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공모드> 고3 3월 모의고사가 한 달 남은 시점에 - 보다 더 공부량을 늘리자 (진정한 고3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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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3모드와 관련하여 글 맨 하단에 여러 링크를 달아뒀으니 고3들은 참고바란다.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3024828877
고3 3월 모의고사가 대략 한 달 정도 남았다. 그리고 2월은 이제 곧 일주일 여밖에 안 남았다. 3월 모의고사는 겨울방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냈냐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시험이다. 모의평가보다 중요한 시험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고3 첫 시험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시험이다.
정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이라면, 단기 목표로써 한 달간 3월 첫 모의고사를 잘 보는데 신경을 쓰는 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남은 2월 한 주간 조금 더 공부 습관을 다져놓자.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3 아이들 너무 공부를 안 한다. 주변에 열심히 안 하는 친구와 비교하다 보니 본인이 열심히 한다고 착각한다. 주변과 비교하지 말자. 눈높이를 높이고, 본인의 기준을 높이자.
위 학생은 재수생으로 하루 공부량이 매일 13시간~14시간 반 정도 된다. 재수 시작하면서 한 달간 내리 이렇게 공부해왔다.
그럼 꼭 원래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보이지만 작년 고3 때 공부 시간을 물어보니 평소 하루 6~7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한다. 그때는 그 정도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착각)해서 더 공부량을 늘릴 만한 절박함이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주변에서도 다들 비슷하게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에 대한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시험을 절대 잘 볼 수가 없다. 머리가 극히 좋은 극소수 빼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입시 경쟁은 결국 엉덩이 싸움이다. 누적된 공부량이나 또는 1년간 압축된 공부량이 성패를 결정한다. 과거를 이미 지나갔으니 눈앞의 9개월간 전력질주해야 한다.
위 제자는 고3 때 공부를 많이 안했지만 지금은 나의 권유와 제안으로 공부량을 작년보다 훨씬 늘렸다. 이미 한 번의 실패로 본인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터라 더 절박하게 수험생활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 사례가 말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고3인 시기에는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런데 재수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일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막상 재수 수험생활을 해보니, 작년 고3 때 얼마나 공부를 안 했는지 깨닫게 된다고 후회한다.
둘째, 정시를 보는 고3 학생이라면 저렇게 공부를 많이 하는 재수생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방법은 본인도 재수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압도적인 공부량을 가져가야 한다. 즉 지금 공부습관을 점검하고, 어떻게든 더 늘릴 방법을 강구하자. 이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조만간 포스팅을 하겠다.
재수생만 저렇게 할 수 있다고?
고3도 짧은 시간에 변할 수 있다. 밑에 첨부한 문자의 학생은 고3 학생이며 2월 6일에 처음으로 만났다. 뒷날인 2월 7일의 공부량은 고작 4시간 56분이다. 그런데 어제 2월 22일 수업 시간에 제자 본인이 스스로 자랑을 했다. 그 전날 14시간 넘게 공부했다고 뿌듯해한다.
14시간 9분 공부하고, 뒷날에는 과외 수업 포함해서 11시간 20분 공부를 마쳤다. 불과 2주 전까지 하루 5시간 공부하던 학생이 말이다!
고3 학생도 충분한 자극과 동기부여만 주어지면 갑자기 평상시보다 더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공부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3들은 모른다. 눈앞의 친구를 마주하면서, 주변의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안주한다. 정시를 노리는 고3 학생이라면 재수생까지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절대적인 공부량을 늘리자. 270여 일을 2년처럼 보낸다는 각오와 노력이면 고3 기간 안에 놀라운 성취를 해낼 수 있다. 나는 고3 3월 모의고사 국어 5등급, 수학 6등급 성적인 고3 제자를 지도해서 8개월 뒤 수능에 국어 1등급, 수학 1등급을 받게 한 적이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공부에만 올인, 몰입하면 된다. 그냥 미칠도록, 죽을 듯이 하면 된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선생님은 고3 학창 시절에 가장 친한 친구와 고3 8개월간 말 다섯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벙어리인 상태로 공부만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비인간적이라고? 나는 오히려 치열한 몰입감에 행복했다.
아마 전국에서 가장 열심히 한 사람 중의 한 명일지도 모른다. 수학 30점대, 영어 28점에서 공부 시작해서 1년도 안 되어 수학은 만점권, 영어 90점 정도까지 올렸다. 다시 말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남들 놀 때 공부하고, 밥 먹을 때 영어 단어 외우면서 식사하고, 버스 기다릴 때 국어 어법 요약집 보고, 버스 타고 학교 갈 때 앉게 되면 현대시 작품집을 보고 서서 가게 되면 한 손으로 손수 정리한 영단어 수첩을 꺼내서 외웠다. 게임은커녕 인강 들을 때 빼고는 컴퓨터를 해본 적이 없다. 지금으로 치자면, 인강 들을 때 빼고는 스마트폰을 아예 안 했다고 보면 된다. 걸어다닐 때는 오늘 풀었던 수학 문제를 머릿속에서 백지복습했다. 머리 감는 시간이 아깝고, 의지도 다질 겸 여름에는 머리를 삭발했다. 낭비되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비인간적으로 보인다고? 또는 공부기계처럼 보인다고? 나는 고3을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한다. 성취감을 느끼고 본인에 대한 확신감과 자신감을 깨닫게 되는 시기였다. 십대 시절에 유일하게 내 의지로, 내가 주체가 되었던 기간이었다.
만약 이 글을 고3이 보고 있다면, 진정한 고3 모드로 공부에 미쳐라. 고승덕 모드로 공부해라.
관련돼서 몇 가지 글 첨부해 본다.
고승덕 <17시간 초격차 노력론>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2656233177
고승덕 변호사 공부법 강연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2958286863
예비 고3 겨울방학, 초격차 공부법 (두달 만에 총점 100점 올리기)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2974993720
한석원 - 전교 300등이 서울대에 입학한 사연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26558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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