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되는 영어 과목에 대한 깊은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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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고1 시절에는 검정 마더텅을 다 풀었다.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동네 근처 의대입시 전문 학원을 끊었다.
처음엔 좋은 듯 했으나 쓸데없이 숙제가 너무 많고 1달 넘게 다녀도
내 실력이 향상되고 있구나를 전혀 느끼지 못해서 영어 학원은 다신 안 다니기로 결심했다.
그 후 은선진의 나는 논리독해를 들었다.
처음에는 좋은 듯 했으나 본인만 너무 잘 하고 답이 4번이면 1번은 아니죠 2번은 절대 아니죠 3번은 시발 전혀 아니죠 5번은 아니죠(???) 그럼 답은 4번입니다. 와 같이 어이가 없어서 그만 들었다.
그 후 이명학의 알고리즘과 리드앤로직 빈칸완성 순서 삽입을 완강했다.
사실 이 강의는 나름 좋았다. 다만 알고리즘은 다 듣고 너무 좋았는데 다른 강의에서 도대체 이명학 본인이 사용을 안 하니 내가 적용하는 방법을 모르겠었다. 그리고 리로직도 좋았지만 시험장에서는 빈칸 순삽 스킬을 써먹을 기회 조차 없이 문제 풀다 시간이 끝나 있어서 내 영어 등급은 항상 2등급 고정이었다.
그 후 몇몇 자습서도 사서 해보았다. 오르비 북스의 시그니처도 했고 E솔루션도 했다. 사실 피램이 너무 좋았기에 영어도 잘 맞을까 싶어 해보았다. 하지만 안 그래도 난독증이 있고 글 읽기를 싫어하는 내가 이걸 읽는다고 될리가 없었다. 실제로 잘 안 와닿았다.
그 후 오르비의 영어네비쌤 과외를 했고 지금도 하는 중이다.
이거를 듣고 처음으로 96점을 모의고사에서 받았지만 잠시 내신을 준비하고 나니 다시 리셋이 되고 계속 들어도 지금은 또 정체 중이다. 이 과외에 120만원을 태웠는데 그만한 가치의 결과가 안 나오니 더욱 미칠 것 같다. 부모님께 더욱 미안해진다. 그래도 그나마 내가 생각하기엔 이 사람이 나에게 제일 잘 맞는 것 같긴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은 대성패스 없이 조정식 월간지와 기출정식을 사놓았는데 이 사람은 그냥 뭔가 싫다. 잘난체 하는 것 같고 강의를 보면 다른 사람이랑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다.
단어장은
능률보카 어원편
능률보카 숙어편
블랙라벨 영단어
어휘 끝
워드 마스터 수능 2000
조정식 보카
이거를 다하고 몇개는 몇 번 더 돌리고 했다.
영어 내신은 1등급인데 모의고사는 지금도 만년 2등급이다.
내신은 그냥 전지문 통째로 다 암기해서 1등급 받았다. 그냥 툭 치면 문장을 블라블라 다 말할 때까지 말이다. 영어 못하는 나의 발악이다.
하지만 모의고사, 수능 준비는
도대체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 잡힌다.
독학도 안 되고
학원도 안 되고
자습서도 안 되고
인강도 안 되고
과외도 안 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1등급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의대 준비하는 내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런건 고민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본인은 이미 5살 때부터 사교육에 떡칠이 돼서 하와이까지 다녀왔고 그 후 영어 공부는 1분도 안 하고 문제 풀면 항상 100점 받고 있어서이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인거 아닐까.
나머지 과목은 1타강사가 있고 공부 방향이 너무 명확하고 이걸 하면 내가 될수 있겠구나 내가 향상되고 있구나를 느끼는데 영어는 그런게 없다.
양어는 그냥 전국에서 1타 강사 그런게 없는 것 같다. 영어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감성적이고 찍는 것 같고 케바케인 듯한 과목인 것 같다.
영어는 점점 날이 갈수록 실력이 퇴보당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2등급에서 만족을 해야하는걸까
1등급이 나오는 사람은 어떻게 1등급을 따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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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영어도 물리처럼 한번 뚫리면 괜찮은감이 있어요제 글 한번 읽어 보실래요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주시고요
글의 내용을 감안했을 때 독해 자체를 썩 잘하지는 못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부해온 내용이나 글에서 드러나는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도 그렇고요.
스킬을 잘 사용하면 독해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본인의 하이커리어처럼 96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 영어과목에서 가장 안전하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피지컬과 스킬을 모두 갖추는 겁니다. 글쓴 분은 스킬은 갖췄을지 모르겠지만 피지컬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부터가 그 방증입니다.
공부를 할 만큼 했고, 이름이 있는 분에게 과외를 받고 하이커리어를 찍었음에도 다시 감이 떨어져 점수가 진동한다면 스킬이나 요령의 부족보다는 피지컬 부족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게 어떤가 싶습니다.
즉, 수능 빈칸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더라도 2분 30초 내로 정확히 읽고 이해하여 들어올 수 있는 급의 피지컬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영어과목은 절평특성상 1등급을 받는 것이 타 과목에 비해 확실히 쉽기는 하지만, 본인이 글에서 자조했듯 1등급 비율 중에는 어릴 때부터 질 좋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실상 고등학생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1등급을 받는 경우는 드물어요. 즉, 영어도 1등급을 받으려면 공부를 열심히, 많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단순히 노력만 한다고 1등급이 나오면 서울대를 가는 학생이 해마다 만명씩은 나올 겁니다. 본인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대로 공부해야 1등급이 나옵니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한다면 당연히 본인도 1등급이 나올 수 있고요.
잘 집어주신 것 같습니다. 해석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구문 공부를 집중하고 있던 와중에 잠시 방향성을 잃었는데 선생님 말씀대로 다시 확신을 가지고 공부해도록 하겠습니다!
은선진 들으면서 시발이게뭐지?라는 생각을 쭉 가지고 체화하려고 하면 어느순간 글이 다 뚫리는게 느껴지긴해요 사람마다 되는 시기가 다른거지...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