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flek [1082058]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0-01 16:02:49
조회수 718

사탐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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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2과목씩이나 넣으면서 논리학 및 기타 분석철학 계열의 철학 분과들을 다루는 과목은 왜 없는건가?

논리학 과목 만들어서 

탐구 영역 논리학

1. 논리학의 역사

2. 고전논리학

3. 기호논리학기초

4. 논리학의 활용(비형식논리학을 이용한 실생활에서의 적용, 언어퍼즐 문제 등등)

5. 논리학의 응용(컴퓨터 과학과 암호학, 혹은 아예 언어철학 등에서 응용되는 방식을 공부한다든지)


이런식으로 구성해도 괜찮을거 같고

아니면 형식논리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논증하고 추론하는 능력 및 논증과 추론에 대한 검증능력의 함양에 중점을 둔 구성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음.


문제는 이렇게 만들면 사탐도 아니고 과탐도 아니라서 포지션이 애매하다는거

형식과학으로 분류되니까 과탐으로 넣어도 되려나? 그렇다기에는 철학과 전필인게 걸리고.. 물론 컴공이랑 수학과에서도 배우긴 하지만 논리학이 철학에서 기원하는 학문이고, 실제로도 철학에 속하는 학문으로 취급되는만큼 과탐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일상언어 논증의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능력은 현대인들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소양이기 때문에 이떻게 보면 논리학 과목을 한국사처럼 공통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여태껏 국가적 차원에서 논리학을 다루는 과목을 교육과정 내에 제대로 편성한 적이 없음. (15개정 일반선택에 있기는 한데 사실상 학교들에서 이걸 교과목으로 편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한국인들 키배 뜨는거나 말싸움 하는거 보면 스스로가 펼치는 주장에 내재된 논리적 오류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보면 논리학 교육 등을 통해서 논증의 논리적 검증 능력과 논리적으로 타당한 논증을 스스로 구성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화제가 나온지 벌써 몇 년 됐는데, 사실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본적인 논리력의 함양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하는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함.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 되는 합리적 시민주체들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의무교육인 만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사회환경적 조건들에 맞추어 교육시스템들도 끊임없이 개정되어야만 하는데, 지식 습득에 그치는 교육으로는 변화한 현대사회의 공론장 형태(커뮤니티 중심의 공론장)에 적응하기 어려움. 반향실 효과(echo chamber effect)를 비롯해서 구조적으로 인지편향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는 곳이 인터넷 커뮤니티공론장인만큼, 지식습득을 넘어서 지식의 검증능력을 갖춘 시민주체만이 합리적 공론장을 형성시킬 수 있음. 고로 논리학 교육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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