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2023학년도 수능 국어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465041
[한마디] 양극화가 확실하게 나타날 만한 시험.
독서 파트의 경우,
헤겔-브레턴우즈-어라운드뷰의 쓰리 콤보를 날렸던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확실히 쉬웠습니다.
특히 지문 난이도가 예년보다 쉬운 가운데 '눈알 굴리기'로 해결 가능한 선지의 비중은 높아져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해도 막상 답은 어떻게든 골랐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쉬워도 작년 수능에 비해 쉬운 거지 객관적으로는 꽤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 수 있겠습니다.
수학으로 치면 10번~14번 정도의 난이도(맞는 비유인지 모르겠네요. 킬러는 아니지만 적당히 어려운 4점 문제를 의미합니다.)로 계속 때리는 느낌이라,
이 구간 문제들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학생들은 쉽게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마디'로 '양극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학생들은 꽤 쉽게 해결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 즉, '모든 학생에게 어려운' 킬러 문항은 없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아 그리고 <보기> 문제 정답이 5/2/1이라, <보기> 문제를 찍은 학생들이 거의 다 틀리게 되는 것도 등급컷에 변수가 될 요인으로 보입니다. (보통 <보기> 문제는 3~5번 중 하나로 정답이 나와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3~5번으로 찍습니다.)
문학 파트의 경우,
역시 작년 수능에 비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낯선 비연계 작품이 많이 출제되어 현장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정답 선지가 주제와 직결되는 내용 위주로 다소 쉽게 출제된 느낌이 있어 문학 공부가 잘 된 학생들이라면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척전의 경우 'EBS 연계'를 넘어 '기출 연계'까지 되었고, 도산십이곡도 2015학년도 6평에서 물어봤던 '천석고황'에 대한 내용을 답으로 또 출제했다는 점 등을 봤을 때 기출 학습이 중요한 시험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래도 현대시 파트는 꽤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33번 문항에서 '순환/순차'적 관계라는 단어의 어감을 제대로 살려서 판단하지 못했다면 답이 두 개로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화법과 작문 파트의 경우,
예상보다는 쉬웠습니다.
작년 수능이 너무나 어려웠는데, 그 수준은 아니었고 올해 6/9평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41번~42번 문항의 정답률은 5~60% 내외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던 자료 활용 문제 (36번/45번 문항)가 쉽게 출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객관적으로 쉬운 편이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언어와 매체 파트의 경우,
꽤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언어 파트는 5문제 모두 오답을 고른 학생들의 수가 꽤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중세 국어 문제인 37번 문항의 경우 그냥 <보기>를 착실히 읽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풀 만했지만, '형태소 분석', '어간/어미 구별', '안긴문장' 등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요소들이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꽤 높은 오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2020학년도 수능과 2021학년도 수능 사이 정도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모습입니다.
작년 수능처럼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이진 않지만, 언매가 어려웠고 중간중간 함정 요소가 많아 90점 내외에서 1등급이 갈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특히 시험장에서는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채점해보면 비가 내리는 '의문사' 현상이 꽤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안 그랬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수험생 여러분 힘든 시험 보시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내년 수험생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1년을 보낼 준비를 해봅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보는게낫겠지 그래도 어릴적 가장 친했어서 연락 끊겻다가 요즘 자주 보는데 자꾸...
-
국어 0
독서 이원준 문학 김상훈 이렇게 듣는거 어떰
-
과에서도 친구?비슷한 거 생겼고 인사하는 사람 생기고 혼밥은 피하는 거 보면...
-
님들이면 어디감?
-
거울 볼 때마다 8
너무 좃같음
-
잘자요 4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싶어요 잘자요
-
현강 커리가 허들링 러하 강k 맞나요?? 올해부터 현강 파이널에 확통도한다고...
-
위 빌 딧 씨리 0
위 빌 딧 씨리온 락 앤롤
-
내가 그 사람에 비해서 너무 부족해보이고 못나보이는거같음 쓸데없는 고민일까
-
설대식점수랑 평백 커리어로우도 9평 ㅋㅋ
-
콧구멍 사이로 코털 삐져나옴
-
얼버기 0
는아니고자다깸 ㅎㅎ
-
친구지만 ㄹㅇ 이새긴 뭐노
-
행복하고만 싶다 4
사실 수능을 망쳐도 가진 돈을 다 잃어도 친구가 여전히 없어도 그냥 행복하고만 싶다
-
가끔 거울 볼때마다 너무 못생겨서 충격일 때 있는데 4
또 어쩔때는 너무 잘생겨보임
-
예전에 그 미국이 아니긴한듯
-
무인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월드콘 하나만 사먹어도 행복하고 친한 친구들 있다는 사실도...
-
오르비 한 시즌 동안 쭉 보다 보면 수능끝나고 뱃지단이후에 그 전이랑 확 다르게...
-
고대에서 설정외 .. 이번 사건으로 접했는데 유독 짜임새가 좋길래 감탄하면서 봤는데...
-
참대단해
-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원을 쓴다는 생각만 해낸다면 할만하다 !
-
새겨둬라
-
오늘은 2
공부 안하고 약도 아예 안 먹고 푹 쉬어야 되겟다
-
물론 모든스토리에 그러지는않음 모든스토리에 답장하면 미친새끼같고 모든 스토리에 하트...
-
커피 먹고 잠만 깔끔하게 깰때도 있는데 부작옹을 온몸으로 맞울 때도 있음 오늘은...
-
메넬라우스 체바 참고로 여기서 공점선인 경우랑 평행선은 같은 경우인 것임. (평행선...
-
관심있는 여자 스토리엔 하트를 누르긴 해
-
밤가워요~ 18
-
행복은 뭔가를 얻었을 때보다 얻을 것으로 기대될 때 더 큼 5
나도 아무것도 없고 보잘것없던 10월의 어느날 고려대에 가는 상상을 할 때 정말 행복했음
-
스토리 좋아요가 12
플러팅이라며 ㅅㅂ나 친해진 이성동기들 스토리 좋아요 개눌렀는데 좆된거 맞지
-
그대로 뜨는구나
-
제 요즘 고민은 0
벌써 자야한다는거임 자러감
-
스튜어트 정리 암기꿀팁 13
명박이. 나이는. 너. 무. 마나. 다이 외워두면 ㄹㅇ 쓸모있음 또한 이를 통해...
-
진심 빵끗 웃으면서 입시 뜰텐데 그거보다 안나오면 줄없는번지점프마려울듯
-
나보다 이상하게 긋는 사람 없을듯 근데 이거 고쳐야 되나요 문제는 거의 안틀리긴...
-
넵
-
지수랑 로그파트에서 중난이도 문제 30분잡고 끙끙대고 하난이도도 겨우겨우 품; 답지...
-
전문직 계열 흘러가는 흐름은 대충 앎
-
뉴런 공부량 0
3,4,5월 동안 공통이랑 확통 뉴분감 할 생각인데 3달동안 이 2권만 퓰어도...
-
부거 세트 일주일에 두세번은 기본으로 먹는데
-
근데 지금 생각하니 고대 온다고 행복하진 않은데 고대 못갔으면 불행했을거같음
-
평균임?
-
언박싱을 한 지 꽤 된 제품이지만 그냥 올려 볼게요~일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
#DKWIN 4
-
지금 수1수2확통 뉴런 하는데 어려워요 n회독하다보면 다 풀리겟져? 그리고 뉴런...
-
나는 그냥 위기의 망무새인데
-
걍 기분 나쁜 일 있어도 학잠 보면 웃음 나오고 그럴 줄 알앗는데 사람은 생각보다...
-
현생에 술약속이 사라지니 오르비만 다시 하게 됨 1, 2월엔 오르비 분위기가...
헤겔-브레턴우즈-어라운드뷰 쓰리 콤보는 진짜 레전드다
고전시가 22 24 좀 어렵지 않았나요..?
두 문제 전부 '주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4번은 '천석고황'을 모르는 학생들에겐 좀 골치 아플 수도 있었겠네요
내년 피램 현강 벌써 기대된다
기대해도 될까요????
piram_04.png" width="114" height="114">
당근입니다저도 1등급 컷이 80점대 후반이나, 90점 정도에서 형성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사람들이 쉽다고 하네요 . 현장 체감이랑 집에서 푸는게 많이 다른데
저도 88이 정배라고 생각하는데 쉽다는 사람들의 사상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작수가 너무 어려워서 비교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ㅜㅜ ㅋㅋ 저는 그것보다 화작언매 표점차가 더 걱정되네요...
저도 이거 공감합니다.
언매는 현장이라면 정말 까다로울 것 같은데, 화작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확실히 덜 어려워서..
선생님 말씀대로면 작년 수학처럼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점수가 몰릴 수 있을 듯하네요.. 입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조심스럽게 97 이상과 80후~90초 비율이 좀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대로라면 의대 입시는 지옥이겠네요ㅜ
작년 수학도 100점이 메리트가 아니라 96점이 디메릿이었는데..
이번 국어에서 재현되면.. 몇몇 아쉬운 상황이 꽤나 있겠어요ㅜ
혹시 수학이 100이 메리트가 아니였다는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좀만 알려주실수있나여?!ㅠㅠ 요번 국어도 그럴수도 있을것같다 하셨는데 요번에 수능을 봐서요ㅠㅠㅠ
올해는 제가 잘 모르지만
작년엔 (특히나 수도권) 의대 지원자들이 100점이 아닌 사람이 없었기에 96인 사람은 지원하기 굉장히 까다로웠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실제 미적 만점자수도 3000명이었으구요
20수능 국어가 황밸이었군요
20수능은 국 수 모두 잘 냈습니다. 그렇게 잘 내기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지구 빼면 이과는 걍 황밸인 시험
사탐은 몰?루
지구는 난도 조절 실패라기보더 6 9 모두 1컷 40초반대로 낸 거 보면 조져서 탈주하게 만들려고 의도한 것 같은데 역효과 난 듯
지구가 20 전까지 개꿀단지라서 한번 불 떨어질만하긴했어요ㅋㅋㅋㅋ 어려웠다는데 전 화생이라 모름
Goat
해설 올린 선생님이 훨씬 goat이십니다... 해설 언제 쓰죠ㅜㅜ
전 그냥 답 해설만 후딱 쓴 거라ㅠ
피램식 해설 goat
일 년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ㅋㅋㅋㅋ
여전히 언매보다 화작 추천하시나요?
으잉 제가 화작 추천한 적이 있었나요? 아무튼 수학영어 3등급 이하면 화작은 여전히 추천합니다
2024 피램쌤 커리 타려고 하는데 (오프라인 독학서로)
언제부터 커리 시작되는 지, 지금 피램 문학만 생각의전개 1 다 풀고 2 풀고있는데 피램 커리 나오기 전까지는 뭘하면 좋을 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애초에 '천석고황'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면 24번은 틀릴 수 밖에 없겠네요. 천석은 한자가 쉬우나 고황은 한의학이 아니면 잘 쓰지 않는 단어라 추론도 불가능했을거고. 고전문학 공부할 때 사자성어 공부는 필수 입니다.
화작에서 하나틀린 89인데 2중반은 나오겠죠? ㅠㅠ
68인데 4등급 나오길 바라는거면 돌맞겠죠..??
화작입니다
저도 68 화작요 ㅠ
작년에 비하면 쉬웠지만 쉬운 시험은 아니였던것같은 채점 안해야지 케케
현 고2 내일 아침에 풀어봐야겠네요 총평 감사합니다 !
화작 95인데 높1될까여…
작수 1>>올해 3 ㅋㅋ
86 높2를 기원합니다
화작 95 인데 백분위97 가능?
86 2가능 제발
80 화작은 3은 안정권인가요?
화작 재앙임?
피램 문학으로 문학 다 맞췄습니다 저랑 군대 후임 각각 발달 전개 다 사서 마르고 닳도록 읽었습니다 정말
딴건 망했지만 국어는 정말 피램 문학 때문에 정말 정말 잘 나왔습니다. 댓글로나마 감사함을 전합니다
피램 흥해라!!!
앗 참고로 피램 독서도 풀었습니다~ 근데 저에게 엄청난 힘을 준건 문학이라 이렇게 쓴거지 독서도 참말루다가 너무 좋았습니다
언매 공통 틀리는게 유리한가요 선택 틀리는게 유리한가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씹물수능이다..국어 1컷 100이다 이 ㅈㄹ하는 형이라는 새끼 때문에 극대노하고 왔네요...
화작 88 백분위 몇 나올거같아요?!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드
언어와 매체 제일 먼저 풀면서, 멘탈이 나간 적은 처음이네요. 답이 안보였었어요
독서 보기 2개 틀렸는데 화작 하나 문학에서 5개 나간가면 뭐가 문제인가요?
하 ㅋㅋ; 진짜
6모 46점 9모 65점 수능 84점
잘해낸듯? 하네요.
98 백분위 100 가능할까요??
위쪽 분포가 어떻게 될런지..
2022수능은 비문학 시작부터 정립-반정립-종합 이였는데 이번 비문학 시작은 이감으로 대가리 깨지다가 읽으니까 잘읽혀서 자신감 붙더라구요
언어 어려웠는데 진짜
언어에서만 3문제 틀렸음 ㅅㅂㅅㅂㅅㅂ
제발1컷80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