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재수생의 23수능으로 본 반성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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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수능 100일전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결과는 공부 전과 공부 후가 거의 같게 나왔습니다. 평균 4등급임을 먼저 밝힙니다.
가장 큰 패인은 한정된 촉박한 시간 이내에 노베이스에서 모든것을 다 하려다보니 이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1.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기
개념을 떼는건 물론, 최대한 많은 것을 해야한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없이 진도 나가기에만 집중하다보니 많은 것을 놓쳤습니다.
1-1. 답지
진도 나가는것이 1순위였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오래 생각하지 않고, 빨리빨리 바로 답지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사고의 확장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문제풀이를 통한 아이디어 흡수도 죄다 튕겨나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1-1. 합리화
답지를 보면서 저는 그 당시 목표인 '진도나가기'에 맞추어 제멋대로 합리화하였습니다. 확증편향이라고도 부를 수 있죠. 오로지 전제적인 숲, 즉 학습을 위한 생각이 아닌 단기적인 목표에 매몰되어 인지적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어짜피 풀리지 않을 거 답지를 보자','답지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학습한다' 라는 마인드로 공부를 하였고 결과적으로는 그 어느 내용도 잘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답지를 보면서 열심히 필기를 해봤자 고민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에 비하면 극소할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1-2. 국어
역시 사고의 심화 대신 무지성 기출돌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김동욱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9평때는 화작 89점을 받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클을 완강 후 월클, 그리고 혼자 피램을 풀고 기출분석을 할 때 역시 진도나가기에 급급했습니다. 사고의 심화 대신 '완강', '회독'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여 강의와 책이 제공하는 지식을, 스스로 교정해야 할 행동들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채 기출을 벅벅 풀다보니 성적은 다시 4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재수때는 이를 반영하여 차분하고 천천히, 이해를 위주로 학습하려 합니다.
1-3. 복습
개념이든 문제든, 인강 한 번 듣고, 문제 한번 풀고 끝. 따라서 굉장히 불안정한 실력을 그대로 수능장에 가져가게 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곱씹어줘야 의미가 없지 진도만 쭉쭉 나가다보니 내용들은 쉽게 휘발되었습니다. 예습 및 학습 뿐만 아니라 복습도 간과하지 않고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2. 집중력
솔직히 이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저는 정상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물론 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곤 할 때는 집중이 되지만, 그 외의 공부를 포함해서 상념에 빠질때도 운동을 할때도 통기타를 배울때도 그 어디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원치 않는 잡생각이 수초 단위로 납니다. 당연히 학습에도 지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는 의사선생님과 더 상의할 예정입니다. 집중만 할 수 있었더라면, 집중만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었울텐데 제 의지로 컨트롤되는것도 아니라 너무 비통할 뿐이네요.
3.의미없는 계획
매일매일 플래너를 통해 계획을 세웠지만 세운만큼 다 달성한 적이 손에 꼽습니다. 제가 계획을 과도하게 세웠거나 혹은 노력이 부족해서겠죠. 2번과 연결하여 집중력 부족때문에 효율 높은 학습을 못한 탓도 있지만 그 외의 요인들도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3-1. 체력
처음 시작할때는 쌩쌩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엎드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잠시 잠에 빠지는 시간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체력이 공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겠어 하던 시절을 반성합니다. 저는 이제 매일 아침에 30분씩 운동장을 뛰어 체력을 기를 것입니다.
3-2.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았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수능 전까지도 특정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패턴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제 노력부족이라 생각됩니다. 재수때는 반드시 7시이전 기상 - 30분 운동장뛰기 - 11시 30분 이전 취침 규칙을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3-3. 나태
점심,저녁을 먹고, 그리고 스터디카페에서 집으로 도착한 후 바로바로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고 나태하게 굴었습니다. 아침에 바로 벌떡 일어나는것을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성실하게 임할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합니다.
4. 일부과목 학습소홀
영어를 싫어하는 저는 영어공부를 기피했습니다. 급한 와중에도 계속해서 단어 암기를 미루고 미뤘습니다. 수능을 쉽게 보았었습니다. 은근슬쩍 무시해도 알아서 결과가 잘 나올 줄 크게 착각했었습니다. 모든 과목을 쉽게 여기지 않고 균형있는 공부를 할 것을 약속합니다. 겨울방학동안, 타 과목들이 개강하기 전까지는 수학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공부할 것입니다.
4-1. 커뮤니티와 나의 관계
부끄럽게도 수능을 한번 치루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2~3등급쯤이야 설렁설렁해도 나오는 등급대인줄 오인했습니다. 커뮤니티 이용자분들의 높은 성적들만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것이라는 착각에 빠졌었습니다. 현실은 다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커뮤니티의 높은 기준이 나도모르게 내재화됨을 조금은 기피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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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글부터 봤는데 필력이 좋네요저도 재수할것 같은데 같이 힘내봅시다,,
진짜 올1등급들이 이렇게 계획짜고 글 씀
6평 잘보실둣
잘해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