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 D. [1190782] · MS 2022 · 쪽지

2022-12-09 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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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약사는 되기 얼마나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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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학점이 바닥으로 

깔린 수준이 아니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약사 특징부터 말씀드리자면,


1) 약사직능을 max까지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약사의 업무는 조제, 의사처방 약물의 처방검수 및 중재, 복약지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처방검수 및 중재와 복약지도 업무가 약사 전문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그 둘 중에서도 더 중요한 업무를 꼽으라면 의약분업 취지를 고려했을 때, 처방검수 및 중재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로컬쪽에서는 왜곡된 의약분업으로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있습니다.(제약회사의 리베이트...때문일까요..?)

    대학병원에서는 로컬가와는 얘기가 사뭇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처방중재가 매우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며, 해당업무가 아주 활성화되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약사과정(의사의 전문의 개념과 유사합니다.)를 마친 뒤에는, 팀의료에 참여하여 회진도 돌고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을 케어하는 등 직접적이고 주체적인 업무를 마음만 먹으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나는 로컬약사의 수동적인 업무가 싫다! 하는 생각이 들면 병원약사 권장드립니다.



2) 대기업 복지와 맞먹는다.

    빅5병원의 경우에는 사실 당연할 수도 있는데요.(재단이 삼성, 현대 막 이러니...) 일단 기본적으로 병원의 경우에는, 간호사선생님들께서 노조를 설립하여 투쟁해주신 덕분에(해당 노조에 약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년 연봉상승률이 좋은편이고 근무환경이나 워라밸도 좋은편입니다. 상급 종합병원의 복지는 대기업급과 맞먹는다고 보시면돼요.

    일반적으로 로컬약사(약국약사)는 워라밸이 그렇게 좋다고 볼 수 없는게, 휴가나 연차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끽해야 1년에 한자릿수여서 더 쉬고싶으면 퇴직...해야합니다ㅋㅋㅋ... 물론 퇴직한 그 다음날 바로 다른 약국으로 손쉽게 재취직하면 되긴 합니다. 그치만 기본적으로 안정적이진 않죠. 그래서 실제로 1년정도 근무하고 퇴직해서 퇴직금으로 해외여행갔다가, 귀국하고 약국옮기고 하는 약사님들이 여럿 계시는 걸로 알아요. 

    사족이 좀 길었는데 병원약사의 경우 연차를 주어진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로컬의 경우 적은 연차개수로 많이 쓰고싶으면 퇴직해야하지만, 병원의 경우 연차개수가 아주넉넉한 편입니다. 연차 뿐만 아니라 병가,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가 잘 되어있는 편이죠.



3) 그래서 pay는?

    삼전 1년차 초봉과 병원약사 1년차 초봉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됩니다. 기본적으로 병원약사보다 로컬약사 급여가 더 높은편이긴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연봉이 오르는 정도가 로컬보다 병원이 더 커서 경력이 좀 쌓이고나면 pay가 로컬약사급이거나 그 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사실 그정도 연차가 되면 로컬쪽은 개국해서 큰돈을 만지기 시작할 때긴 합니다...ㅋㅠ)

    추가적으로 병원에 10년이상 근무시, 퇴직후 사학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알아보니 금액이 꽤나 짭잘하더군요..



4) 얼마나 들어가기 어렵나요?

    이번주 기사입니다...ㅋㅋ 현재 병원은 심각한 약사 구인난에 허덕이고있습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나 빅5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들어갈 의지만 있다면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던데 병원쪽은 학벌보다 학점이 더 중요하고, 영어성적도 봅니다.....만 구인난이 심화된 상태라 결격사유가 크지만 않다면 취직하기 어렵지않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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