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 [1159481]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8-23 16:17:01
조회수 725

클래식계의 헤비메탈(가장 어려운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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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입니다.


이해원 시즌2를 풀다가 개찢기고 글을씁니다.


오늘 알아볼 클래식 작곡가는요.


클래식계의 헤비메탈 프로코피에브(prokofiev)입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브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랑 알랙산더 스크랴빈같은 천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천재 작곡가였는데요.


확실히 1800 극후기와 1900년 초기에 활동한 작곡가다보니

스크랴빈 그리고 라벨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피아노 곡만이 아닌 오직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도 가지고 와봤는데요. 재밌게 글 읽어주세용.


또또또 말하지만 감정이 격할 시기인 지금 시점에서

답답할정도로 부드러운 음악이나 

공부할 때에 방해될 반복적인 음을 가진 음악을 제외했습니다.


추천 음악 요약 리스트

1. prokofiev piano concerto no.2

2.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3. Prokofiev - Dance of the Knights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프로코피에브 피아노 협주곡 2번

현존하는 클래식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어려운 곡입니다

(쇤베르크,  아이베스 같은 현대음악과 가까운 작곡가들 제외)


1악장:

-기교 분석

처음엔 바이올린의 피치카토로 시작으로 빠른 시점에서 바로

피아노가 분위기를 넘겨 받습니다. 


왼손으로 5도 이중화음과 단음을 번갈아가며 반주를 해준 뒤

오른손으로 아름다운 음들을 쳐줍니다.


안단티노다보니 처음엔 굉장히 쉽게 출발하나.. 

점점 이상한 조짐이 보이더니 말도 안되는 도약과 아르페지오

가 수없이 반복됩니다.


1악장의 하이라이트는 카덴차 다음 굉장히 웅장한 부분이 있는데 거길 듣는 순간 왜 클래식계의 헤비메탈인지 아실겁니다.


-음악 분석

처음엔 신비로운 느낌으로다가 회상을 하는 듯한 음이 반복됩니다.

처음 던져진 음을 계속 후반까지 끌고가서 카덴차에서 분위기를 계속 디벨롭 해주고(기교 자랑 해주고) 한것 끌어올린 분위기를 오케스트라와 아주 웅장한 분위기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합니다.


2악장:

-기교 분석

2악장인 스케르초 구간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어렵습니다.

어려운 와중에 그냥 프레스토(빠르게)가 아닌 비바체(신나게 빠르게)이기 때문에 스킬을 구사하고도 여유가 있어야 살릴 수 있는 파트죠.


3악장:

역량 부족입니다. 아직까지 해석을 못했어요.


4악장:

-기교 분석

마의 구간을 넘어 마의마의마의 구간입니다.

말도 안되는 구간입니다.

사람이 칠 수 있나 싶은 구간이죠

스크랴빈 소나타 5번의 삼중화음 도약은 귀엽게 만들

양손교차 하강 1.5옥타브 도약을 계속 조져줍니다.


사실 이 협주곡 자체가 개인적으로 기교 위주로 작곡되었다

보기때문에 음악적으로 해석할게 거의 없었습니다.


추천 피아니스트: 루간스키


2. 프로코피에브 피아노 협주곡 3번

프로코피에브가 작곡한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협주곡입니다.

  

1악장:

처음에는 클라리넷으로 시작하는데요 마치 옛추억을 그리는

흑백 영화의 한 여주인공이 된 기분을 들게하는 파지티브

음색이 들립니다.


초반에 음을 듣다보면.. "아.. 프로코피에브답지않게 서정적이고 초원이 생각나는 가슴이 간지러운 음악을 작곡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안변하죠?

바로 급발진 시전해줍니다.

현악기 그리고 관악기 모두가 fff(트리플 포르테)상태로 

급발진을 해줍니다.


하지만 피아노가 약간(?)절제 시켜주면서 초반에 던져진

음을 끌고가죠.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꼭두각시 인형이랑 호두깍기 인형을

연상캐하는 익살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것이 1악장의 매력 뽀인또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갑자기 서정적이고 암튼 좋은 음악입니다.


2악장:

장난스러운 삐에로가 진격하는 느낌과 삐에로가 장난을 치는

느낌을 주는 구간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듣다가 웃을겁니다.


3악장:

마의마의 구간입니다. 기교적으로 말도 안되는 구간이죠.

중간에 제가 맘에 안들어하는 구간도 있는데요


아마 들으시면 제말에 공감할겁니다

따로노는 파트가 있는데 뭔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시 그 구간이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피아노와 같이갑니다. 참좋죠.

의도한건지 아님 복사 붙어넣기를 잘못한건지


참으로 이상합니다 암튼 그 구간이 끝나고

피날레로 이어지는데 이 피날레 파트가 피아니스트의

역량에 따라 굉장히 많이 바뀝니다.


1~3악장 통틀어서 가장 좋은 부분이니 제발 들어주세요


추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유자왕


3. 프로코피에브 댄스오브더나이트

프로코피에브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정말 명곡이고요 솔직히 이 한곡만 가지고도 위대한 작곡가로평가돼도 할말이 없을겁니다


길게 말 안하고요 그냥 들으세요 진짜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프로코피에브의 음악추천이었습니다

글 목적이 뇌빼고 클래식 추천해주는 거였는데 혼자 신나서

이것저것 막 적었네요 하하


다음에는 연애를 못해서 우는 오르비 유저들을 위한 사랑을 담은 클래식 곡을 가지고 와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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