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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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군수로 국민대학교를 졸업 후, 군수생과 예비군수생분들을 상대로 컨설팅,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앞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님들(대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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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3줄 요약
1. 고등학교 때 인서울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2. OO대 분캠 OO학과(야간)은 다니기 싫었고, 재수는 두려웠다.
3. 부모님 몰래 입대를 준비해서 20살 3월에 입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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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하고 한달 간 훈련소에서 훈련을 하는데 훈련이 고되어서 앞으로 뭐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훈련소가 끝나고 후반기 교육을 가서 성적 순으로 자대배치를 받아서 이때까지 전역 후에 뭐할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집과 가까운 지역에 자대배치를 받고 함정(배)을 탔습니다.
처음 함정(배)을 탔을 때 엄청나게 멀미를 했습니다.
공부는커녕 내 임무조차 해내기 버거웠습니다.
자대배치를 받은 첫날 밤에 선임들이 사회에서 뭐하다왔냐고 물어봤습니다.
입학은 안했지만 그냥 대학교 합격하고 군대 먼저 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살 초반에 입대를 하니 다들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다들 저보고 승리자, 위너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경(이등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군생활을 토대로 말씀을 드립니다.)
제 이경(이등병)때는 일과와 사역(본인 임무 외 선임들의 임무 및 개인적인 일들을 대신 하는 것)으로 인해 개인정비시간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경(일병)으로 진급할 때까지 개인정비시간은 없었습니다.
일경(일병)이 되면서 점점 개인정비시간이 생겼습니다.
* 함정(배)근무는 24시간 중에서 4시간 당직을 서고 나면 8시간을 쉬고 다시 4시간 당직을 서고 8시간을 쉽니다.
24시간 기준으로 16시간을 쉴 수 있지만, (수면시간 8시간+비상상황 및 훈련 5시간)을 빼면 개인정비시간은 보통 3시간 내외였습니다.
처음에는 휴가에 목이말라 휴가를 주는 자격증 위주로 틈틈이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육지가 아닌 함정(배)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휴가를 나가고 싶은 마음보다 피곤함 때문에 쉽게 무너졌습니다.
자연스럽게 공부와는 담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일꺽(일병 기간 중 절반을 넘어서는 경우)이 된 후에 육상근무로 전출을 갔습니다.
똑같이 3시간 정도 개인정비시간이 있어도 육상근무를 하니 좀 더 생산적인 일(공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육상에서 근무하고 있던 선임들 대부분이 어학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저도 토익을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같은 시간에 공부를 하고, 주변에서 같이 공부를 하니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임들과 달리 저한테는 당장 토익이 필요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결국 2달 공부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방황을 했습니다.
개인정비시간에 컴퓨터(사지방)로 SNS만 했습니다.
무언가를 이룰 생각이 아닌 그저 전역만을 기다리며 상경(상병)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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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져 나눠서 쓰겠습니다.
군수생, 예비군수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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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훈련병~이경(이병)까지 전혀 공부를 하지 못했다.(사유 : 개인정비시간 부족)
2. 일경(일병)~일꺽(일병 기간 중 절반을 넘어서는 경우)까지 자격증 공부를 했다가 힘들어서 포기했다.(사유 : 함정근무)
3. 일꺽~상경(상병)초 까지 토익을 공부했다가 2달만에 포기했다.(사유 : 맹목적으로 공부함에 현타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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