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갑질왕 [536675] · MS 2014 · 쪽지

2015-08-09 20:59:32
조회수 938

제가 잘못한건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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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단 저는 반수생이고, 이 친구는 재수생입니다.

친구가 수능을 완전히 말아먹고 재수를 11월 말부터 시작한지라 많이 힘들어보이길래

같이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습니다. (마침 저한테 cgv 무료티켓이랑 팝콘 기프티콘이 있어서)

영화를 다보고 같이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노래방에 갔는데

 거기에서도 제가 돈을 냈고요.(점심값+커피값+노래방)

뭐 여기까진 그냥 제가 쏠려고 생각했던 상황이라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노래방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계산하러가면서 핸드폰만 만지고 있길래

제가 ㅇㅇ 야 계산 안해? 그랬더니,

얘가 엥? 너가 다 쏘는거 아니였어? 나 돈 많이 안갖고 왔는데..

 이러길래 눈 딱 감고 내가 오늘만 참는다 이런 마인드로 제가 돈을 냈고요.

돈을 냈다는 사실이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제가 돈을 내는게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이 친구의

태도에 좀 짜증이 났어요.

집에 가는 길에  친구가 살 옷이 있다고 잠깐 쇼핑몰에 들르

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들러서 옷보고 친구가 옷 한개 집고 계산대에 올려놓고

그냥 멍하니 있길래 제가 툭툭 치면서 뭐해? 그러길래 저한테 이거 사줘. 이러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기가 막혀서 제가 왜? 그랬더니 넌 대학생이고 난 재수생이잖아 ㅜㅜ

이러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싫다고 정색을 좀 심하게 한지라 결국 옷은 안사고 쇼핑몰을 나왔고요.

그러면서 집에 가는데 이 친구가 계속

아 그 옷 진짜 이뻤는데!! 좀 사주지...나 재수하느라 진짜 힘들었단 말이야...

그리고 나 재수해서 돈 하나도 없는데.. 우리 학원에 재수하는 애들은 다 대학생 친구들 만나면

대학생친구들이 술도 사주고, 옷도 사준다던데....

정말 집에 가는 길 내내 이 말을 쉼없이 되풀이하길래 제가 정말 화가 나서

내가 너한테 돈내라고 한것도 아니고

영화랑 팝콘부터 시작해서, 점심 저녁 후식 노래방비, 교통비까지 다 냈는데

넌 나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왜 내가 해준 모든걸 당연시 여겨?

너 힘든거 이해하는데, 나도 이제 반수 시작하는 상황이고

 대한민국 모든 대학생들이 다 돈 무한정으로 넘치는것도 아니거든.

그랬더니 이 친구가 영화는 너가 받은 무료티켓으로 본거고 팝콘은 기프티콘으로 먹은거잖아...대

학생인데 당연히 재수생보단 금전적으로 여유있을테고, 내가 재수학원에서매일 고생할동안 넌 지

금까지 마음 편히 놀면서 잘먹고 잘살았잖아.

이러길래 기가 차서 바로 집에 왔습니다.

그 이후로 이 친구랑 쭉 연락 안했고요.

근데 다른 친구들이 저한테 그 친구도 잘못이 있긴한데 재수생한테 말 세게 한건

너무한거 아니냐면서 저보고 먼저 사과하는게 좋을것

같다고하던데

이게 제가 먼저 사과할만큼 제가 잘못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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