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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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람은 없다. 동시에 완벽하게 바보 같은 사람도 없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절대적인 것’이란 없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 세상에서 ‘절대적’인 것은 오직 빛의 속력이다. 빛의 속력은 299792458m/s로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보다 대략 10만 배 정도 빠른 수준이다. 물론 이 또한 니아예쉬 앞쇼르디 교수가 발표한 논문처럼 계속 반박당하는 중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다.
누군가의 어떤 모습은 다른 누군가에게 우상이 될 수도 있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멸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존경하는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존재이며 당신이 무시하는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존경의 대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은 나와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으며 나를 좋아할 수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셀 수 없는 수열의 극한와 같은 거미줄 인간관계 속에서 만약 나와 맞거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할 (appreciate)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단점을 보기보다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을 놓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 마약 중독, 전과, 니코틴 중독이라는 건강하지 않은 것들에 빠져 살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리가 아는 마블 영화 아이언맨의 주역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찾아읽어보기 바란다) 의 사례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말인데, 나는 이 말에 울림을 받는다. 나를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여겨주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이들을 무시하며 자라왔다. 웃음을 보이며 친절하게 지구의 자전에 대해 설명해주면서도 ‘이것도 이해를 못한다고? 병신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러고 나선 ’그럴 수 있지, 어차피 나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와 같은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처음 들은 곡의 멜로디와 코드를 따서 내 느낌대로 연주해보일 때는 칭찬과 찬사에 감사를 표했지만 ‘이게 어려워?’라며 비웃었다. 그래서인지 배울 점이 많다 느낀 사람보다는 멸시할 부분이 보이는 사람이 더 많다고 느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그게 내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는 웃음이 이어지는 대화를 나누지만 ’n년지기‘라고 할 만한 친구가 없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연고티비에 들어온 연세대 의예과 22학번 분이 있으신데 현역일 때는 ’나는 다 안다‘라는 마인드로 임하다가 재수할 때는 ’나는 바보다‘라는 마인드로 임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와 다시 곱씹어보니 ’작은 하나에서라도 배울 점을 찾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에게 무수히 많이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느꼈고 감탄했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옳아', '내 판단을 의심치 않아', '나는 잘해왔고 잘하고있고 잘할 거야'와 같은 말들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은 자기 암시의 기능으로서 목표한 바를 이루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 타인에 대한 배려,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깊은 연결망을 구축해가는 데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하긴 2021년을 보내는 1년 내내 저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으니 저 마인드에 세뇌되지 않는 것이 이상할테지만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벗어났어야 한다. 그래야 했다, 하지만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엔트로피의 총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미 벌어진 일은 이미 벌어진 일일 뿐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영화 tenet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영화 tenet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절대적인 것’이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다른 기준으로 바라볼 자유가 있고 완벽한 사람의 부재, 동시에 완벽하게 바보 같은 사람의 부재를 깨달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폄하할 점이 있으며 누구에게나 본받을 점이 있다. 우리, 사람에게는 인정 욕구가 있으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보다 나에게 찬사를 보내주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렇지 않은 영혼이 있을까.
'나의 단점을 보기보단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을 놓치지 말라', 동시에 '타인의 단점을 보기보단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을 비난과 혐오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다. 내 주변에 머물러주는 사람들을 사랑하라, 그들의 단점을 바라보기보다 가능성을 바라봐주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그렇게 존중과 배려가 기반이 된 사회를 꿈꿔가자.
+ 부모가 어린 아이를 가르치듯 스스로에게 해롭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개입이 이루어질 때 내가 그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는지 반드시 의심하고 조심해야한다. 또한 어떤 말을 꺼낼 때 '이 말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도 조금 더 현명한 관계를 가꾸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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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확신을 목적으로 내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수험생활에 있어, 특히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좋은 자세라고 생각하지만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얼른 빠져나와 조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깨달음으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부터 05치타 님의 생각을 스스로 잘 정리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닉네임대로 05년생이시라면 2024학년도 수능을 준비 중에 있으실텐데 비록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멀리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진짜 이렇게 똑똑하시고 생각이 깊으신분 보면 진짜 매력있고 멋있는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글을 읽고 자신의 상황에서 느낀 바를 글로서 정리해보는 것, 내가 느낀 감정과 찬사를 타인에게 그대로 전해줄 줄 아는 05치타 님도 정말 매력적이신 분이라 느낍니다
ㅋㅋㅋㅋㅋ 귀여운 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