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파-윙깅 [23330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2-12-11 14:04:29
조회수 3,896

어제 죄지은게 있어서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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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아주 자세히 방법론을 적어 놓은게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이걸 짧게 적고 삐딱하게 제목도 대충 쓰면 어제와 같은 상황이 됩니다 -_ㅜ 

아무튼 대충 제 뇌의 생각들은 저것이고 이 이상의 구체적인 것들은 저는 여기에 쓸 수가 없습니다. 

여러가지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지금 제가 국어팀 모집한 사람들은 저기서 개별 진단을 해주는 상황입니다

상처건 뭐건 직접 보고 조금이라도 자국이 남지 않게 치료하려면 말이죠 


그래서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깁스를 하고 꼬맨다 이런 식의 치료는 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상처가 남지 않게 그 사람한테 맞는 치료를 하려면

시간이 듭니다. 물어봐야 되거든요 직접 보거나 


어떤 사람의 기준에서 자기 상처가 별로 안크다 생각하고 깁스해야 하는데 연고 발랐다가

나중에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조언이 독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것조차 두리뭉실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이상은 환자를 만나지도 않고 진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현재 학생들에게 인기 강사라고 하는 분들의 강의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는 제법 들어봤지만) 

다만 그 강사 분들의 스타일이나 정보 등은 충분히 오르비나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고 

그 정보를 다 접했을 때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적용 하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간과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의 상태입니다




자 예를 들어볼게요

 

손가락이 부러진 학생이 있습니다

손가락 깁스를 하겠죠? 


손가락이 까진 학생이 있습니다 피가나네요

연고를 바르겠죠?


손가락이 부러지면서 패여서 까진 학생이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고 깁스를 합니다 


근데 이학생이 손가락이 부러질때 개에게 물린거였어요 개가 광견병이 있데요

그럼 광견병관련 주사도 맞겠죠? 연고에 깁스에 주사에요 




국어를 봅시다 


1. 그냥 베이스가 없는 5등급 아래 학생

광견병 주사도 맞고 연고에 깁스도 해야하는 상태입니다 

국어에서 필요한 모든 학습을 다 해야합니다. 기초부터요 

근데 기초가 무엇인지 어떤게 주사고 어떤게 연고고 어떤게 깁스인지 안알려줍니다 ; 


2. 3~4등급 학생 

손가락이 부러지고 패여서 까졌습니다 

어느상태가 더 심각한지 모릅니다 

부러진게 으스러져서 깁스를 오래해야 할수도있구요 

살짝 금인데 패인 상처가 생각보다 커서 꼬매야 할수도 있고 

잘 안낫는 체질이라 연고를 오래발라야 할수도 있어요 


3. 1~2등급의 학생 

살짝 금이 갔거나 패여서 까진정도입니다

이경우 말그대로 상태에 따라 

금이갔으면 깁스 

까졌으면 연고 처방하겠죠?


4. 항상 만점 언저리 유지 

이학생은 손가락에 멍 안들기만 조심하면 되는 타입이라 

굳이 약도 깁스도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얌전히 다니세요~ 하겠죠




자 이렇게만 써두면 무슨 개소린가 싶겠지만


국어로 바꾼다면 이렇겠네요 

이 예시는 제가 예전부터 상담한 학생들을 토대로 적어봅니다

물론 꼭 저 등급이 저렇다 단정짓는건 아님니다 그냥 대략적으로 이랬다 정도입니다.


1. 베이스 없는 학생

일단 그냥 공부량이 낮음 공부 거의 안했음

읽는 속도 안됨

문학의 경우 작품 배경지식도 떨어지고 작품 읽는 습관이 안되어있음 

비문학의 경우 요점정리도 안되고 지문자체에 현기증을 느낌 

사고력도 낮음 

사고력이 낮음으로 인해 문법 이해도도 떨어져서 문법도 와장창임 


간혹 이런학생의 경우 자신의 문제점을 1차원적으로 파악하고는 있고 

그로인해 학습을 하지만 그 다음에 당면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 자신이 파악한 문제만 해결하려 노력하기에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상승이 힘듬. 인강보다는 과외나 소수학원이 나을수 있음



2. 3~4등급 

베이스 없는 학생보다 약간 상태는 낫고 

그래도 공부는 하고 인강은 듣지만

자기 문제점이 뭔지 명확하게 파악 못함 

다만 시험에서 매번 틀리는 문제는 파악해서 내가 문학의 고전시가에서 많이 틀리고

비문학 과학 지문 등 어디서 많이 틀리는구나는 알고있기에 

물어보면 그부분이 문제라고는 하지만 세부적인 문제를 모름 


이런학생의 경우 베이스를 더 보충해주는 인강을 선호하게되고 그로 효과보는경우가 있음 


3. 2등급

- 기본적인 사고력이 되고 공부량도 되기에 2등급은 나오지만 

그이상으로 올라가려면 어떤 공부를 어떻게 보충해야하나 길에 대해서는 모르는 케이스 

- 배경지식에서 보충할 부분이 있어서 뭘 공부해야할지 범위만 잘잡아주면 튀어오를 케이스 


4. 1등급 

대부분 본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편. (모르는데 양치기로 온 경우도 있음.)

인강의 경우 자기의 문제점에 따라 맞는 선생님 찾아서 들으면서 감잃지 않게 노력한다면 

극악의 난이도 국어수능이 나오지 않는이상 유지하기 나쁘지 않음 


5. 굇수 

난이도 상관없이 그냥 국어는 읽으니까 되는건데

독해스킬이 뭐가 필요가 있고 이런걸 왜 말하나요 ? 

읽고 풀면 이게 답인데요 ? 하는 단계 

이경우 강의가 필요한건 그저 그시간에 앉아서 머리 식히려 듣거나 

안전빵을 요구하니까 좀더 유형에 집중할수 있게 듣는느낌





여러가지 인강에도 선생님이 있습니다

연고 같은 선생님 깁스같은 선생님 주사같은 선생님이 있을수 있죠 


자기 문제가 어떤가 부터 정확히 파악을 해야합니다. 

사실 이부분이 힘들어요 대부분 학생들이 모르거든요 뭐가문젠지 

선생님이나 선배 누구건 잡고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자기가 모의고사에서 틀린문제를 분석해보세요

왜 나는 이렇게 생각했고 이답을 골랐는지

왜 해설에서는 이렇게 사고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했는지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어떤부분에서 약한지 이걸 몰랐는지 저걸 몰랐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인강선생님 맛보기 강의나 정보를 보면서 선택하세요 

내가 부러졌는지 금이 갔는지 까진건지 광견병인지 알아야 

그에맞는 선생님을 고르겠죠?



태생적으로 독서량이 많지 않은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비문학을 풀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많은 두가지 스타일을 이야기 하자면 


-지문을 분석하고 밑줄치고 나눠 읽으며 정리하는법  

-또는 그냥 쭉 읽고 흐름에 따라 생각해서 머릿속에 정리하는 법



위와 아래의 경우 타입이 완전 다릅니다

어떤학생은 밑줄쳐야 이해되고 옆에 적어야 되는사람있고

그런게 더 방해되고 그 단어만 기억에 남는 아래 타입의 학생이 있어요


이런경우 타입에 따라 선호할 인강선생님이 극과극으로 달라집니다 


밑줄치는게 효과적인 학생이 

흐름에 따라 정리하는걸 좀더 심화하는 과정 가르치는 선생님 인강을 들으면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겠죠? 안맞아요 


또 그냥 흐름따라 읽는게 체득된 학생이 줄긋고 딱딱 요점 요점 이래야 하는 강의 들으면 

잘하고 있던 자기 방식의 흐름이 무너집니다.. 안맞아요 


안맞는건 뭐다? 점수가 안나오는거에요 



근데 자기가 어떤타입이고 어디서 무엇이 모자란지 모르는 학생들은 

학원에서 이걸 잘 가르쳐주지도 않고 

과외를 받아봤는데도 효과가 없는것같고 

돈도 많이 드니까 인강을 들어야지~ 근데 이선생님 인기 많네


물론 보편적으로 인기 많은 강사님들이 평균치 이상으로 잘 가르치긴합니다 

기성복이 90 95 100 나오는게 모든 사람의 팔다리 길이 어깨 넓이가 다 같아서 저렇게 나오는건 아니잖아요?


근데 내가 팔이 길어요 어깨가 너무 좁거나 넓어요 

기성복이 안맞으면 어떻게해야하죵? 맞춤옷을 입죠 

어떤 청바지는 골반이 넓게 나오고 어떤 청바지는 다리가 길게 나와요 

어떤 티셔츠는 어꺠가 크게 나오고 어떤 티셔츠는 아예 사이즈자체가 한사이즈 크게 나오네요 


그럴때 어떻게하죠? 내 체형을 알아야 맞추겠죠?

인강 선생님들을 옷 브랜드 신발 브랜드라고 생각해보세요 

내 체형부터 찾고 이건 이런타입이 이쁘다 이렇게 해서 구매하지 않겠어요? 


자 쇼핑몰 후기를 보네요 남들이 저 100입는데 핏짱임! 

저 (어좁임이 생략된) 55사쥬인데 여기 44 들어감 이런것만 보고 

어깨 넓은 55가 44를 사면 들어가겠어요? 안들어가요 




인강선택도 공부도 마찬가지인겁니다 

내 상태 내 습관 내 베이스지식 내 사고력 다 봐야해요 


그리고 한가지더 내가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다르고 

다른과목 성적 상태에 따라 국어에 얼마나 할애할수있는 시간이 있느냐도 달라져요 


무조건 100강 있네 ? 와 많음 알참 

무조건 20강 와 왤케적음? 이게 아닌거죠 





어떤선생님이 진짜 별로다 

어깨 넓은 사람한테 어꺠 좁게 나오는 브랜드 맞겠어요?


어떤선생님 진짜 짱이다 

내가 발볼 넓어서 발볼 편한 신발 브랜드 짱인데 

발볼좁고 이쁜사람한텐 펑퍼짐 신발 되겠죠 ?




이제 막 수능도 쳤고 다시 공부도 하려는데 고민 하는 학생들 많죠?

일단 자기자신에 대한 진단을 내려본다음 인강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맛보기 강의도 보고 그런다음에 결정하세요 


이선생님이 좋다 저선생님이 나쁘다 

이선생님 무조건 들어라 저선생님 무조건 듣지마라


이런소리는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무책임한 소리라고 봅니다. 

여러방법 연구하시는 선생님들한테도 그렇구요 

맞는 사람한테는 맞습니다 



나한테 안맞는데 남한테 맞는강의 있을수있고

나한테 맞지만 남한테는 정말 필요없는 강의일수도 있어요 



그러니 단순하게 저 몇등급인데 얼마 올랐어요 

이런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자기 상태 파악 한 후

부족한점을 채워줄 수 있는 선생님을 골라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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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큼이 · 1123218 · 22/12/11 14:08 · MS 2022

    선생님 예전부터 응원했던 사람입니다.
    어제 그 글을 보고 조금 힘들겠다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내용과 좋은 상황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파-윙깅 · 233301 · 22/12/11 14:09 · MS 2017

    아닙니다 다음엔 공개적인 자리의 글은 좀 더 조심해 적겠습니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 나이때에 한창 예민해 있었고 성적표 나온 시점에서 좌절한 학생도 많았을텐데 적절하지 못했던 글 같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아직도 실수를 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더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불안해 · 1102871 · 22/12/12 12:14 · MS 2021

    안녕하세용 134번은 답지를 보니까 납득이 되어서 경험이 부족한것같다고 생각했고 137번은 사이에 연결하는게 어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