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능에 지쳐서 나가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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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체가 극도로 비효율적임
당장 국어 과탐은 소홀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상위권 수험생들은 극도의 재능충이 아니면
국어, 과탐 실모를 수십개씩 풀고
N제도 수백, 많으면 수천문제씩 풀어재낌
근데 시발 망한다고
아니 공부의 방향이 잘못됐네요~ 이럴게 아니라
그냥 수능날 좀 재수없거나 컨디션 안좋으면, 혹은 신유형에 당황하면
푼 것들 쌓아놓으면 내 키는 훌쩍 넘는 그 공부의 흔적이
컴퓨터 화면의 작은 화소 몇개로 부정당함
아니 하다못해 악기라도 그 정도 시간 쏟아부으면 기초는 다룸
그림이라도 그 정도 노력 기울이면 저퀄 만화는 그림
프로그래밍이라도 6개월 빡세게 하면 좆소기업 취직은 가능함
근데 수능은 꼴랑 한문제 더맞히는게 미친듯이 어려움
그리고 한 문제, 두 문제 더 틀리면 그냥 1년 더해야함
생산성이라고는 없는 이 시험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시포스 체험학습이어서
난 그냥 포기하기로 했음 에휴
징징거려서 ㅈ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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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
저도 그래서 뜹니다.
저 9평 지구 46인데 이번에 5등급 떴어요....ㅋ
올해 처음 받아보는 등급이네요
근데 또 보상은 겁나게 크고 운이 조금만 더 있으면 왠지 될 것 같음
이건 도박이 맞는것 같아요
전 지금 돌이켜보면 그 보상으로 행복을 사려고 했는데
그 보상 얻는 과정이 뒤지게 불행해서 뭔가 주객전도 같더라구요
걍 도망갈랍니다
그래도 한의대시면 얻어나가는거니 익절이네요
의대 치대 한의대면 진짜공부의 방향이 잘못됐네요~
이 지랄 좀 제발 안했으면
저 지랄 하는새끼들은 그냥 모두가 자기같은 줄 알음
자신이 이만큼 공부해서 이만큼 성적이 올랏으면 다른사람들도 무조건 그러면 될거라고 단정지어버림
내가 했던 모든 노력들이 수능날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 무너져 내린다는게 너무 비참함 내가 철옹성이라고 믿고 쌓았던 성이 사실 모래성에 불과했다는게…
저도 작년보다 모든 과목을 훨씬 잘한다고 진짜 확신하는데 작년보다 못쳤어요..모의고사도 작수보다 못친게 손에 꼽는데.. 시험 당일에 보이고 안보이고 차이가 진짜 큰 것 같아요..그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너무 가혹한 시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