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이 절 놀리는거같아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02504
삼수생입니다
고딩때는 공부는 지지리도 안했고 못했어요
제 첫 수능은 32114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고
예상했던거라 별로 아무런 느낌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기초부터 다시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1년간 정말로 죽자살자 공부만 했어요
그결과 6월 모의고사는 396점
9월 모의고사는 394점을 받게 됐어요
이젠 됐구나 나도 명문대에 갈수 있는거야
근데 수능때 또 22211이라는 성적을 받았어요
지난 겨우내 너무 힘들었고 집에 틀어박혀서 그냥 모든게 허탈하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삼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는데
솔직히 공부 지금까지 열심히 안했어요
21살이라는 나이에 수능만 붙잡고 있기가 싫어서
공인인증 점수나 따보자라는 생각에
야자시간에 수능 아닌 다른 자격증이나 인증시험 공부하기도 했고 책을 읽기도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치른
세번째 6월 모의고사는 전과목 만점이 나왔어요
작년엔 닳도록 보고 쓰고 풀고 외웠던 EBS
올해는 수학 EBS는 사지도 않았고
국어 영어는 인터넷수능 풀다 말았고 시험 보러갔는데
사탐 두 번째 과목 마지막 문제
채점 끝낸 순간에
분명 작년은 한 개 틀리고도 기분이 날아갈거같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기분이 좋지가 않고
오히려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작년에 대체 뭘 잘못했길래 내가 여깄는걸까
뭐때문에 21살까지 입시에 붙잡혀있어야하나
전 스카이 욕심 없어요
서성한 가도 전 정말 행복할거같고
중경외시도 학과만 제 적성에 맞다면 학교 즐겁게 다닐수있을거같아요
근데 평가원은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하듯
수능만 가면 저를 무참히 짓밟아버려요
올해 수능도 이러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그냥 겁부터 먹게돼요
이런 분 오르비에 또 계신가요..ㅜㅜ
댓글로 같이 신세한탄이나 합시다 95분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0
-
얼버기 0
-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교육청 수학 22번은 뭔가요? 1
3가지 순서매겨서ㄱㄱ
-
올해 국어 공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내가 국어라는 과목을 오해하고 있었다는거다....
-
칼의기상 3
기상의나팔소리 나를깨우고 우렁찬폭음소리 온겨례를깨우네
-
고2 정시준비하고 있는데 현우진 풀커리 타기엔 시간없나요?.. 1
중학교땐 수학 잘 열심히 했었어서 굳이 도형은 인강은 안들을 생각인데 고등학교와서...
-
7/22 플래너 8
-
궁금합니다. 으외로 마는것같아서
-
얼버잠 0
쿨
-
일단 정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 맞지만 그래도 질문해봐요.. 일단 지금...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수님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취업하고 진급에서 보았을때 차이큰가요??
-
아 진짜 ㅡㅡ
-
새벽 세 시에 막혀서 뒤지는 줄 알았네
-
가성비 좋은 애들이 많은듯... 이번에 노트북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가성비...
-
늦잠 잤다. 4시부터 공부시작. 오늘은 12시간 하자 3
할 수 있다
-
경영 수업 개많이 들어야지 창업관련수업이 그쪽에밖에 없음 ㅠ
-
얼버기 0
때문에 모기
-
나 6
찐따 좋음 쿨여남 좋음 쿨찐 존X 싫음패버리고싶음
-
그러려면 오르비끄고 자야겠지 모두잘자뽀뽀쪽
-
육수가 질질 2
크아아악 살러줘
-
12~15번, 20~21번 구간에서 시간 줄이고 싶은데 4코 괜찮나요? 지금까지...
-
돈이 없어 3
말라 비틀어져
-
학종 쓸 때 1
생기부에 실제 학문에서는 틀린 내용적 오류가 있어도 되나요?
-
그리고 기출 22번급 남은거랑 N제 추가로 풀다가 실모 들어가면 되겠네
-
그럼 원과목들 실모 일러에 혼을 쏟을텐데 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우리은하랑 안드로메다은하는 암흑에너지보다 중력영향이 더 커서 가까워지니까 그럼 그...
-
아츄 이런 건 원래도 유명한데 지금 우리/종소리/그대에게/삼각형/안녕/그날의 너...
-
. 2
내 옆에 말동무가 누워 있으면 좋겠다 잠이 안와.. 방금 고규마 먹어서 그런가 좀 배고피서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게 이머리 손흥민머리하고 비슷한건데 손흥민이 잘 어울리는...
-
화1 내년에 해도댐? 11
만점목표라면 화1vs화2중에 뭐 추천하심. 지1이랑 같이할거에여
-
저격합니다. 4
사실적시 기분상해웅앵웅죄로 고소합니다.
-
개인적으로 없음 이럴때야말로 공부나 해야지
-
차단 목록 인증 3
자 누가 들어올래
-
2진동인데 정규 김현우 안가람 누가 더 나을까요?
-
투표 ㄱㄱ
-
물리, 정치와 법 어떤가요? 미친 짓인가요?
-
ㅁㅌㅊ?
-
이미지 써주세요 14
-
연초는 끊는거 성공했음 이제 전담만..
-
3월까지 꾸준히 1등급 나오다가 5월 3, 6/7월 2맞고 n제를 좀 풀려고 하는데...
-
재밌는메타 6
=라유에게 덕코주기 메타
-
. 1
-
얼버기 2
를 위해 자러감 ㅂㅂ
-
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저도 반수결심하고 방금6평시험지 모교에서 받아온걸로풀었는데 397나왔습니다. 반년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푼점수치고는 잘나왔는데 기분이 정말 아리까리합니다. 고작이런시험때문에 반년을버렸나싶고 이게뭐하나싶고...ㅋㅋ 진짜우울하네요
저도 국어 작년에 대부분 모의고사에서 1나오다가 수능에서 4등급 핵폭탄 맞고 삼수중입니다..ㅠㅠ 거기다 생윤 통수까지.. 물론 제 실력부족이였단걸 올해 공부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힘냅시다! 올해는 우리의 해에요
저도 여러번 그런경험해봤는데
결국 마지막엔 보상받았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수탐전사였습니다
14 수학 끝나고 점심시간에 잘하는 친구랑 맞춰보고 한두개 빼고 다 똑같길래 좋아 했는데 6월 9월 에 괜찮았던 화학에서 통수를 심각하게 맞았습니다
재수하려고 봤더니 정시에 수학50%과학50%뭐 이런 전형 이 싹 사라지고 논술 최저가 왕창 낮아지더라고요
짓밟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2번의 실패 속에서 얻은 성숙함과 겸손함. 바로 달려가는 친구들 보단 늦춰졌지만 걸어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내 자신과 주변 모습들을 꼭꼭 기억해두면 언젠간 값진 보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ㅎㅎ 95 화이팅..
저는 현역으로 대학에 갔다가 반수했어요ㅋㅋ...근데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대학교 자퇴하고 삼수하고있어요. 청춘이라는 21살에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지 못하고, 그냥 아직도 수능공부하고 있다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자퇴한게 후회스럽기도해요..
오르비라서 그런 표현 하셧는지 모르겟는데 공부를 정말 지지리도 안하셧는데 현역때 저정도면 현실에서는 엄청난 거 아닌가요.... 머리 좋으신 거 같은데 힘내세요
그 마음 엄청 이해해요... 힘내세요!
와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재수때 미련없이 맞춰서 가려했는데 경쟁률 터지는 바람에 강제삼수하고 있는데요
21살에 수능공부하는 게 뭔가 진짜 아까워서 다른 것 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진짜 삼수땐 욕심이란 게 사라져서 어디든 그냥 빨리 대학교가서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 몇번씩은 드네요.
진짜 어디든 가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느낌... 잘 압니다.
그 마음 뭔지 압니다.
잘 봐도 불안한 마음.
부질없는 마음.
대다수의 최상위권들이 고민하는 거에요. 이겨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