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쌤] 내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33418
내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오늘이 수능D-100일 인데요. 제가 수험생 친구들을 위해서 해 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네요. 다만 저는 여러분들 곁에서 믿음을 가지고 곁에서 지켜봐 드릴 뿐입니다. 모든것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조금 늦게 이루고 어렵게 해내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방법을 찾고 이겨내는 연습이 점수를 높이는 것 보다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정은 현재이고 결과는 미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현재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결과는 그것이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성적이 안 나오고 시험에 떨어지면 당장은 그 슬픔이 굉장히 큽니다. 심하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죠. 그런데 이게 정말 그렇게 슬프고 안 된 일일까요? 제 대답은 ‘모릅니다.’ 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은 모릅니다. 여러분이 인생을 다 살고 100세 노인이 되어서야 아마 그 일이 본인에게 잘 된 일인지 잘못 된 일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예를 들고자 소설 한번 써 보겠습니다. 평소 공부만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편이였죠. 누가봐도 좋은 대학에 갈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놀지도 않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만 했던 친구는 슬픔이 컸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 것 같았죠. 하지만 20년의 세월이 지난후 그 친구에게 가장 소중하고 좋은 기억은 재수시절이 되었답니다. 왜냐고요? 중고등시절 공부만 하다보니 마음을 터 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친구 한명 없었었는데 재수를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궜거든요. 그리고 국문과를 나와서 작가가 되었는데 그 추억을 살려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재수를 안 하고 대학에 바로 들어갔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인생은 알 수가 없습니다. 작은 성공이 큰 실패를 가져오기도 하고, 큰 실패가 더 큰 성공을 가져오기도 하는게 인생인듯 합니다. 지금 당장 10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걱정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미래에 일어날거라 생각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험을 못 보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는것은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말입니다. 현재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하나씩 집중해서 해결해 나가 보세요. 그러면 머리는 맑아지고 걱정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를 즐겁게 사는 방법. 오늘을 즐겁게 사는 방법. 그것은 100일후의 결과가 어떻게 나온던지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 좋은 추억이 될거라는 믿음이 아닐까요?
여러분을 사랑하는 로라쌤이 드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면매매법 0
기술적수면
-
궁금한 거 있으면 오르비에서 검색
-
즐거운 챔피언 2
키아나 승률은 나빠서 슬프지만
-
ㅇㅈ 4
이상한 사람이라는 거 인증
-
기습ㅇㅈ 4
펑
-
오 5
얼굴을 막 올리시네..
-
ㄹㅈㄷ
-
아니.. 47이 2라는 사람 3이라는 사람 44가 4등급이라는 사람.. 참 뭐 하나...
-
명문대생들이 부럽다
-
루비 짤 10
-
물1 만점자 비율 5.48퍼ㅋㅋㅋ 1컷 50ㅋㅋㅋ 지1 만점자 백분위99ㅋㅋㅋㅋ
-
과외 0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외 잘 안구해지는 거겠죠…? 요즘따라 잘 안구해지네
-
새벽의학교도서관 7
사람업서서좋네요
-
허파의 쫄깃함과 간의 녹진함을 느끼고 싶다
-
내가 자길 좋아하는 줄 아는거면 내 행동에 문제 있는거임?
-
재밌음뇨
-
에리스도 공부하는데 쌩양아치들 아님?
-
파란문법 삽니다 0
많이 더러워도 괜찮아요 가격 선제시해 주세요
-
https://blog.naver.com/xoxerre/223672949704
-
님들아 13
지금 시중에 500있는데 이걸로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교제, 사설 모의고사,...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주세요
-
근데 요즘 7
연애보단 결혼이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평화로운 가정꾸려서 사랑하는사람과 함께하고싶군
-
요즘은좀그나마나아진듯
-
걍 아무한테나 임신공격 하면 안되나
-
바램10일차 2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진대요 지구 2컷 37 10일차
-
ㅇㅈ 19
근데 좀 게이같이나왔네
-
https://orbi.kr/00070214245 음..,ㅜ
-
모비딕 재밌네 5
흐흐
-
가보자가보자
-
메가스터디 못들어가고 있음 ㅋㅋ 성적창은 더더욱 보기 싫어
-
음음
-
작년 경쟁률 5. 몇이라서 실제로 70명 지원했는데 지금 진학사실제지원자만 90명...
-
ㅈㄱㄴ
-
이층침대 재밌네 5
흐흐
-
외모메타구나.. 4
낄 데 없는 못난 옯붕이는 울어요
-
눈물이 쥬륵
-
실채뜨고 컨설팅에서 고인문 각 안보인다 말씀하시면 ㅇㅇ 근데 뭔가 많이 힘들것같긴...
-
내신에서는 (못해도 3등급) 나오는데 수능 공부를 안 해봐서 공부할 방법도, 문제...
-
개깜놀했네 지금도 손이 벌벌떨림
-
미용목적이라는 말 들을까봐 살짝 불안불안 짜증짜증한 느낌
-
내컴플렉스임뇨
-
박선쌤 현강 인강 차이 얼마나 나나요? 코어특강 시작할때쯤부터는 현강 갈거 같은데...
-
그거슨 서강대 전자공 엄마가 알려줘서 알았는데 왜 서강공 나왔는지 이해가 안감...
-
현역07, 고2모고 평균 2등급 화작 기하 지구 세지
-
제 최종목표는 6
미국 대통령 영부인임뇨
-
ㅇㅈ 6
ㅋ
-
이거 합격이 되는 성적인가요
-
너무 외롭다 4
여자친구 사귀려면 어디에 가야하죠
-
흐흐
선생님 감사합니다^-^
짧은 댓글을 보니 뭔가 통한느낌이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
근데 사람들은 결과만보죠 결과가좋으면과정도좋은거고 저런예는 반대로도생각할수있을거같네요
100일후에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더 바랄게 없겠죠.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결과가 본인을 더 나은 쪽으로 이후에 인도할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러면 남은 100일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과정에서 자기가 무엇을 느낄수 있는지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되면 결과는 그냥 보여주기+약간의 자기칭찬+자신감시너지 용인거 같네요
Excellent !! 지금 이 마음가짐으로 남은 100일 잘 보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어요. 늘 응원합니다.
진짜 좋은 내용인거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으로 공감해 주어서 저도 감사해요~^^
와..이런저런일로 오늘 생각이 많았는데 덕분에 차분해졌어요..감사합니다 ㅎ
지금 그 느낌 잘 간직하셔서 가끔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입시판을 한번 더 겪으니 점점 결과지상주의가 되어가네요... 20년 뒤 베스트셀러도 결국 '결과' 라는 생각이 든다해야하나.. ㅠㅠ
입시판 빨리 떠나야겠습니다
네. 좋은결과가 나와서 떠나시길 바래요. 그런데 그때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결과가 안 좋아도 그게 궁극의 결과는 아니라는거 아시죠?
저도 N수생으로서
한번에 대학 가지 않고 입시판에 오래 남아서 얻은 경험으로 새로운 꿈이 생기고 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만
제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먼저 필요한게 '결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과가 중요할 수 밖에 없어요.
네 결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해서 마치 그 결과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고뇌와 노력이 크게 봤을때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한글자한글자가 뇌에 박혀 스며든다 삼수생의입장으로서는 결과만봐야하는 중압감이심햇지만 조금은 던거같아서 고마운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하네요.
평소 공부만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편이였죠. 누가봐도 좋은 대학에 갈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놀지도 않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만 했던 친구는 슬픔이 컸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 것 같았죠.
본문에 이내용이 딱 제 고3때 얘기네요 ㅋ 그리고 그 경험이 입결을 떠나서 제 지금인생에 방향설정에 어마어마한 영향을;;ㄷㄷㄷㄷㄷ
그랬군요. 의도하지 않았던 경험들이 인생을 바꿔놓는 일이 종종 있죠. 좋은쪽으로 영향을 받았길 바래요.
아 감사합니다ㅜㅜ 교대 가려고 반수중인데 많이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나중에 희망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선생이 될 수 있길!
반수경험이 나중에 학생들 상담할때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분명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