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5년 동안의 저녁 밤하늘 - 0 (프롤로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97163
예전 오르비에서 올라왔던 수기입니다
이 수기를 보고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원 게시글이 있지만, 그 게시글 사진이 짤리고, 십몇년 전 게시글이기 때문에,
이 수기 게시글을 찾기 힘들거 같아 제가 다시 한번 수기를 올려봅니다.
■ 5년 동안의 저녁 밤하늘. - 재수 전 어린 시절 -
안녕하세요.
Pine Tree(소나무)입니다.
저는 수능에 5번 도전했고, 현재 원광대 한의대에 재학 중입니다.
제 수험생활 5년을 짧게 적어드리면...
현역-비 서울권 재수(학원)- 서울권 3수(메이져 학원+고시원, 중간 원룸독학)
-비 서울권 4수(학원)-5수(독서실, 독학)입니다.
수험생활을 오래 하면서 눈물, 보람, 슬픔, 좌절, 분노, 기쁨... 여러가지를 많이 느꼈네요.
그 과정에서 오르비의 많은 수기와 공부법, 격려의 말씀은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글과 수기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오르비에서 도움을 받았던 걸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한 청년이 술자리에서 “그래요. 제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세요.” 한다면 어떨런지요.
정말 그런 느낌으로 쓰고 있습니다.
(정말로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물어보면... ^^;)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글이라는 것이 참 쓰기 힘든 거라는 걸 느낍니다.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인증 샷을 요구하셔서 겨우 올립니다. (제가 사진 올리는 법을 잘 몰라서... 죄송해요.)
2003 학년도 재학생 때 받은 성적표는 잃어 버렸습니다...( 복사본을 나중에 발견했습니다. )
0. 프롤로그.
2005. 11월. 나의 4번째 수능일.
시험장을 나설 때 정말로 참담한 느낌이었다.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멍하게 걷다가 갑자기 몸이 무겁다는 걸 느꼈다.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택시를 잡아서 집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뉴스가 나왔다.
“오늘 시행된 수학능력평가시험은....”
꿈이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정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수학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제발.
제발. 80점이라도 좋으니...
영어 듣기도 과연 마킹이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스러웠고,
화학1은 제대로 풀지 못한 느낌이었다.
아아. 아아. 시험 전날은 홀가분한 느낌 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아. 그렇지. 다 내 잘못이야. 공부가 부족 했었어...
아냐! 아니라고. 지난 4년간 충실 하지 않았냐고.
거짓말이야.
이건. 꿈 일 꺼다.
“손님. 도착했습니다만...?”
“네?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한다고...”
택시비를 떨리는 손으로 겨우 내고 내렸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집에 들어가서 방으로 향했다.
그래. 아직 모른다. 채점을 해봐야 아는 거지.
괜찮아. 수학점수는 잘 나올 거야. 열심히 했잖아?
괜찮아...
괜찮다고...
2006. 12. ○. 오후.6:00
“재수를 하면 친구가 떠나가고, 삼수를 하면 부모가 떠나가고,
사수를 하면 출제위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
입시 설명회에서 강연자께서 해주신 농담이다.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가슴 한편이 씁쓸하면서 아파왔다. 왜 일까.
5번의 수능.
4번의 낙방.
이번은 어떨까.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화미영생윤사문 12354인데 사문공부 오늘부터 하려구요…. 국어 영어에 집중...
-
살게 없다 ㅆ
-
어그로 오르비 선생님들의 예측 실력을 믿겟습니다
-
수학 높1이고 나머지 백분위 96, 97 이러면 메디컬 가능해요…?.?
-
구걸용 2
-
드릴수2는 더어렵네ㅋㅋㅋㅋㅋ하
-
521 522 2
더프보고 오답하고 밤새서 유로파 결승보면 되겟네 행복하다
-
내일이 5덮이라 1
말이안되는구만
-
바탕 1회 후기 0
화작 -2 문학 -2 독서 -14 1컷 84 2컷 77 후기 화작 난이도가 상당하다...
-
김포공항 입갤 3
저녁 뭐 먹지 공항에서 먹어야 되는데 흐으음
-
근데 지금시기에 9
수학노베 대상으로하는 현강있음?
-
뭔가뭔가임
-
그들이 평범한 가장이자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 덜 고통받는 평범한 그들이 더 고통받는...
-
영어상평400점만점때임
-
강X 0회 후기 0
84(64/20) 13번 ■■■■ 4덮에 같은 유형이 한번 나왔어서 그래프 2개...
-
그래도 엄언한 직업인에 공무원인데 남들이 다 불쌍한 아저씨야 이러면 기분 안좋을 듯...
-
시발 얼마나 더 뭘해야되는건데
-
그냥 죽으면 신이되는 거지 뭐
-
미소녀 자동완성 22
ㄹㅇ
-
아 28수능 올 내신반영만 안하면 원트 더 박을것같은데 0
에휴 참 인생 어렵네 걍 만족하고 다녀야되나
-
힌트는 뿌직임
-
참고사항) 큐브, 과외용 수학 제외하고 공부 하나도 안함 수능으로 학교옮길 생각...
-
리트 다시는 거야 내가 지금처럼 처음처럼 이젠 오늘부터 살거야 갈거야 갈게 너랑...
-
다음생에는 도쿄에 사는 미남 일본인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
루시드가 아무리 깝쳐도 때리고 싶었던적도 없었으며 벵기, 푸만두, 하차니에 불만이...
-
토요일에 친할머니집에 배라 아이스크림 사갔는데 가격 18000원이라고 말했다고...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고전삭제 기원 8
현대시와 현대소설을 늘려라!! + 고전자리에 극하나
-
나는 미소녀 나 닮았네 ㅎㅎ 임
-
ㅎㅎ
-
으흐흐흐
-
일단 시간자체는 오래걸리지는 않는 편
-
16번인가가 잴 어려웠는듯. 기억 잘 안남
-
인서울컷이 내신 1.2라니 이미 중간에서 1.87이 나온 이상 공부하는 기계가...
-
입금용 4
-
이런경우는 보통 기말이 어렵게 나오거나 어려운 범위임 기말이 설령 쉽게 나와도...
-
오늘자느라수업못감 과외준비도아직못함 저번주마감과제안함 그냥레전드인간레전드방송
-
브래턴 헤겔 슈퍼문보다 3모지문이 더 어려움
-
이재명이 불법대북송금, 대장동, 법카 온갖 혐의의 재판들등 0
1천5백만명은 이재명이 범죄자라도 상관 전혀 없다는거임? 이럴거면 뭣하러...
-
슈퍼문 같은게 제일 어렵거든요 요즘 어렵다고 유명한 지문들보면 지문길이가 전체적으로...
-
어제저녁은 대충 버거킹으로 때웟는대...
-
제가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제 키는 170입니다 17
큰 편이에요
-
이런 말은 왜하는거임? 13
ㅈㄴ짜증나네 외할머니랑 엄마랑 시장에 옷사러왔거든? 근데 외할머니가 아빠한테 엄마가...
-
연대 됐다길래 엥 나는 우린 안왔는데 하고 들어가보니 몇 분 전에 와있었음!
-
쎈은 너무 많이 해서 그런데 시발점 들으면서 마더텅 같이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
25 물화표본vs 26 생지 표본 어느쪽이 더 빡셀까요?? 2509 1컷 50 띄운...
-
뭘로 공부하나요 15일 남기고 센츄도전하는데 수학은 어찌저찌 해보겠는데 언매가...
-
아래로 볼록하고 위로볼록하던데 해당 구간 전체보다 더 크면 위로 볼록하고 작으면...
-
ㅈㄱㄴ 엔제라는걸 너무 풀어보고싶음걍 (허수특 기출 다 끝내지도 않고서 엔제풀라고함)
이 수기 보면 가형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화2의 무서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