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 [1159481] · MS 2022 · 쪽지

2022-08-21 21:17:22
조회수 1,565

rachmaninoff를 알아보자(음악추천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108326

반갑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입니다.


원래 하루에 한 게시글만 올릴려 했는데 사정상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아서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잠깐동안 고민을 해본 결과 오늘 그냥 두 번 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소나타 2번 엘리지 1번을

다루진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다뤘기 때문이죠.


글마다 강조하지만 추천 기준은 이러합니다.

1. 수험생에게 방해가 안 되는가.

2. 수험생을 위하는가.

3. 지나치게 답답할 정도로 부드럽지 않고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기능을 하는가.


제가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3가지입니다.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2.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23 no.5

3. 라흐마니노프 이탈리안 폴카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라흐마니노프는 쉬운 곡을 쓰질 않습니다.

아름답고 부드럽다기보단 난해하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를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제가 말한

특징들을 겪어보지 못했을텐데요.


그것이 라흐마니노프가 천재라는 증거가 됩니다.


난잡하지고 복잡하지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

그 곡의 대표로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되겠습니다.


3번이 난잡하고 복잡한 이유는 음악의 공백구간이어야

하는 부분조차도 허용하지 않고 음을 넣었기 때문인데요.

(+ n잇단 사용으로 엇박)

그 작곡법이 쉴틈 없이 풍부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클래식은 보편적으로 주음과 그리고 반주 부분이 나뉘어

양손으로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곡은

오른손으로 주음을 치는 동시에 반주도 함께하고

왼손 또한 주음을 치는 동시에 반주도 함께하죠


그러니 곡 자체가 난해해지고 복잡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는 그것을 알맞게 조정하여 아름다운 곡을

써냈죠.


1악장은 본래 방식인 굵직한 음을 오케스트라가 소화하는게

아닌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같이 조용히갑니다.


2악장은 서정적인 구간으로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쉽고

따스함을 주고 그러한 구간이죠. 

절대적으로 본다면 쉽진 않습니다.


3악장은 그가 써낸 곡 중 가장 어려운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있던 연타 주법을 더 어렵게 발전 시킨 곡입니다.

프레스토 구간으로 빠르고 힘찹니다.


이 곡을 추천한 이유:

항상 말씀드리지만 약 90일 남긴 시점에선 누구나 감정이

격해집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입시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쓰는게 오지랍이긴하지만

저 처럼 힘든 이들을 위해서 쓴 컨텐츠인만큼


공감이 될만한 곡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 곡은 처음엔 굉장히 무겁게 시작하고 그것이 점점

디벨롭이 됩니다.


그러곤 3악장에서 환희에 찬 연주를 하죠


이 곡의 스토리 처럼 저를 포함한 수험생 여러분들이

이겨내길 소망합니다.


추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3악장을 제일 잘 표현해 냄),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이 곡 작성에 기여함), 임윤찬(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최연소 우승 결승곡)


rachmaninoff prelude op23 no5:

키신덕에 유명한 곡이죠

듣기로는 라흐마니노프가 직접친 녹음본 때문에

피아니스트가 감히 막 도전하진 않는다곤 합니다.(확실한 정보는 아님, 참고만)


이 곡은 군대의 행진이 느껴지는 곡인데요.

강렬한 화음 연타와 절제된 음색이 주는 매력으로 듣는

곡입니다.


중간에 있는 서정적인 부분은 눈물을 훔치는 부분이죠


추천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본인이 직접침), 키신


rachmaninoff italian polka:

이탈리아 음악이 보이는 곡이죠.

처음엔 차이코프스키의 느낌이 약간납니다.


하지만 가면 갈 수록 극악의 도약과 3도 6도 진행이 계속되죠


라흐마니노프는 리스트와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색깔을 아예 저버리진 않았는데요.


그 대표곡이 이곡입니다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느낌이나는 곡이죠 유명하진 않지만 리스트의 폴로네이즈 느낌도 나고요.


암튼 신나고 시원하고 빠른 진행이 듣기에는 가볍지 않나

싶네요.


추천 피아니스트: cryaznov


여기까지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추천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스크랴빈과 어깨를 나란히 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브(prokofiev)를 알아볼건데요


이 친구는 클래식계의 헤비메탈입니다.


암튼 수험 생활 파이팅하시고(저도 파이팅)


원하시는 성적 얻으시길 바랍니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노래추천 봇 · 995773 · 22/08/21 21:22 · MS 2020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네요! 1,2번 곡은 저도 최애 곡이라 여기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ㅋㅋ
    특히 키신은 작년에 내한왔을때 직관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 마음이 아픈 사람 · 1159481 · 22/08/21 21:26 · MS 2022

    1,2번을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이라면 싫어하기는 힘든 곡이죠 ㅎㅎ 키신 직관이라니 좋은 경험이시네용

  • 기벡이 · 1153608 · 22/09/13 02:28 · MS 2022

    우연히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오르비 검색어에 쳐보다가 클래식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신 분을 만나서 기쁘네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그 중에서도 클래식을 사랑한 사람으로써 이런 글이 반갑기도 하고 인상 깊어서 팔로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