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묘정 [1209832] · MS 2023 · 쪽지

2023-03-09 20:13:47
조회수 2,014

[2023학년도 수능(2022년 11월)] 45번 불일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357376

< 악플에는 무대응하겠습니다. 저 역시 정말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영어 문제가 정답 논란이 없는 세계 최고의 영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저는 존중하고 싶습니다. 수능 영어가 아이엘츠, 토익, 토플보다 더 완성도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도 저는 존중하고자 합니다.>


수능 영어를 가르쳐 보니 문제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문항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만 가르쳐야 하고 수능 영어 대로 내신 시험을 출제해야 하는 저로서는 수능 영어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큰 걸림돌이라고 판단하고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와 폐지하면 좋은 점

1) 수능 영어는 30년 가까이 문제 유형별로 정답, 정답 후보, 오답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제대로 개선된 적이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시험이다.

2) 수능 영어를 폐지해도 대학교를 입학하면 토익, 토플, 아이엘츠와 같은 영어 본고장에서 출제하는 공인 영어 시험을 평생 많이 치게 된다.

3) 수능 시험의 과목수가 줄어들어 수험생과 시험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시대에 뒤떨이진 수능 영어에서 벗어나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영어를 교사의 소신에 따라 가르칠 수 있다.


수능 영어는 정답 논란이 없는 좋은 문제라고 주장하는 분과의 댓글 논란이 참 힘들었습니다. 수능 영어는 정답 논란이 없는 문제라기보다는 문제 유형별로 정답이 고정된 문제입니다. 정답 논란이 없는 영어 문제를 출제하려는 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은 저도 이해되지만 30년 가까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능 영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의 자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험생, 학부모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악플 각오하고 수능 영어영역의 한계점을 알리는 이유는 학생들이 더 나은 영어를 배우기를 원하고 어린 영어선생님들이 더 나은 영어를 가르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처럼 25년간 수능 영어를 고등학교에서 가르쳐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힘들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에 악플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정답 논란이 없기에 수능 영어영역의 정답이 해마다 문제 유형별로 특이하게 반복되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의 한계점을 알고 있으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능 영어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는 공정성과도 연결됩니다. 영어 외적인 요소로 정답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가 된다면 과연 공정한 영어 시험이라 할 수 있는지 수험생, 학부모님, 영어선생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 수능 영어 폐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제 힘든 삶의 시간의 쪼개어 수능 영어 분석을 한 자료는 우리나라 영어교육 개선을 위한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어쩌면 저보다 더 큰 힘이 있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5년 가까이 고등학교에서 수능 영어를 가르치면서 크나큰 좌절과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능 영어의 특이한 정답 분포를 알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는 부정행위 방지 장치인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로 치러지지 않고 단일 형태로 실시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부정행위를 방지 장치인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로 나누어서 실시되지만 문제의 특성상 홀수형과 짝수형에 동일하게 인쇄되는 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43~45번 장문 문제는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에 동일하게 인쇄됩니다.


일치 문제는 지문에 언급되는 순서대로 선택지를 배치합니다. 그래서 홀수형, 짝수형 시험지에 동일하게 인쇄됩니다. 


<홀수형/짝수형 동일 인쇄> 45번 불일치 2023학년도 수능 홀수형 45번 불일치

정답 ④ 가장 짧은 선택지

이례적으로 가장 짧은 선택지가 정답으로 출제되었지만 홀수형, 짝수형 동일하게 인쇄되는 문제여서 정답은 주로 ③,④,⑤번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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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윗글에 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2016학년도부터 2022학년도 9월 모평까지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문제는 이제까지 총 23문제 출제되었습니다. 가장 짧은 선택지는 2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는 3번, 세 번째 길이 선택지는 2번, 두 번째 긴 선택지는 8번, 가장 긴 선택지는 8번 정답으로 출제되었습니다.

 

45번 일치하지 않는 문제는 가장 긴 선택지와 두 번째 긴 선택지가 정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2016학년도부터 2023학년도 9월 모평까지 '내용 일치 않는 문제'는 이제까지 총 23문제 출제되었습니다. ①번 정답은 0번, ②번 정답은 여섯 번, ③번 정답은 일곱 번, ④번 정답은 네 번, ⑤번 정답은 여섯 번 출제되었습니다.

 

지문과 선택지를 매칭하면서 풀어야 하는 '내용 일치' 문제는 선택지의 순서가 난이도를 크게 결정합니다.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①번이 정답으로 출제된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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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길이 counting

 

45. 윗글에 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

2020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9년 9월) 45번 ②번: 가장 짧은 선택지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0년 6월) 45번 ⑤번: 가장 짧은 선택지

 

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7년 11월) 45번 ③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9년 6월) 45번 ②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2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2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6년 11월) 45번 ④번: 세 번째 길이 선택지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2년 9월) 45번 ③번: 세 번째 길이 선택지

 

8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7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or 세 번째 길이 선택지) (①,②번 길이 동일)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5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6년 9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8년 11월) 45번 ②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45번 ⑤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0년 12월) 45번 ④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1년 9월) 45번 ④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1년 11월) 45번 ②번: 두 번째 긴 선택지(②,③번 길이 동일)

 

8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5년 9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5년 11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6년 6월) 45번 ④번: 가장 긴 선택지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7년 9월) 45번 ②번: 가장 긴 선택지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8년 6월) 45번 ②번: 가장 긴 선택지(①,②,③번 길이 동일)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8년 9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③,⑤번 길이 동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9년 11월) 45번 ③번: 가장 긴 선택지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1년 6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③,⑤번 길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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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번호 counting

 

45. 윗글에 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번: 0

 

2번: 6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7년 9월) 45번 ②번: 가장 긴 선택지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8년 6월) 45번 ②번: 가장 긴 선택지(①,②,③번 길이 동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8년 11월) 45번 ②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9년 6월) 45번 ②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2020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9년 9월) 45번 ②번: 가장 짧은 선택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1년 11월) 45번 ②번: 두 번째 긴 선택지(②,③번 길이 동일)

 

3번: 7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5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6년 9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7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긴 선택지(or 세 번째 길이 선택지) (①,②번 길이 동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7년 11월) 45번 ③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9년 11월) 45번 ③번: 가장 긴 선택지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2년 9월) 45번 ③번: 세 번째 길이 선택지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2년 6월) 45번 ③번: 두 번째 짧은 선택지

 

4번: 4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2016년 6월) 45번 ④번: 가장 긴 선택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6년 11월) 45번 ④번: 세 번째 길이 선택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0년 12월) 45번 ④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1년 9월) 45번 ④번: 두 번째 긴 선택지

 

5번: 6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5년 9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5년 11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2018년 9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③,⑤번 길이 동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0년 6월) 45번 ⑤번: 가장 짧은 선택지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2020년 9월) 45번 ⑤번: 두 번째 긴 선택지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2021년 6월) 45번 ⑤번: 가장 긴 선택지(③,⑤번 길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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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민간인 · 1142649 · 23/03/25 00:17 · MS 2022

    "영어 외적인 요소로 정답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가 된다면": 언어영역이 객관적인 시험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장치,but 토익, 토플: 얘넨 그냥 없고 평생 없을겁니다. 없으니 출제자 자체 어거지 정답논리 제시가능 -> 정답논란 발생. 근데 외국 언어시험이라 그런거 외국인들 잘 모르고 이것도 평생 없을테죠 저도 영어 참 좋아하지만 토익 토플은 그냥 풀고싶지도 않고 평생 안풀생각입니다. 내적인 요소만 갖고 문제 낸다면 이의제기가 몇천개는 그냥 넘어가겠죠? 이러니 ''정답 4번도 맞고 5번도 맞는데 평가원은 왜 이렇게 문제내냐?''

  • 이제는 민간인 · 1142649 · 23/03/25 00:18 · MS 2022

    어차피 그 외적요소로 풀라고해도 어차피 그거 이용하기 위해선 독해력이 기본수준이상으로 필요하니 전혀 걱정할 필요 없고요. 실제로 명시적으로 정답의 근거가 안나오는 생떼문제는 수학은 모르겠고 중복정답처리되어 전원 정답처리가 되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