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두 [110031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9-20 01:48:19
조회수 4,366

기적이 아닌 용서를 바라는 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458862

D-58을 맞이했다.

9평 전날 새벽 3시에 잠에 들고,

9평날 시원하게 모두 말아먹고나서야 깨달았다.

연초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발자취들이

지옥을 향해가고 있었단 것을.


앞으로 남은 기간, 58일.

그동안의 나의 행적이 어느샌가

기적을 바라는 태도가 응원이 아닌

비난을 받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58일도 길다.

기적의 사례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응원들은 이미 내겐

진지함이 담기지 않은 동정의 메세지가 돼버리고 말았다.


현역시절의 과거의 나를 핑계로

공부로부터 도망갔고,

9평 시험을 치루면서

국어는 독서를 다 못 건들고 끝이 났고,

수학은 5등급

영어는 3등급인게 오히려 다행이고,

사탐은 공부를 안해 3,4등급.


과거의 난 어쩌면

미래의 날 미워해 복수를 한 것이 아닐까.

한심한 나의 미래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없다. 

이젠 기적을 바랄 시간마저 의미가 없어졌다.


내겐 기적이 아닌 

게을렀던 지난 날들에 용서를 바래야한다.

도둑 심보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공부로..

고통스러운 남은 58일을 보낼 것이다. 


                                                    미래의 나에게.












0 XDK (+500)

  1.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