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 [1120858] · MS 2021 · 쪽지

2022-11-18 21:43:33
조회수 2,516

난 또 실패할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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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3월쯤에 재수학원 추천해달란 글 쓰고 그거 활활 불타올랐던 거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글 작성자임



정말 올해는 하루도 안 빠지고 학원가고 열심히 했는데... 6월 9월도 나름 잘 받고 아 그래도 나 나아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특히 생명이랑 지학은 정말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6평때 생지 둘 다 40점대였고 9평땐 지학 45점이라 진짜 얼마나 노력했는데



왜 또 수능날에는 둘 다 점수가 10점이 떨어지는걸까요. 그냥 내가노력이 부족했던 걸까.. 평가원이 원하는 개념을 공부 안하고 겉핥기로만 공부하고 잘하고 있다고 착각한 걸까...



그나마 지구과학은 내가 생명때 개말려서 타임어택하느라 문제 꼼꼼히 못 읽은 내 잘못이지만, 생명은 정말 문제도 다 읽지도 못했음




영어도 작수 2였고 올해 69도 3 1, 사설은 80초반 왔다갔다 했는데 올하 수능은 오히려 영어 더 떨어짐... 탐구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단어랑 구문은 꾸준히 보고 점수도 괜찮게 나와서 안심했던 게 잘못인건지...


아니면 그 쉬운 9평보고 안일해진건지... 쉬웠다는 사람도 있던데 진짜 내가 못한건지..



그냥 전 수능이랑 안 맞나봐요. 1등급도 아닌 3 4등급따리가 이런 말 하니까 정신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짓을 더 해야할지 아니면 끊고 다른 길을 찾아야할지... 


평생을 학교가서 수능과 대학이라는 목표를 보고 왔고, 삼수까지 하면서 노력했는데도 못 이룬 걸 보면 내가 대체 뭘 이룰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수능 하나만 보고 그냥 너가 공부 안했고 상대평가에서 등급은 분명 있는데 니 위에 있는 애들은 뭐냐라고 하면 반박할 말이 없다는 것도 제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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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대 · 1087537 · 22/11/19 09:28 · MS 2021

    또 하는건 아닌것같고 대학 가세요 지거국이라도... 다 길이 있습니다 좋은대학 가는애들 10%도 안돼요 근데 다 먹고 살잖아요 나중에 누가 잘살고있을지는 아무도 몰라요..ㅜㅜ 좋아하는 전공 찾아서 대학 가시길... 작성자님은 수능이랑은 잘 안맞지만 다른 재능이 있을겁니다...

  • 오른의아들오른손 · 1085923 · 22/11/19 21:34 · MS 2021

    삼수까지는 ㄱ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