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분석법 (백100 표140 연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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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출을 어떻게 분석하라는 건데”
기출 분석, 하라는 얘기는 많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는 곳은 없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예시를 통해 기출을 어떻게 분석하는 건지 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1 수능 국어 백분위 100, 표점 140을 받은 연세대학생입니다.
기출 분석은 4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개념을 재정의하세요
비문학 지문은 새로은 개념을 적으면 1개, 많으면 10개 이상 소개합니다. 이때 개념의 정의를 완벽하게 기억할 수 없으므로 본인만의 언어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00는 00이다” 라고 대놓고 개념을 정의할 때도 있지만, “00인 00는 ~”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개념을 정의할 때도 있으므로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관련된 예시는 아래 지문을 보며 보여드리겠습니다.
2. 특이한 표현을 분석하세요
“그러나”, “그럼에도”, “~ 일 뿐, ~ 이다”, “즉”과 같은 표현들에는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수능에 자주 반복되는 표현들이므로 앞뒤 문맥을 살피며 그러한 표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해요.
3. 문장 간 관계를 분석하세요
왜 저 문장 뒤에 이 문장이 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수능에서는 어떤 문장도 허투루 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문장 간 관계를 살펴야 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4. 문단 간 관계를 분석하세요
구조독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죠? 문단 간 관계를 살피면 지문 전체의 구조가 잡힙니다. 수능에서 사용되는 지문 구조는 정형화되어 있으므로 기출을 분석할 때 ‘아 또 이런 구조가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게요.
문제를 제기하는 문단 – 해결책1을 제시하는 문단 – 해결책2를 제시하는 문단.
개념을 소개하는 문단 – 그 개념을 비판하는 문단.
2020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BIS 자기자본 문제를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2020학년도 수능 홀수형 37-42번)
1. 개념을 재정의해봅시다.
첫 줄에 조약에 대한 정의가 길게 늘어져있죠?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 정말 길군요. 이 정의를 머릿속에 한 번에 넣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따라서 저희는 “조약 = 권리와 의무를 담은 규범” 이렇게 간결하게 개념을 재정의해볼거에요. 똑같은 방법으로 국제관습법도 정의해보세요!
2. 특이한 표현을 분석해 봅시다.
두 번째 줄을 보면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있을 뿐” 이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이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권고적 효력O, 법적 구속력X이겠네요. 권고적 효력X, 법적 구속력O 와 같이 오선지를 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시면 완벽한 기출분석입니다.
3. 문장 간 관계를 분석해봅시다.
다섯 번째 줄과 여섯 번째 줄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다섯 번째 줄에는 ‘일반적인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라고 하여 다소 추상적으로 핵심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줄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신뢰”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이를 통해 “일반적 경향 = 신뢰X”라는 것 까지 알 수 있겠죠?
4. 문단 간 관계를 분석해봅시다.
1문단을 읽고 2문단 내용을 예측해보면 BIS 자기자본 비율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 나올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즉, 1문단에서 전체 글이 주목하고자 하는 핵심인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대해 설명하고 BIS에 대한 간략한 언급을 한 것을 미루어 보아, 2문단부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핵심을 살펴 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나가, 이 지문의 마지막 문단은 다시 1문단의 핵심을 짚어주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다소 지나친 추론이라고요? 기출을 많이 분석하다 보면 2018학년도 수능의 오버슈팅 지문도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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