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면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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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동에 사는 평범한 학생임.
학원은 국어 과외 하나, 나머지는 전부 목동 시대에서 다녔음. (목동 유대종 현강 듣다가 너무 별로여서 ㅌㅌ 함 대종 쌤 목동에만 약간 소홀하신 듯,, 맨날 지각하시고 )
어쨋든, 학교에서 내신을 챙길 수 없음을 직감하고 고2 말부터 내신을 버렸음. 고3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시대 부엉이관
다니면서 인생 최고로 열심히 공부해봄. 순공 12시간 채우고 내가 이러다 서울대를 가겠구나 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서 모든게 다 흐지부지 됨.
학교 수업시간에 당연히 수업은 안들었음 . 우리 학교는 쌤들 수업중에도 각자 자기 할 일하고 폰 하고 그랬기 때문에 원래 학기 초반에는 나도 혼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함. 근데 그것도 잠시,, 유튜브 보고 인스타하고 학교 수업시간이 나한테는 그냥 노는 시간이었음 . 물론 공부도 했지만 학교 끝나고 독서실에서 한게 80이고 학교에서는 거의 안함.
내 친구들은 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던데 나는 왜 의지가 없나.. 30분하고 폰하고 .. 그러면서 자존심도 많이 떨어지고 나를 많이 자책하게 됐음. 나는 의지가 없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6모때 나는 처참히 망했음. 국어 3 수학 3 영어 2 생명 1 ( 다 맞았음 유일한 자랑거리 ) 지구 3
내 인생에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3등급을 맞은 적이 없었고, 영어는 네이티브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돈데 2이고,,
6모가 끝나고 친구랑 둘이 울었음. 속상해서 울었다기 보다는 후회의 울음이었던 듯.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9모.. 뭔가 달라졌을 것 같았지만 국어 4 수학 2 영어 1 생명 3 지구 3 진짜 성적이 거의 성신여대,,? 서울여대 갈 정도 성적이었어서 진짜 펑펑 울었음. 애들이랑 잠시 놀러가는데도 혼자 우울해했고..
목동이나 대치동 살면 알겠지만 애들 눈은 서성한임. 중경외시가면 '어느 정도 했네' 생각하고 건동홍숙 가면 '쟤 공부 못했구나' 생각하는 곳임. 근데 내 성적은 그 훨씬 아래였음. 남은 2개월 어떻게든 해야겠다 싶어서 국어도 열심히 하고.. ( 언매에서 화작으로 돌림 . 내 인생에서 국어는 90점이상이 나온적이 한번도 없음 어떤 시험이었어도.. 2등급도 맞아본 적 없음 ) 수학도 서바이벌은 84 88 나오던 실력인데 모의고사에서만 안그러니까.. 수학과 국어에 몰두했음.
10모에서는 무난하게 올 2 등급이 나옴. 만족스러웠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거에 비해, 주변 친구들이 노력하는거에 비해 쥐똥 만큼만 한 것 치고는 잘 나왔다고 생각했음
대망의 수능날, 국어와 수학을 끝내고 기분이 좋았음. 그냥 좋았음.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영어는 그냥 맘 놓고 2등급만 받자하고 10분 남기고 설렁설렁 풀었음. 생명도 그럭저럭 풀었고 지구는 풀면서 ㅈ됨을 직감해서 그냥 그렇게 내 1년을 부은 수능이 끝났음.
아 참고로 나는 어떤 시험이든, 쪽지 시험이든 엄청 떠는 스타일임. 진짜 수능 전날에 심장 박동수가 너무 올라가서 애플워치가 경고도 줄 정도였음. 근데 신기한게 정말 거짓말 하나도 없이 수능 날에 긴장이 아예 안됨.
집에 와서 국어부터 채점을 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비문학 지문에서 3개를 틀리고 그 앞지문에서 1개를 틀림. 이미 큰일 났다고 생각하면서 채점을 하는데.. 인생 최고점수 90점이 나와버림. 그 순간 엄마!! 소리 지르면서 엄마랑 소리지름. ( 수능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 당연히 2등급인줄 알았는데 슈밤. 3등급 ㅋㅎㅋ) 그리고 수학.. 정말 다행히도 21 22 29 30 을 틀리고 84점이 됨. 솔직히 21번 잘 풀었는데 왜 아직까지 틀린지 의문. 그리고 강기원쌤이 기울기 함수 나온다고 겁나 강조했는데 진짜 나와서 신인 줄 앎ㅋㅋㅋ
영어, 역시 2등급.
과탐 답지 나오기까지 꽤 걸려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채점을 시작함. 생명 2개 틀려서 백분위 99가 뜸. 6모 실력을 되찾은 기분이었음
근데 ;; 지구과학 망할 지구과학 32점으로 4등급 뜨고 전사함..
결국 내 수능 점수는 31214로 괴이한 커리어하이가 됨.. 지구과학만 3이거나 2였다면,, 하 어쨋든
성신여대는 무슨 중경외시는 갈 성적이 나오니 내가 보는게 맞는건가..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음. 내 친구는 나보다 훨씬 열심히 했는데 처참히 수능을 망쳤는데 내가 이런 점수를 받아도 되는건가? 내가 뭘 잘못했나 ?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음.
나는 그렇게 험난했던 수능의 여정을 모두 끝마치고 정시를 기다리는 중임. 엄마도 생각보다 잘나와서 욕심이 생기는지 반수해볼래 라고 권유를 하지만.. 나는 내가 2024학년도 수능에서 이런 운은 없을 것 같기에 아직은 생각이 없음.
수능을 망치고, 생각보다 안나온 점수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내가 감히 말을 해주자면, 이렇게 실력도 없고 운만 가진 내가 대학을 갈 수 있는건, 수능은 운빨 ㅈ망 게임이라는것이니, 너무 낙담하지 말고 분명 그 실력은 없어지지 않았을테니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본인에게 굉장히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을거란거. 절대로 1년동안 해왔던 일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점. 혹시 1년을 더 할 생각을 갖고 있는다면 이번에는 분명 괜찮아질거란거, 너도 운이 있을거라는거를 알려주고 싶음 .
이상 04년생 갓 성인이 된 아가짱이 감히 적어본 '수능을 마치고 느낀점' 이었음
ps. 그래서 전 중앙대 썼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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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로 구하고 싶은데 다음달에 이사감 그래서 과외 안 구하고 집에서 겜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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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72249697 한번씩 다들 들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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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안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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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보다 낫나?? 에피도 받아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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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끝난지 꽤됏구나ㅠㅠㅠ 몇년전에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같은 목동러로서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굉장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은 글이네요..!
ㄹㅇ 목동특이
눈은 다 서연고 서성한에 가있음. 그래도 상심하지 마세요 당연하겠지만 그 아래 라인이 훨씬 더 많고 모든 학부모들이 본인 자녀가 고3이 되는 순간 환상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ㅋㅋㅋ
그죠 ㅋㅋㅋ 맞습니다
중앙대 문과지원하신건가요?
문과도 하고 공대도 했슴다
나도목동사과나무다녔는데ㅋㅋ
오 반갑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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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표점차 이득에 지구망한걸 생1표점으로 커버했네요 굿굿정말 다행이네요ㅠㅠ 생명 이상한거 하나를 틀려서 백분위 100이 아닌게 좀 아쉽네요ㅠㅠ
제 친구들은 시대인재 괴물들만 있고 강기원 이런 사람들 반은 진짜 1등급은 기본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가는곳이라고 하던데 제가 공부를 못하거든요,, 3월달에 시대인재 자료 나올때부터 가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음 기원t 수업은 솔직히 말하면 어렵습니다. 1등급 고정은 아니더라도 교육청 1등급은 나올만한 실력이신 분들이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공부를 못한다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교육청 모의고사 등급이 거의 대부분 2등급 이하이시다면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기원쌤 수업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준이 좀 많이 높고 복습영상 보는건 필수거든요 ( 저도 복습영상은 꾸준히 챙겨봤습니다 ) 잘 고민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기원쌤 수업 자체는 겁나 웃겨요.. 제 인생 선생님이심 ㅜㅜ
아 그리고 저는 2월달까지는 다른 학원 다니다가 3월부터 스텝2 강기원 쌤 수업 듣기 시작했는데 종강 날까지 너무 행복하게 수업 들었어요 :) 의지만 있고 충분히 따라갈 실력만 있다면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대치동은... 서성한이면 '어느정도 했네'..;;; 잘했단 소리 듣기 쉽지않네여 고생하셨어요~~
목동도 서강대면 어느정도 했네... 성대 한양대는 잘한편에 속하긴 하죠.. ㅜㅜ 친구들중에 반은 서성한 이상을 가니 ㅠ
쪽지좀봐주세요
넵
님아 31214가 중대가 됨...? 수학1이라그런가??
네 되더라구요.. 생명 99가 과탐에서 좀 다행이였어서 .. 국어도 3이 낮은 3이 아니라서 다행히
지구과학도 1점 모자라서 4였어서 백분위로 치면은 나쁘지 않았?더라고요 그치만 과탐 좀 많이 아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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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역때 공감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