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분석법 (백100 표140 연대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873350
“그래서 기출을 어떻게 분석하라는 건데”
기출 분석, 하라는 얘기는 많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는 곳은 없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예시를 통해 기출을 어떻게 분석하는 건지 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1 수능 국어 백분위 100, 표점 140을 받은 연세대학생입니다.
기출 분석은 4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개념을 재정의하세요
비문학 지문은 새로은 개념을 적으면 1개, 많으면 10개 이상 소개합니다. 이때 개념의 정의를 완벽하게 기억할 수 없으므로 본인만의 언어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00는 00이다” 라고 대놓고 개념을 정의할 때도 있지만, “00인 00는 ~”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개념을 정의할 때도 있으므로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관련된 예시는 아래 지문을 보며 보여드리겠습니다.
2. 특이한 표현을 분석하세요
“그러나”, “그럼에도”, “~ 일 뿐, ~ 이다”, “즉”과 같은 표현들에는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수능에 자주 반복되는 표현들이므로 앞뒤 문맥을 살피며 그러한 표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해요.
3. 문장 간 관계를 분석하세요
왜 저 문장 뒤에 이 문장이 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수능에서는 어떤 문장도 허투루 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문장 간 관계를 살펴야 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4. 문단 간 관계를 분석하세요
구조독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죠? 문단 간 관계를 살피면 지문 전체의 구조가 잡힙니다. 수능에서 사용되는 지문 구조는 정형화되어 있으므로 기출을 분석할 때 ‘아 또 이런 구조가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게요.
문제를 제기하는 문단 – 해결책1을 제시하는 문단 – 해결책2를 제시하는 문단.
개념을 소개하는 문단 – 그 개념을 비판하는 문단.
2020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BIS 자기자본 문제를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2020학년도 수능 홀수형 37-42번)
1. 개념을 재정의해봅시다.
첫 줄에 조약에 대한 정의가 길게 늘어져있죠?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 정말 길군요. 이 정의를 머릿속에 한 번에 넣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따라서 저희는 “조약 = 권리와 의무를 담은 규범” 이렇게 간결하게 개념을 재정의해볼거에요. 똑같은 방법으로 국제관습법도 정의해보세요!
2. 특이한 표현을 분석해 봅시다.
두 번째 줄을 보면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있을 뿐” 이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이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권고적 효력O, 법적 구속력X이겠네요. 권고적 효력X, 법적 구속력O 와 같이 오선지를 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시면 완벽한 기출분석입니다.
3. 문장 간 관계를 분석해봅시다.
다섯 번째 줄과 여섯 번째 줄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다섯 번째 줄에는 ‘일반적인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라고 하여 다소 추상적으로 핵심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줄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신뢰”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이를 통해 “일반적 경향 = 신뢰X”라는 것 까지 알 수 있겠죠?
4. 문단 간 관계를 분석해봅시다.
1문단을 읽고 2문단 내용을 예측해보면 BIS 자기자본 비율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 나올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즉, 1문단에서 전체 글이 주목하고자 하는 핵심인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대해 설명하고 BIS에 대한 간략한 언급을 한 것을 미루어 보아, 2문단부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핵심을 살펴 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나가, 이 지문의 마지막 문단은 다시 1문단의 핵심을 짚어주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도 추론할 수 있습니다. 다소 지나친 추론이라고요? 기출을 많이 분석하다 보면 2018학년도 수능의 오버슈팅 지문도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솔직히 여기서 바지만 와이드 데님으로 바꾸고 플라스틱 무광 첼시면 내 추구미에 부합하긴 하는데
-
기출은 기시감인가 그거 사면 됨?
-
에피가 0.1프로 이내라는데 좀 애매한 거 같아서
-
학벌 콤플렉스 0
재수 망해서 영남대 자전이나 기계 갈거 같아요 학벌 콤플렉스 너무 심해져서.. 진짜...
-
그건 사실임뇨
-
뱃지 있는 사람 너무 부럽다
-
본인 내신 추이 2
1-1 1.8x 1-2 2.7x 2-1 4.96 2-2 5.03 3-1 3.85...
-
[단독] “여친 강아지 수술비 급해요”속이고…상가 돌아다니며 수천만원 뜯은 30대 남성 12
약국·안경점 등 돌아다니며 ‘여친 강아지 수술비’ 호소 점주 11명에 2천만원 뜯어...
-
ㅇㅈ 4
조회수 확인
-
근데 센츄보다 2
한뱃다는게 더 간지날거같애ㅠ
-
에피받고싶다 0
-
히히히히히히히히ㅣㅎ
-
에피 3
달려면 국수탐 백분위 합산 얼마인가요? 저거 간지나서 꼭 달고싶음
-
ㅈ목열심히하면 되는겨?
-
산타모자 없앴슴뇨
-
저번달에 있었던 일인데 10
정릉천 새벽에 산책하다가 개울물로 열심히 잠지 씻는 여자분 봄
-
검1고출신자분들 1
설대 가면 점수 상관없이 cc나오나요
-
한다 vs 만다 투표좀 진짜 ㅈㄴ 개꿀알바같아서 고민중임
-
가족들이랑 얘기 해봤는데 뭔가 해내야만 할 것 같음
-
진학사는 4칸 뜨는데 텔레그노시스는 60프로 뜨네요 표본 많은 진학사를 믿는게 맞나요?
-
4칸합
-
하씨 전추까지가진 않겠지….
-
여친편입 학교 고르는중 취업할때 이득인점과 면접관이 보는 인식따졌을때 좋은 대기업...
-
걍 평범하게 글쓰면서 살고 있는데
-
문사철은 그 이하가 접수한다
-
ㅈㅅ 심심해서 어그로 끔
-
단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단국대25][천안캠퍼스 주변 원룸, 쉐어하우스, 오피스텔 총정리]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
대장님목소리 주거 퓨ㅠㅠㅠㅠ
-
관리자 필독 1
제 계정명의 빨리 바꿔주세요ㅠㅠ 메일로 신분증이랑 전번도 보내드렸는데… 에피도 달고...
-
공통은 잘하진 못해도 쉬운 4점까진데푸는데 미적은 잘 못해서요 공통은 김범준 미적은...
-
마킹시간 2분 제하고 1시간 13분 시간 맞춰 푸는데 항상 타임오버돼서 삼중 지문...
-
작년에 제가 썼던 닉인데 다시 쓰고싶다..
-
수학 0
님들아 수학 어카노 본인 예비고3이고 고1때 내신 2등급이었고 모고는 항상 3등급을...
-
고3 현역 때 너무 놀기만 놀고 공부를 안 해서 올해 수능이 65547이...
-
수능만점자 오르비언 31
당신은 수능만점 성적표를 받은 날 이미 오르비에 수능만점 성적표를 과목, 표점...
-
저는 한 40분.. 수1 기준으로..ㅜㅜ 한문제당 한 3분 걸리는듯 노베의 슬픔
-
오르비보고있는 뚱땡이가 나에요
-
방법 좀 알려주세요
-
효율이 걍.. 너무개판임
-
설고성 최초합 연서한 추합 6관왕함 짝짝짝짝(이모지안되는거자꾸까먹네요..)...
-
와 걍 떨어질 각이 보이는데요 변표 발표 직후 170등이었어요 진짜 폭나나
-
고려대가 밉다 6
고려대만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5배정도 행복했겠지..
-
3,6,9,수능은 다 풀어봄
-
당신이 투과목을 해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단일 이유 4
물화생지 모두 2가 1보다 재밌음 재미goat을 하셔야죠
-
https://orbi.kr/00070333256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수학도 알려주실수있나요 글 너무 잘 보고있습니더
오늘 올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