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오리비 v.04 [1175914] · MS 2022 · 쪽지

2023-07-11 16:57:35
조회수 1,369

비보고 시한수 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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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어지럽게 울리시는

하늘의 아들이시여!

가벼워보이는 저 빗방울 하나하나에는

퍼질수없는 세상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한가득

그래서 그가 톡톡!하고 깨질때면

비로서 맡아지는 세상의 그 짙고 얕은 내음


인간사를 보고 하루아침의 이슬같구나라고 했으나

그 이슬 다시 땅에서 하늘로 승천해

인간세상을 보고 웃으며 오늘 다시 떨어지는구나


 나의 오늘과 어제가 말끔히 잊혀져

백골과 봉분을 향하는 발걸음이 끊겨

쓸쓸히 외롭게 묻혀있게 되면

그때 봉분의 흙을 파해치며

나의 백골에 스며들 그 한방울

나의 마지막 조문객이 될 그 한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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