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수생의 30대 1.5년을 흘러보내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473595
어느덧 나이앞에 3자 달고 1.5년을 흘려보냈다.
사실상 20대는 10년을 수능에 꼬라박아버렸으니
백번 양보하여 수능을 준비했던 시간을 대학교로 쌤쌤 치고 (아니겠지만 뭐.. 그렇다 치자고...ㅅㅂ)
여러분들 2년간 취업준비하듯 내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를 한 만큼 (웃기지만 ㅋㅋ그렇다 치자고)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 1.5년을 겪은 셈 (이건 맞음 리얼)
인생 녹록치않다
내가 10수해서 인생에 배경이란 배경은 수능 10년 준비했어요라는 스토리같잖은 스토리 있는 것 뺴면
남는게 ㅈ도 없어가지고 녹록치 않은게 아니라
진짜 그냥 누구에게도 녹록치않은듯
나는 집안이 좋아서, 내가 잘나서, 머리가 좋아서, 체력이 좋아서, 외모가 좋아서, 언변이 좋아서
이중 그 무~~엇에도 해당되지 않았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기때문에 뭐하나 제대로 시작해보기가 넘나도 어려웠고
그렇기때문에 ㅋㅋㅋㅋ 좀 잘나간다 싶은건 어떻게 해서든 다 건드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진짜 잘나간다 좀 돈좀 된다 싶은건 다 해본 것 같은데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블루오션은 없다 절대 없다. 어디에도 없다 시발 없다진짜
누군가 있다고하면 그건 그 사람 돈주머니 불릴 달콤한 속셈이라는거 잊지마세요
누군가가 뭐 하나 터졌다?
이건 딱 세개중에 하나 뿐임
1. 그 사람이 재능이 있거나 (집안, 인맥 포함) (집안도 재능 ㅇㅈ?)
2. 그 사람이 남들 아무도 안하는거 예전부터 오덕후마냥 혼자 하고 있었다거나
3. 될까말까 한거에 인생 걸고 덤벼들었거나
3번 인생을 걸었거나에 주목하자
작년 11월깨에, 유튜브 돈 관련 영상을 켜면 ㅋㅋㅋㅋㅋ
동네방네 지 잘났다고 온세상에 코인비법, 투자비법, 기술적분석, 가치투자, 혁신, NFT
다들 알잖아 난리가 났다.
지금 어떤가? 그 고수들 다 어디있나? 투자의 마술사들 다 어디감
실력이 있다기보단 때를 잘 만난것
때를 잘 만나서 돈을 벌었으면 대단한거 아니냐?
장담컨대 이때 실력이라고 자부하고 지금까지 단타를 친 고수님들 지금 다 손가락 빨고있다.
이 사람들을 비웃자는 얘기가 아니라
'뭔가가 터져서 대박이 났다' 라는 것에는 '될거라고 믿고 운에 인생을 걸었다' 라는 말이며
손가락 빨 생각하고 인생을 걸지않는 이상 대박이 날 수도 없다는 것
그렇다면 그때 번 사람들 중 지금도 부자인, 혹은 또다른 사업으로 바꿔 부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때 번 것이 운임을 명심하고 + 순전히 실력이라고 망상하지않고 가볍게 빠져나온 사람들
뭐든 시발 결과만 좋으면 내 실력이다 내가 대단하다 내 잘났다 아이가 하고 망상하는 사람들은 쉬이 사라짐
모든 분야 할 것 없이 결과에는 운이 따름을 잊지 말아야 됨
- 이런 사람들만이 여러 분야에 도전하여 한번쯤 있을 수 있는 성공을 이어갈 수 있고
- 인생을 걸더라도 그 결과가 좋았을 때 비참한 최후를 피할 수 있고
- 도전 중 실패하더라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않고 일어설 수 있음
이야기가 사실... 심각하게 세버렸다
최근들어 느끼는 사업과 장사에 대한 내 생각을 쓰려고 오르비 입장했는데
배가 산으로 간 게 아니라 거의 여의나루로 가버렸음
막상 쓰다보니 그래도 글 하나 완성된 듯 해서 짧게 끝냅시다 ^^;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운이 따를거임
추천하는 책 : 나심 탈레브 - < 행운에 속지마라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년에는 힘들더라도 무든 일이 잘 풀리기를
-
어느 날이 대한민국 숙박업소가 더 흥할까요
-
한남 0
? 한남성 유전 限男性遺傳 :와이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형질의...
-
노력하신 분들께 0
내일만을 바로보고 오신 분들 그 중에 정말 노력하신 분들께 올리는 글입니다. 말하고...
-
수능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수능이 끝나면 천국 or 지옥이란 생각이 조금씩 저를...
-
안녕하세요! 영어강사 이상인 입니다! 공부에..미래에 대한 고민에.. 정신 없는...
-
오늘 아침에 지친다는 생각에 축쳐져있었는데.. 이 영상보고 다시 힘내서 일어납니다....
-
요즘많이힘드네요 5
안녕하세요 오르비 회원님들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ㅎㅎ 항상 글만봤는데..ㅎㅎ 뭐 딱히...
-
이투스측에서 어떻게 대응했나요?
-
금요일에 화장실 가니까 어떤 친구가 흐느끼면서 우는거 듣고 좀 심란했었는데 오늘도...
-
작년수능당시썩공부를잘하는편이아니엿는데 수능은잘볼꺼라는자신감은항상있었음 결과 6,9평...
-
수능 d26일 1
우리 열심히 합시다 !
-
http://www.megastudy.net/teacher_2007/t_promoti...
-
딱두분만 모집합니다 2월달부터하고있으며 친목질 절대금지 독재생만가능 주평균...
-
알고보니 가채점표 스티커 장난으로 등에 붙이시는거였네요ㅋㅋㅋㅋㅋ 덕분에...
-
내일 수능 시험 보시는 분들 필승 전승 압승하시길 바랍니다. 1
오늘 또 글남기네요..ㅋㅋ 저희 셋째동생이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능을...
-
11월 11일은 뭐다? 11
빼빼로 데이가 뭔가요?
-
밤마다 아파하였을까요울컥 차오르는 감정은 이제 그대의 것이 아닌지나의 눈가에서...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반수성공사례입니다. 반년만에 오르비에 들어오네요.....
-
그냥...그렇다구여......☆현역인데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너무배고파서 집에와서...
-
2ch글중 좋은글이 있으면 퍼놓기도 하는데, 저번에 오르비에 제가 봤었던 글이...
-
매일 오르비 들어와서 글 눈팅하고 가끔 댓글도 달고.. 모의고사 올려주시면 감사히...
-
아주 오래 전 부터 꾸던 꿈이여서 그거 말고는 생각 해 본적이 없어서 그렇다곤 딱히...
-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잠시 나왔는데 한 여학생이 울고 있더군요. 친구랑 얘기하는걸...
-
눈물의 마지막 도착 84
1월에 시작해서 열심히 달리다가 힘들어서 4월부터는기상팀도 만들고 맨날 독서실와서...
-
겨울방학때부터 시작해서 멀어떻게해야대는지도몰라 어영부영하다보니 100일남앗고...
-
졸업식.. 26
재수를 결심하고 졸업식에 갈까말까 어제 잠을 못 이뤘는데 결국 아침이...
선생님은 안무서웠나요?n수가 늘어날수록
불안했죠
그런데 뭐 점점 커진다기보단 현역때든, 재수떄든, 나이먹은 후에도 그 '망했다'라는 감정은 같았아요
오히려 매번 경험헀던 감정이라 이때쯤되면 그래 이 감정 오곤했지 또 왔네 하는 느낌?
요즘 날씨 넘 좋죠? 한 10월 중순까지 하늘높고 날씨 진짜 좋잖아요?
이 시기 지나서 갑자기 존나 차가운 공기 삭~ 불어오거든요
이게 내 마음같았음 딱 10월 중순까지는 마무리 잘하자 역전 가능하다 기적은 있다 망상하다가
10월 중순 찬바람 삭~ 불어오면 ... 끝났다 망상이구나 현실이 밀어닥치면서 우울증 시작돼요
요즘도 여전히 10월 중순 차가운 바람 스며들면 우울해집니다
글이랑 상관은 없지만 쓰신글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군필인데 N=3에서 끝내고 메디컬 접고 진지하게 요식업 진출 생각중입니다,,,무작정 들어간다는게 아니고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라,,,메디컬은 N=6이여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넘 크게 드네요 ㅋㅋ
요식업! 땀흘린만큼 결과가 나오고, 잔머리 굴리면 망하기 십상인 정말 멋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강력추천!
선생님은 삶의 이유가 있나요?
저는 딱히 없어서 요즘 공허하네요
zzzzz 질문이 너무 철학적인디 글쎄요 저는 성공하고싶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수능 끝나고 전체글 한번 정독하겠습니다 게시물 날리지 말아주세요
제가 선생님 배경을 하나도 모르고 말하건데,
10년동안 재미로, 아님
딴걸 걸어 두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동안 입시에 꼬라박은건
손절을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네요
운이야 뭐 물론 중요하긴한데
그런 비선택적 영역보단 자신의 행동이 더욱
중요하지않을까...
가령 21년같은 황금시장에서 유동자산을 들고 있다던지, 메디컬 붐때 ㅈ반고에가서 내신을 딴다던지..
상황이 오면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물론 그 행동을 하기위한 배경까지 운이라고
칭하시면 할말 없다만..
누가 수능을 10년동안 재미로 보나요 ㅋㅋㅋ
이 내용은 제 배경과 아무런 관계없는,
'손절'보다는 '익절'과 관련이 큽니다만
아무쪼록 조언 감사합니다
지난 제 과거랑 만날 일 있으면 고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시대신 뭐하시기로 하셨나요?
포기하는것도 힘든결정이었을텐데..
먹고살기요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노트에 적어놓고 항상 결과에 자만하지 않도록, 결과가 오로지 내 실력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다가 수능에 10년을..
꼭 블루오션에서 시작하지 않더라도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 분야에도 99%는 허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담임
10년간 수능치며 연애 했으면 그냥 평타친걸로 치죠 뭐
10년동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온갖 커뮤보면서 얕은 지식만 쌓았나보네
지금은 무슨일 하세요?
행운에 속지마라. 블랙스완... 좋아하는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