널에 확통도한다고...
-
위 빌 딧 씨리 0
위 빌 딧 씨리온 락 앤롤
-
설대식점수랑 평백 커리어로우도 9평 ㅋㅋ
-
얼버기 0
는아니고자다깸 ㅎㅎ
-
친구지만 ㄹㅇ 이새긴 뭐노
-
행복하고만 싶다 4
사실 수능을 망쳐도 가진 돈을 다 잃어도 친구가 여전히 없어도 그냥 행복하고만 싶다
-
가끔 거울 볼때마다 너무 못생겨서 충격일 때 있는데 4
또 어쩔때는 너무 잘생겨보임
-
예전에 그 미국이 아니긴한듯
-
. 2
.
-
고대에서 설정외 .. 이번 사건으로 접했는데 유독 짜임새가 좋길래 감탄하면서 봤는데...
-
참대단해
-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원을 쓴다는 생각만 해낸다면 할만하다 !
-
새겨둬라
-
오늘은 2
공부 안하고 약도 아예 안 먹고 푹 쉬어야 되겟다
-
물론 모든스토리에 그러지는않음 모든스토리에 답장하면 미친새끼같고 모든 스토리에 하트...
-
커피 먹고 잠만 깔끔하게 깰때도 있는데 부작옹을 온몸으로 맞울 때도 있음 오늘은...
-
메넬라우스 체바 참고로 여기서 공점선인 경우랑 평행선은 같은 경우인 것임. (평행선...
-
관심있는 여자 스토리엔 하트를 누르긴 해
-
밤가워요~ 18
-
행복은 뭔가를 얻었을 때보다 얻을 것으로 기대될 때 더 큼 5
나도 아무것도 없고 보잘것없던 10월의 어느날 고려대에 가는 상상을 할 때 정말 행복했음
-
그대로 뜨는구나
딱 한 번, 스스로 말을 이해해낸 경험이 트리거가 되면 성장도 물밀듯이 이루어지죠. 그 한 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칼럼으로 싹이 트든지 말든지 계속 씨앗을 뿌립니다. 읽는 사람은 이해를 못했더라도 언젠가 저 경험으로 성장의 물이 주어지면 그때 그 씨앗은 싹틉니다. 지금은 몰라도 언젠간 아 그때 읽었던 글이 이 내용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도록 씨앗을 계속 심는 역할이라 생각해요. 모르던 걸 아는 건 그만큼 꽤나 심오한 내용이죠… 다만 글로 보여주신 통찰은 작성자님의 물이 터지려 하는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 되네요 응원합니다 :)
헉 독존님 감사합니다 !! 저도 제목은 조금 자극적으로 지었지만 칼럼들이 무용하다는 뜻은 아니고 결국 누구나 적극적으로 칼럼이든 글이든 토론이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正道를 공유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을 톡톡 건드려주는 것이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예 성장가능성의 기회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과 이렇게 새로운 길을 부여받을 '기회'를 가지는 것은 천지차이니깐요 ㅎㅎ 따라서 독존님 칼럼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래서 과외가 중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옆에서 생각할 때까지 집중을 강제로 유지시키는 연습을 계속 시켜주면 훨씬 낫더라구요
5등급 2등급도 만들어보고 하면서 느끼는 지점은..
다들 악을 쓰면서 자기 멘탈을 문제에 잡아두는 힘이 부족한 점이 있어요.
이걸 시키려면 결국 학생의 살아온 삶부터 주변 관계까지 다 파악해서 정밀한 체계를 짜야 하더라구요.
맞는 것 같아요! 학생은 이미 자신의 기질이나 자라온 환경 등이 정해져 있으므로 외부 요인이 새로운 길을 터주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