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805001
안녕하세요, 한성이라는 사람입니다.
수험을 준비하는 사람, 특히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음가짐이란 의미 없는 말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어서, "당황하면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라"라는 식의 마음가짐을 자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타인에 의해서 일반화된 생각의 태도는, 맞는 말이라도 우리가 하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추리고 추려서 생각해낸 마음가짐은 소거법의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고싶었던 말은 수능을 스포츠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입니다.
수능이란 건 앞으로 달려나가는 성질의 시험이 아닙니다. 평가기준의 어떤 부분도 당신의 속도를 묻지 않습니다. 수능이란 건 또한 지구력만의 시험은 아닙니다. 숨을 끌어내어 힘을 준다고 문제가 풀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수능에서는 전율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점수를 따서 넘치는 기세도, 나를 이기기 위해 과열된 상대도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이 아니라 그냥 적이 없습니다. 그 생각을 꾸준히 해주세요.
그러나 이 말이 냉정하고 차분하라는 말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자가 진단 기준에 "냉정함과 차분함"이 들어간다면, 수능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망했군" 이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다만 당신의 꾸준함을 믿어주세요. 당신이 가졌던 꾸준함, 그리고 당신이 이제껏 쳐왔던 모의고사들의 기억을 몸에 잘 새겨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가진단 기준에 "꾸준함"만 더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능은 스포츠에 없는 꾸준함이라는 평가요소가 있습니다. 꾸준했다면, 꾸준하다면. 해봤던 생각이라도 다시 한 번 더 해주세요.
그러나 어떨 때, 가끔 이러한 질문들은 또 "꾸준함은 어떻게 해야 나올까?"라며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우리는 갈 길이 머니 잠시 생각을 멈추고, 저를 가르쳤던 사람의 말을 상기했으면 합니다. 또 저는 이 문장을, 처음 펼쳤던 수능 기출문제집에서도 봤던 것 같습니다.
큰 바다 너른 하늘을 우리가 가졌다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강기원: 현강+시대인재 이창무: 심특 +워크북(미적다 못품) 드릴3-수1...
-
ㅁㅌㅊ...
-
둘 중에 뭐 쓰느게 낫나요? 성의: 논술 범위 실질적으로는 공통과목(수1수2)만...
-
현대시 투표 0
저는 쭈루룩.
-
김승리 커리 타려는데 올오카 오리진을 젤 먼저 들어야 하나요? 0
안녕하세요. 고2이고 3등급 맞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김승리 선생님 수업을 들으려고...
-
29만원 (전두환 계좌에 있는 29만원 아님) 내고 들을 만 한지 궁금해요
-
왜생각보다재밌음
-
https://naver.me/5wALB3fF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을...
-
오르비용 인스타 0
만들까 고민중 올릴꺼 없는데
-
대학 이름이 아무 상관없는 친구면 저야 할 말은 없다만 대학에 욕심이 있으시다면...
-
04년생 특징 0
2004년생임
-
EBS에 모고 백분위 이렇게 나와있는데 저게 문 열었을 때 백분위인가요??2컷에서...
-
제가 언매파트에서 7개 틀리고, 독서 문학 골고루 틀려서 언매 5등급 떴거든요…...
-
지인선 N제 3회 11번 김준식 내분 풀이
-
왼_오 스크롤로 뒤로가기안됨
-
4개월 만에 4->1등급, 국어 이정표의 무료 비문학 독해, 공부법 강의 2
안녕하세요 여러분 중하위권 전문 국어 선생 이정표입니다. 경력은 첨부 사진에 기재해...
-
수열의 극한 낯설고 어렵다.. 수학 못 해서 울었어
-
캬 이거궈던
-
텐하뚫...2월에 글남기고 또 사라졌어
-
수학 n제 티어 2
수학 n제 수1 수2 미적 각 10권씩 풀려하는데 책 추천좀 해주실수있나요
-
국어 수학 난도 내려가고 원서 쓰기도 더 편해짐
-
도시테..?
-
1회독때 짝수번만 해서빠르게 하는거 ㄱㅊ 할꺼 같음?
-
영어 개같운거 바로드랍한다 ㄹㅇㄴㅋ
-
ㄹㅇ 몰라서 물어보는거 ㅎㅎ
-
화폐가치 2배로 만들어버리고 법으로 상품가격 못올리게 하면 그만 아님? 미국에서...
-
애초에 수행평가 도입 취지를 잘 이해 못하는 듯 수행평가는 애초에 학생들이 공부만...
-
ㅇㅇ
-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분위기타서 ㅈㄴ놈
-
문제 퀄은 내가 논할게 아니고 복사 방지 뭐시기도 내 알바 아닌데 종이 두껍고 필감...
-
작년 호형훈제 스피드러너 시즌3 어땠나요? 오늘 3회 풀어봤는데 난이도 가늠이 안돼서...
-
어린이 금주할게 6
술마시면 시간이 없어지더라구요
-
22511이라던가...
-
죄송합니다. 4
지금부터는 제가 정리한 글을 보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3월 18일 우희쨩님의...
-
원래 주기적으로 가는데 걍 집욕조가 편혀~
-
다 못 하는데 수학을 아주 못 함..
-
현역때 하루에 솔직히 집중해서 자습 6시간 제대로하기도 힘든데 지금 독서실 알바...
-
어린이날에도 3
일을하는나 나도어린이할래
-
어린이분들은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당 킥킥
-
N수처럼 수학 6-7 이렇게 박는건 안되니까
-
국어 수학 하루에 5시간씩 할수 있어서 좋네요... 탐구 두개 하루에 3시간만 하구..
-
아이고 정말 죄송합니다 16
컴퓨터 까지 켜놨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침대에서 자버렸습니다....
-
젤다 왕눈하는중 3
이것이 게임이다
-
닉 값 못했다 11
지금 성적 얼추 나온 것만 추려보면 딱 2.0이다 ㅅㅂ ㅋㅋㅋㅌㅋㅋㅋㅋ 수학...
-
일단 기회비용까지듣자마자 작수10번 도전했는데 못풀고 머리띵함 윤사하는게맞나...
-
ㅋㅋㅋ
-
고2때 놀고 고3때 정신차리심?? 본인 고2인데 국어 수학 탐구는 이번년도까지 개념...
-
진짜 할 거 없나들
-
공부 ㅇㅈ 6
오늘까지만 조금만 하고 내일부터는 쭉 달려볼게요
-
힘드네요 공부
2월에 쓰셨던 글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막판 심란할 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힘내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고 있을게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학교생활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