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열심히 하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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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차이나는 형이 교수 되고 싶어서 석사과정 밟고 내일 모레면 대학 졸업인데 교수님이랑 마찰이 생겨서 짐 싸서 나와버렸어요.
이유를 들어보니까 나이도 많은 사람이 약속 시간에 10분 20분씩 늦는게 버릇이 되다 보니까 눈 밖에 나서 그렇게 된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애들도 다 늦는데 본인한테만 난리라고...
그나마 부모님이 기대 많이 했던 제가 올해 초 재수 결정하면서 부모님 정말 힘들어 하셨는데 별 걱정 안했던 형까지 이렇게 되니까 집안 분위기 완전 파탄 났습니다.
아버지는 너 올해 대학 못 가면 끝이다 삼수 그딴건 입에 담지도 말라고 그러시고 형은 이제 석사고 박사고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모든 지원 끝이라 하십니다(참고로 독재임).
형 일이야 안타깝게 됐지만 형도 어른이고 본인 인생이니 솔직히 별 신경도 안쓰고 걱정도 안합니다.
근데 이런 일로 인해서 부모님이 힘들어하시고 결국 그 불똥이 저한테도 튀니까 참 기분이 안좋네요.
부모님 입장에서 물론 두 아들이 다른 자식들보다 1년 2년 뒤처진다는게 자존심 상하고 체면도 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나요? 가족인데, 가족이 힘든 일이 생겼는데 굳이 그렇게 몰아 세울 필요가 있는건가요? 전 가족이 가장 편하고 함께 있을때 행복해야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그렇게 믿는데 아직 제가 너무 어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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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잘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자꾸 망했다는 소리만 들리니,,
저는 그게 작성자님의 기폭제로도 작용할거라 믿습니다
안 그래도 배수의 진이 더 탄탄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주변이 이러든 저러든 제가 잘 되고 봐야죠..
저는 현역때 아버지가 재수하면 넌 아무 것도 없다고 하셔서ㅋㅋㅋ 열심히 하게 됐네요
ㅋㅋㅋㅋ그건 오히려 제가 조금 더 낫네요 저도 반대는 엄청 하시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