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 맞으면 의대 ㄱ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270783
#3 : 내 점수는 내가 정해
1월 말 재수 우선반 할 때였어요.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옆반 담임쌤(입시 컨설턴트)이 보이길래 그냥 대뜸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모르는 사이였음)
"전과목 1등급 받으면 의대 갑니까? 표점이고 뭐고 낮아도요."
"그치 의대는 가지?"
아
모든 과목 1등급 받으면 되는구나
1등급 받아야 되는구나가 아니라
1등급 받으면 되는구나
(저도 정시 의대입니다. 등급이 중요한거 아닌거 아는데 그 지표로서 상징성 있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1등급이 누구 집 개 이름이냐구요? 아니죠 아닌데
막 그렇게까지 어렵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지 지금부터 설명을 해볼게요
수능은 1등급만 보나? 아니죠 1~9등급 전부 다 봅니다
그러면 1등급이랑 2등급 가르는 문제도 있고,
2등급이랑 3등급 가르는 문제도 잇고, ... ,
8등급이랑 9등급 가르는 문제도 있다 이겁니다.
그렇게 총 45문제가 나와요
그럼 뭔 소리냐? 2~9등급을 변별하는 문제는 쉬운 문제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일단 그걸 전부 다 맞는걸 목표로 한다면 2등급까지 확보에요.
어려운 문제를 푸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까지 가는 과정에서 안 자빠지는게 1번 목표라는거죠.
그렇게 고정 2의 실력을 만들어놓고, 어려운 문제 트레이닝을 해도 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겠냐는거에요.
국어 시험 보는데 너무 어렵고, 기출에서 한번도 못 본 논리의 문제를 만났다?
"버리면 되지"
응 나머지 다 맞으면 97이야~
라는 마인드가 되자는거죠
나머지 어떻게 맞냐고요? 나머지 44문제는 "무조건" 기출문제에서 소재랑 표현만 바꾼 똑같은 문제에요.
기출 계속 파면 됩니다.
기출도 제대로 안해놓고 고난도 N제 계속 풀면 뭐 생길거같나요?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그렇게 개꿀 옹달샘을 너만 알겠나요? ㅋㅋㅋ
만점받으면 좋지 누가 몰라요? 그건 옆집 강아지도 알아요
근데 만점 꿈꾸기 전에 자기 목표 과 정하고, 그 과에 가려면 필요한 점수 정해서, 수능 구조를 분석한 뒤에 공부하자는거죠.
내가 가고싶은 과가 3333이면 가는 과다? 그럼 어려운 문제 푸는 연습은 죽어도 안했을 겁니다.
대신 안어려운 문제에서 넘어지지 않는 연습을 죽어라 했겠죠.
그리고 또 하나, 성적이 오르는 모양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이렇게 오를거같죠? 근데 아니에요. 계단식 같은 뻔한 말 하려는건 아니고요.
이렇게 오릅니다.
약간 우매의 봉우리 같은거에요
깔짝 공부해보면 "어? 이렇게 쉬웠어?" 싶은 구간이 오는데, 그 상태에서 공부를 더하면 성적이 떨어지는 구간이 옵니다. 왜냐면 제대로 알아서 실력이 오르신게 아니라, 비슷한 꼴 문제를 풀다보니 찍기 감이 높아진거 뿐이라서에요. 진짜 실력은 그 후에 땅고르기를 하고 올라가죠.
근데요 저 우매의 봉우리를 넘어서 진짜 실력으로 가는 길이 정말 너무 힘들어요. 모든 과목에서 다 할 수는 없다는거죠. 그리고 필요도 없구요. 왜 와이? 나는 만점이 목표가 아니라 전과목 1등급이 목표니까. 그래서 선택적으로 넘어야 합니다.
저는 국어의 문학, 화작, 독서 중에서 독서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독서는 저 우매의 골짜기에 주차해놓고, 문학, 화작은 그 골짜기를 넘어서 무조건 빨리 정확히 푸는 실력까지 키웠어요. 그랬더니 수능에서도 독서 15문제 남기고 40분이 남았고, 결국 다 잘 봤죠. 그러니까 이걸 과목별로 잘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튼 본인 희망 대학 가려면 몇점 맞아야 되는지 알아보시고 탑다운으로 계획 세우시길 바랄게요.
2월도 수고 많았습니다.
화이팅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받고 있는 질문들 관련해서 공통적인 부분들 있으면 시간날때 글 올리고 있는...
-
진짜 열심히 사셨네용...
-
정혜련 수의사님 ㄹㅇ 존멋이심 외과하고 싶네염 ㅎㄷㄷ 전문가포스 오졌다
’그렇게 개꿀 옹달샘을 너만 알겠나요?‘
ㅋㅋㅋㅋ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