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야 [89513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2-09-24 22:26:24
조회수 8,230

1년 동안 돈 벌고 한의대준비 VS 그냥 지금 바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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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깊은 고민이라서 조언을 얻고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재수생이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공부를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원래는 내년 수능을 준비하기로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현재 경제적으로 주변 상황도 별로 안 좋고, 

만약에 여차저차 대학을 간다 하더라도, 

장학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취하면서 생활비가 필요할텐데 공부와 일을 동시에 할 자신이 없습니다. (기숙사는 못 할 것 같아요.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못 맞아서 마스크를 풀지 못할 것 같아서요...)

체력적으로 제가 강하지 않아서 3시간 알바도 다녀와서 쉬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계획은 지금부터 컴활2급 자격증 따고 1년 정도 사무 일을 해서 천 얼마를 벌어놓고 1~2년 정도를 한의대 준비에 올인할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할 수 있으면 한의대에 가고

결과가 좀 그렇다면 그냥 성적 맞춰서 4년제 대학 가서 프로그래머 취직을 준비할까 합니다.


제 나이 현 23살이에요. 


그런데 가족에게 얘기했더니 동의하는 분도 계시지만, 언니는 굳이 1년 더 늘이지 말고 언니가 도와줄테니 돈을 언니한테 빌려서라도 너의 소중한 1년을 허비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언니한테 기댈 수도 없구요. 


언니의 말도 이해가 가지만 

솔직히 한편으로는 제가 1년동안 벌지 않고 대학을 갔다고 하더라도

또 가서 돈 때문에 허덕이는 제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싫습니다.

물론 학자금 대출에 장학금 어떻게 하면 되겠죠. 

그런데... 솔직히 대학교 가서라도 매순간 등록금에, 생활비, 각종 비용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니 말처럼 저도 최대한 대학을 빨리 갈 수 있으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아요... 맨날 집에만 있고 사람도 거의 안 만나서 무기력하기도 하구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어떤 방법이 현명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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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긩 · 989591 · 22/09/24 22:29 · MS 2020

    조금 냉정하게 3시간해도 힘드신거면 한의대가서 못버티시지않으실까요? 공부량이 상당할텐대

  • 할와 · 803463 · 22/09/24 22:30 · MS 2018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입니다. 이것 저것 완벽하게 계획하고 이뤄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대부분인 것 같아요, 1년 정말 열심히 하고 그 이후에 다음 걱정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