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9모 수학 총평 + 공통 문항별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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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험지였다고 봅니다. 지금 파블모 시즌 3를 출제 해야 해서 계속 개정 이후 출제된 시험지 5개 (22예시, 22 6평, 22 9평, 22 수능, 23 6평) 문항 배치나 문항 기조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올해 9평과 가까운건 22수능 시험지인거 같습니다. 문항을 꼬아내는 방식이 작수와 비슷해요. 올해 6평은 별거 없는 내용을 과대포장하는 쪽으로 문항을 죄다 꼬았는데, 9평에서는 과대포장이라고 할 만한 문항은 11번, 그나마 21번이 끝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쉬워보이면 쉬웠고, 어려워보이면 그만큼 어려웠습니다. 15번이 사설 같니, 22번이 넘 흔한 소재니 하지만 항상 평가원은 평가원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건 문제 마감의 질이 다르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정말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난도로 핵심만 건드리고 치고 빠지는게.... (물론 20번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위 내용은 제가 느낀거고 실제 시험을 치뤘을 학생들이 느꼈을 난도는 아마 상상 이상이었을거 같아요. 생소한 사인/코사인 문항과 비주얼 세보이는 수열, 계산이 끝나지 않는 단순 적분 등등 시험장에서 봤다면 멘탈 털리기 딱 좋은 요소만 나와있습니다. 제가 100% 확신할 수 있는건 문항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굉장한 어드밴티지를 주는 시험이라는 점, 단순한 계산과 공식 암기로는 더 이상 비킬러, 준킬러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을 거 같네요. 이건 수능이 올해 6평 기조로 나오든, 9평 기조로 나오든 변함 없을 거 같습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조건에 대한 분석없이 무지성으로 달려들어 어떻게든 풀면 그만인 시대는 이미 지난거 같아요. 그런건 27문제 <<< 3문제 였던 (가), (나)형 시대에서도 (나)형 일부 시험지만 그랬습니다.
1컷은 기하를 어제 덜풀어서 확통, 미적만 예측하면, 확통 88, 미적 84 정도 될 거 같습니다.
여튼 9평 수학 치르신다고 수고 많으셨고 수미잡이니까 수능까지 또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문항별 코멘트
11번 : 과대포장입니다. 생소한 비주얼로 윽박지르는거에 비해 생각을 조금만 해봐도 그냥 81의 네제곱근 묻는다는걸 알 수 있어요.
12번 : 대칭임을 확인하고 조용히 계산 했으면 맞출 수 있었습니다.
13번 : 문항 해결력이 극명하게 갈리는 문제였습니다. AC 길이만 구하면 끝난다는걸 알았으면, 이제 아무 변이나 다 구하다보면 AC가 나올거야! 아니라 처음부터 AC를 포함하는 삼각형을 봤어야죠. ACE를 봤든, ACD를 봤든 이 때부터는 AE만 구하면 게임이 끝난다는게 보였으므로 연립을 하든 닮음을 쓰든 피타고라스를 쓰든 AE만 구하면 됩니다.
14번 : 실제로 g(t)를 쓴건 t=-1, t=0 빼고 없습니다. 애초에 함수로 쓸 생각 자체가 없이 -1~0까지의 적분값, 0~1까지의 적분값만 비교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함숫값이 양수인지 음수인지 체크가 포인트인 문제입니다. ㄷ 계산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사실 ㄴ에서 먼저 g(0)과 g(-1) 계산 했었으면 얼마 안걸렸습니다. 다만 ㄴ은 경계 상황만으로 처리가 가능해서 다들 ㄷ에 가서야 계산을 하려고 하니 ㄴ이랑 대비되어보이면서 어? 했던거죠. 나온게 g(0) g(-1) 뿐인데 이거 마저 계산 안하고 가는건 너무 날로 먹으려는 심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5번 : 사실 여기서도 문항 해결력이 좀 갈리는데, 아는게 a4, a8, a12, ... 이런 애들 뿐이니까 당연히 여기서 먼저 출발할 생각을 해보는게 맞습니다. 막판에 p를 25로 잘못구해도 답 안나오게 선지로 막아놓은거 부터가 평가원이 많이 배려했다고 생각합니다. 갠적으로 저는 되게 마음에 들었던 문항인데 사설스럽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설이었으면 이 점화식가지고 분명히 뇌절쳤을거 같은데...
20번 : 20번치고 계산이 과하게 많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거도 멘탈 흔들기용 문항이었던거 같아요.
21번 : 얘도 어느정도 과대포장이라 생각하는게, 그림 그려주고 지수함수에 직선 3개가 막 어떻게 할거 처럼 생겨서는 정작 조금 해보면 기울기로 삼각형만 계속 그리고 x좌표, y좌표 찾아주면 지수 계산은 달랑 한줄 나오고 끝납니다. 그래도 깔끔해서 이번 시험지 최애 문항...
22번 : 시험지에서 특수로 찍어 풀었으면 좋은건데, 특수가 아니더라도 극솟값을 위 아래로 움직여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합니다. 극대가 아예 고정되어있잖아요. 뒤집어서 근이 생기려면 어떻게 되나...? 하면서 극솟값를 위로 아래로 잡아당겨보면 자명하게 극소가 극대 절반이 되어야하는게 보입니다. 이건 나중에 공부할 때는 꼭 지금 얘기한걸 염두에 두고 풀어보세요. 그거 빼고는 그냥 평이하다 못해 쉽게 생겼고, 그정도 난도 값어치 하는 문항이었습니다.
수능까지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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쫒겨낫어..닫을시간이래 커피는주고쫒아내
정성글 추
많은부분 동감하고 갑니다
14번 ㄷ 단순 계산으로 뚫리던데 어렵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계산을 안하고 특수한 상황만 찾는건가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