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을 조심하고 의사 진단을 맹신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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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26세로, 진단받은지는 7개월쯤 됐네요
그 전까지는 여기 와서 식도염 관련정보도 얻고 눈팅도 했던지라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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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증상 나타난건 대략 재작년이었나 작년 초였나.. 슬슬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1년 이상 방치한건 기억이 나네요
식사할때마다 뭔가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고 불편한 감이 계속되서 동네 내과에 가서 알마겔이랑 흔한 식도염 약 처방받아서 꾸준히 먹었습니다. 음주, 매운음식 외에 딱히 제한한 식단은 없었어요
몇 개월 약을 먹었나, 딱히 효과는 없고 오히려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을 찍기로 했어요. 결과 식도와 위쪽에 염증이 좀 있다는 소견만 받고 약 복용도 계속 했어요
추가로 상급병원 의뢰서도 떼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도 받았습니다. 내시경 cd를 떼서 갔는데 별다른 의견도 없고 염증이 있다 정도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때 다른 대학병원도 가서 의견을 물어봤어야했습니다
그 뒤로 계속 같은 약만 먹다가, 암 진단 몇개월 전부터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연하곤란이 더 심해져서 삼키는 게 고통스럽고, 웬만한 음식은 먹다가 넘기지 못하고, 숨이 막혔습니다. 그렇게 숨도 못쉬다가 변기 붙잡고 토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심지어 대변을 보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흑변을 봤는데, 이게 소화기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거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뭔가 먹은 것 중에 검은 게 있겠구나, 하고 바보같이 넘겼네요
아무튼 이렇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가 되서야 가족과 진지하게 의논해서 고향으로 내려와, 제대로 진료받고 치료하기로 했어요
새로운 병원에서 내시경을 받고, 추가로 조직검사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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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도 2x년 인생 대학병원 급에서 오진 경험 7번 정도 되네요
진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의료쇼핑을 하고 종합을 해봐야하나봐요 ㄷㄷ
저는 그래서 아예 주변 사람들한테 의사 소개받아서 가요
양방 선생님들도 종종 오진이 발생합니다
무조건 의심해서도 안되지만
무조건 맹신해서도 안되죠
맞아요 저희 할아버지도 말기 암이셨는데 저렇게 오진당하셨고 결국 아무 치료도 못하고 돌아가셨네요… 근데 그 의사가 뻔뻔하게 티비에 나오는 것 보고 정말 소름 돋았던 기억이… ㅠㅠ
대학병원 여러곳 가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시는게 좋음
한의사 관련 글마다 옹호하는 댓글 다시던데 그런 분이 이런 글 퍼오시면 의심받아요.
저 글 작성자도 결국은 의사한테 가서 내시경 받고 조직검사받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