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Miz [559767] · MS 2015 · 쪽지

2015-05-21 21:35:40
조회수 1,417

대성모의 보고 쓰는 국어B형 푸념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39668

작년 수능 국B가 94점 나왔습니다. 남들 어렵다는 독서 문학 다 맞고 문법에서만 3개 틀렸어요 ㅋㅋㅋ 두 문제는 좀 치사하단 생각은 들어도 어쨌든 제가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맞힐 수 있었을 테니까 이해하겠는데, 문제는 이놈의 맞춤법 문제예요.


제가 평소에 남들 절대 안 지키는 맞춤법도 일일이 검색해서 찾아 보고 씁니다. 심지어 카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메신저/SNS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제 또래 중에 저만큼 맞춤법 지키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아는 사람 제 위로 얼마 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맞춤법을, 언론사 입사 시험도 아니고, 수능 문제로까지 내려면 보편적인 원칙에 입각한 맞춤법 문제나 혹은 수업 시간에 들어봤을 법한 예외를 내야지, 대학 수학에도 정신적 소양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문제를 내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인가요? 그리고 그런 걸 내려면 모의고사에서 예고라도 해 줬어야지, 6모 9모는 심심해서 보나요?

수능 때 맞춤법 문제 틀린 이후로 본 온갖 모의에서 단 한 번도 맞춤법 문제를 맞춘 적이 없어요. 두 개 남기고까진 지우는데 마지막 하나에서 항상 미스가 뜨네요. 이러다가 트라우마 와서 문법 뒤로 독서, 문학 부분까지 쫙 흔들릴 것 같아요. 말이야 온라인상이니까 차분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미쳐 버릴 노릇입니다 ㅠㅠ 저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여기서 뭘 더 어떻게 공부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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