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2고 전국연합학력평가 11월 3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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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플에는 무대응하겠습니다. 저 역시 정말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영어 문제가 정답 논란이 없는 세계 최고의 영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저는 존중하고 싶습니다. 수능 영어가 아이엘츠, 토익, 토플보다 더 완성도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도 저는 존중하고자 합니다.>
수능 영어를 가르쳐 보니 문제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문항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만 가르쳐야 하고 수능 영어 대로 내신 시험을 출제해야 하는 저로서는 수능 영어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큰 걸림돌이라고 판단하고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와 폐지하면 좋은 점
1) 수능 영어는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제대로 개선된 적이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시험이다.
2) 수능 영어를 폐지해도 대학교를 입학하면 토익, 토플, 아이엘츠와 같은 영어 본고장에서 출제하는 공인 영어 시험을 평생 많이 치게 된다.
3) 수능 시험의 과목수가 줄어들어 수험생과 시험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시대에 뒤떨이진 수능 영어에서 벗어나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영어를 교사의 소신에 따라 가르칠 수 있다.
수능 영어는 정답 논란이 없는 좋은 문제라고 주장하는 분과의 댓글 논란이 참 힘들었습니다. 수능 영어는 정답 논란이 없는 문제라기보다는 문제 유형별로 정답이 고정된 문제입니다. 정답 논란이 없는 영어 문제를 출제하려는 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은 저도 이해되지만 30년 가까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능 영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의 자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험생, 학부모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악플 각오하고 수능 영어영역의 한계점을 알리는 이유는 학생들이 더 나은 영어를 배우기를 원하고 어린 영어선생님들이 더 나은 영어를 가르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처럼 25년간 수능 영어를 고등학교에서 가르쳐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힘들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에 악플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정답 논란이 없기에 수능 영어영역의 정답이 해마다 문제 유형별로 특이하게 반복되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고 있으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능 영어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는 공정성과도 연결됩니다. 영어 외적인 요소로 정답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가 된다면 과연 공정한 영어 시험이라 할 수 있는지 수험생, 학부모님, 영어선생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 수능 영어 폐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제 힘든 삶의 시간의 쪼개어 수능 영어 분석을 한 자료는 우리나라 영어교육 개선을 위한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어쩌면 저보다 더 큰 힘이 있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5년 가까이 고등학교에서 수능 영어를 가르치면서 크나큰 좌절과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능 영어의 특이한 정답 분포를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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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는 교육청이 출제하지만 출제 방식과 출제자는 평가원과 공유됩니다. 학력평가는 수능의 준비 시험이기도 하고요.
정답 ③
정답은 확실하게 ③번으로 찍을 수 있지만 변별력을 두기 위해서 출제하는 과학 전공 지문입니다.
지구과학을 전공하거나 지구과학II를 공부한 분들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 수 있을까요?
느낌적인 느낌으로 풀어야 하는 난해한 지문입니다.
③번이 정답이 되는 이유는 ④⑤번에는 주어진 문장이 절대로 들어갈 수 없고 ③번 바로 앞에 문장에서 both land and water가 언급되고 주어진 문장에 land rises and falls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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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 문제의 문제점: 주어진 지문만으로는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불완전한 글입니다.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글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https://courses.lumenlearning.com/suny-osuniversityphysics/chapter/13-7-tidal-forces/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글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하고 추가 전문 자료를 찾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능, 모의평가, 학력평가에서 출제하는 고난도 과학 지문은 변별에 주안점을 주다보니 학생들의 논리적 독해력의 함양을 방해합니다. 영어 독해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꺾습니다.
지구과학II를 이수한 학생은 39번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정답을 고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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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 지문의 난독의 원인
Jeffrey Bennett의 What Is Relativity?: An Intuitive Introduction to Einstein's Ideas and Why They Matter가 원서입니다.
39번 독해 지문은 <What Is Relativity?>라는 원서의 20쪽을 편집해서 만든 지문입니다. 전문 서적에서 발췌해서 편집해서 만든 지문이니 최소한 책의 전반부를 읽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이해가 어렵습니다.
변별도를 위해 느낌적으로 푸는 독해 문제가 학생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원서의 수준은 최소한 대학교 전공 서적으로 판단됩니다. 한국 고등학생이 치는 시험에 과연 타당한 수준일까요?
수능, 모의평가, 학력평가의 지문들은 전국 고등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시험 범위로 다시 출제됩니다. 저로서는 참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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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수능, 모평, 학력평가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독해 문제를 수업 시간에 가르칠 때는 참 당황스럽습니다. 논리적 전개가 아쉽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이모저로 지적하고 싶지만 제가 가진 시간의 한계상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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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는 교육청이 출제하지만 출제 방식과 출제자는 평가원과 공유됩니다. 학력평가는 수능의 준비 시험이기도 하고요.> 이런말씀을 하는거 부터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것 같네요. 수능이나 평가원에서 문제 출제는 대학 교수급이 합니다. 학교 선생은 검토위원이고요 근데 교육청 문제는 학교 선생이 출제합니다. 그리고 인력풀이나 다양성이 수능때 만큼 넓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로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님이 쓴 글들 몇개 읽어봤는데요. 수능 영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다른 공인 영어시험에도 있는 문제 입니다. 그리고 다른 공인 영어시험으로 대체하자고 하면서 수능 영어보다 훨씬 뛰어난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는 써놓지도 않고 앵무해 처럼 수능보다 낫다고 하면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수능 영어를 공인영어 시험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 수능 영어를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문제 퀄러티에 대해서 논쟁이 붙었을 뿐입니다. 댓글을 다실 때 최소한 원글은 정독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25년 간 꾸준히 토익에 응시해 오고 있습니다. 토익의 한계점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3월 26일에 토익 시험 칩니다. 그렇지만 수능 영어처럼 문제 유형별로 최빈 정답, 차빈 정답, 오답이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공인영어시험도 한계점이 있지만 수능 영어 만큼은 아닙니다.
저의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주장은 수능 영어는 대학교 교수님이 출제하시니까 좋은 시험, 최고의 시험이라고 하시는데요... 교수님들이 저정도 밖에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시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해마다 문제 유형별로 특이한 정답이 반복되고, 선택지 키워드 카운팅으로 독해 없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요. 대학교 교수님들이 장기적인 안목 없이 1년 단위로 수능 출제에 참여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저 역시 수능 출제 방식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는 없지 않나요?
제가 예는 학력평가에서 발췌했지만, 수능 영어, 모평 영어에서도 비논리적이고 이상한 지문 많습니다.
국가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고 대학교 교수님이 출제하시는 시험이라고 해서 비판 불가의 영역으로 놔두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ncs 시험도 응시하고 있는데 수능 영어처럼 시대에 뒤떨어지고 결함이 큰 시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출제 위원 역시 인력풀이 다양하지 못합니다. 재정의 한계로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하지 못한다고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수능 영어가 뛰어나고 훌륭한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수능 영어가 공인 영어 시험보다 퀄러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오래오래 수능 영어 지속되게 하십시오. 수능은 어차피 한해살이 시험입니다. 수능 영어 문제점에 저 말고는 어차피 다들 관심이 없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니까요...
저는 수능 영어를 공인 영어 시험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 바가 없습니다. 그것 만은 확실하게 인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분석을 제대로 읽지도 않으셨잖아요.
똑똑한 교수님들이 수능 영어의 한계점은 개선하실 능력이 없으신가봐요~ 매년 최빈 정답, 차빈 정답이 반복되는 수능 영어 문제 계속 출제하시니까요... 아마 반복되시는지도 모르실 거에요... 수능 출제 당사자인 교수님들도 수능 영어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한두 번 수능 영어 출제에 참여하셨다고 수능 영어 잘 아시겠어요. 교수님 중에 수능 영어 5년치 이상을 분석하시는 분 계시겠어요?
아~ 그리고 대학교 교수와 고등학교 교사 계급이 나누어져 있는 게 아닙니다. 고등학교 교사 하다가 대학교 교수 되는 사람도 꽤 있어요... ㅎㅎ
불쾌한 논쟁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저는 바쁘거든요~ 오늘도 바보 수능을 수업 시간에 가르치고요~ 제가 올해는 무지 바쁘니 수능 분석 자료는 다음 해에 더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뭐 맨날 정성스러운 글 올리시면서 시간이 없다고 하시니 어이가 없네여 딱히 인신공격을 한것도 아니라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지적한건데 뭐가 불쾌하다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이글에는 안적혀있지만 댓글에서 다른 영어시험으로 대체하는게 나으시다면서요. 그러면서 바보 수능시험으로 밥벌어 먹는 일개 강사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