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브레턴우즈 현장 6분컷 - 문제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088843
이전 글) 브레턴우즈 지문에서의 사고 과정
10번의 정답은 트리핀이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될 것임을 예측했고, 이후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11번도 쉽지 않았기에 11, 12, 13번 순으로 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달러화는 정해진 양의 금과 동일한 가치였으므로
경상 수지가 누적됨에 따라 점점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을 겁니다.
닉슨 쇼크 이후 평가 절하가 가능해진 건 알겠는데
그게 왜 그런 건지 몰랐던 분들은 이전 칼럼을 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5번에서는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가 중요했습니다.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된다는 것은
마르크화의 환율이 하락한다는 뜻이죠.
환율이 오르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했으니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1달러를 1000마르크가 아닌 500마르크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원래대로 1000마르크로 돌리면? 이는 2달러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되고 금 2개와 바꿀 수 있네요.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증가합니다.
다음 문제를 보겠습니다.
역시 체제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합니다.
지난 칼럼에서
㉠은
| ---1달러
금 1개 | ---1000원
| ---100엔
㉡은
| ---1000원
금 1개 - 1달러 |
| ---100엔
㉢은
| ---1달러
X | ---1000원
| ---100엔
이렇게 된다고 했었습니다.
1. ㉠에서 자동 결정되는 환율 3가지.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 3.
2. ㉡이 붕괴된 이후에도 달러가 여전히 기축 통화라면?
그냥 ㉡에서 금 1개 자리만 사라진 거죠.
즉, 변화가 없으니 교차 환율은 계속 1가지입니다.
3. 지난 칼럼에 나와 있지만, ㉢이든 아니든
국가 수를 하나씩 늘릴 때는 다른 국가와 연결을 각각 해줘야 합니다.
당장 ㉢에서 국가 수를 하나 늘릴 때 환율은 3가지가 늘어나네요.
4. ㉠의 환율 가짓수는 3, ㉡의 교차 환율 가짓수는 1이네요.
5. ㉡의 교차 환율 가짓수는 1, ㉢의 환율 가짓수는 3이네요.
13번은 문제 볼륨이 커서 <보기>와 선지를 나누겠습니다.
우선 보자마자 1985년의 플라자 합의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야기도 알고 있었으면 좋았겠네요.
사실 어떻게 보면 제시문 자체는 생략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소득세 감면 및 군비 증대로 인한 A국 금리 인상부터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를 노린 외국 자본이 들어오게 되고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 화폐가 많아졌으니 외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겠죠.
이는 곧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고 (동전의 양면)
미국 입장에서 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경제 지문을 읽다 보면 금리가 오르면 환율은 하락한다는 이야기가 비교적 자주 나오는데
알아뒀으면 좋았겠죠.
어쨌거나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으니 다른 나라 환율을 내려서 미국의 환율을 높이면 되겠네요.
그래서 B국(독일)과 C국(일본)의 환율을 낮춰버린 겁니다.
냉전 이야기, 경상 수지 적자 이야기 등 할 말이 많지만 이 정도만 알면 될 듯합니다.
핵심은 B국과 C국의 환율이 각각 50%, 30% 하락했다는 거겠네요.
1. A국 통화의 신뢰도 하락의 원인은?
지문에서는 신뢰도 하락의 원인으로 달러화 과잉 공급을 언급했었으니
외자 대량 유입은 내용 일치만 놓고 봐도 틀린 말입니다.
A대신 B를 주는 오답 논리는 많이 말씀드렸었습니다.
2. B국의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B국 통화의 가치 상승
즉 A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의미합니다.
3. 여기서도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가 빛을 발합니다.
B국과 C국의 환율이 각각 50%, 30% 하락했다고 했으니 이렇게 되겠네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은 <보기>에서 줬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B국 통화와 C국 통화가 각각 50%, 30%씩 하락했으니
1000마르크는 500마르크가 되었고, 100엔은 70엔이 되었을 겁니다.
이 상태에서 1000마르크로 원상 복귀시키면?
1000마르크는 140엔에 대응합니다.
B국에 대한 C국의 환율은 100엔에서 140엔으로 상승한 겁니다.
4. 위에서 말한 것처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이 올랐다면?
B국 상대로 하는 무역에서 C국의 경상 수지는 당연히 개선되었겠죠.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좋다고 했으니까요.
이전 칼럼에서 말씀드린 한 문장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5. 이건 실전적으로 바로 풀 수 있는 게,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었다고 가정하면
그 완화 방안이 B국 통화의 환율 상승이어서는 안 됩니다.
경상 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수출을 좋게 만들어야 하니
A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켜야겠죠. 즉, B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야 합니다.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된 게 아니라면 그건 그거대로 틀린 거네요.
+ <보기>에서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가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니 A국 통화의 환율을 낮췄을 겁니다.
환율이 내리면 수입이 좋겠죠. 경상 수지는 악화되었겠네요.
문제편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변증법,브레턴우즈,카메라 다 있네 무슨 ㅋㅋㅋㅋㅋ 변증법 하나만 있어도 멘탈 소멸할거같은데
-
과탐 투과목은 가점 때문에라도 사실상 필수인가요?
-
이게질린다면내명줄이다한걸거야
-
굿.
-
머리아픔
-
러어케 고침? ㅆㅂ
-
요새 컨디션이 괜찮았다가 안괜찮았다가 계속 반복해서 그냥 몸이 힘든건줄 알았는데...
-
사탐 공부시간 0
일주일에 2번 한 과목 당 1시간반씩 하는데 이정도면 적당한가요? 아니면 안하는 편인가요?..
-
D-208 0
영어단어 영단어장 11day 복습(440단어) 생윤 1단원 복습 2단원 복습 국어...
-
서울 가는 중 0
아이묭 캬캬
-
전국서바 13회 72분 1회독//검토 82분 이래놓고 9번틀 96점 ㅋㅋㅋㅋ 아 씨발 ㅋㅋㅋ
-
카와이타메로디와야마나이제
-
안녕하세요 연대 공대 목표로 하는 현역 학생입니다 물리를 좀 늦게 시작했는데,...
-
롤 한번도안해봄 평소 반응속도 느리고 동체시력 안좋음 고자일것같긴한데 재밌대서 해보고싶음
-
개화 노이즈 인터넷 1이 내가 소주 3병 마시고 풀어도 맞는다 수준이고 10은 내가...
-
이게 뭐임 9
A지역 ㄱㄴㄷ B지역 ㄹㅁㅂㅅ C지역 ㅇㅈㅊㅋㅌ D지역 ㅏㅑㅓㅕㅗㅛ 이 중에서 세곳...
-
n제나 더 풀고 나중에 양치기하는게 낫겠죠? 강k 서바 하나씩 풀어봤는데 난이도가...
-
자작시:오르비 6
-
아침에 일어나니까 근육통 + 열 38.N도ㅋㅋ
-
혼자 알파랑 세타 사이의 관계식 하나 더 찾겠다고 개고생하다가 알파 상수인거 답지보고 앎 ㅅㅂ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떨어지는데 그래도 계속 하는게 맞겠죠
-
빨리 시킨 노트 왔으면 좋겠군요
-
다시휴릅 0
사유: 다음주 시험임
-
확통이나 기하로 런칠까 했는데 지금와서 또 딴과목 가서 안하던거 개념배우고 기출...
-
맞팔구 8
-
11수능 태양력지문
-
작년엔 그렇게 가기싫었는데 그 아늑한 책상 분위기가 가끔 그리움 이게 과거미화인가여
-
수능 수학 준비할 때 내신서 더 푸는게 도움이 되나요? 3
현재 고2 ㅈ반고(내신서 안봐도 뉴런과 모고기출정도만 봐도 1등급 나오는 정도)이고...
-
5덕코씩 들어오는거 이거 왜들어오는거임
-
우우 일하기싫어 2
속이쓰려..
-
시간이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우주로 나가서 무중력 상태가 되면 시간이 느리게감?
-
생1 뭐할까요오 1
백호t 상크스 완강했구 그 문제편도 다 풀었어요! 16모고도 다 풀어가는데.....
-
저너무행복해요으항항
-
오늘계획세움 7
트스에서 점심먹고 카페에서 카공하다가 저녁 먹고 긱사쪽 돌아와서 밤까지 공부하기...
-
대전 종로학원 0
대전 종로학원 다니는 사람 계신가요? 있다면 질문 몇가지만 받아주실 분 ㅠ
-
TO부정사일때는 투로 읽고 tomato로 읽을때는 토마토 TO가 투로 읽는 이유는...
-
태초란 뭘까 0
존재하는것일까
-
약간 달달한 페스츄리 스틱이랑 시리얼..
-
2과목의 경우 가산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2과목은 평균적으로...
-
솔직히 1년 더 하면 1 ㄱㄴ일거 같은데 내 착각인가.. 걍 생윤하는게 더 시간 절약하는 길인가
-
쉬운 4점수준이면 지피티나 해설지보면 될 수준인데 굳이 손풀이가 필요한가 싶름...
-
20년 잠적했던 사회복무요원 또 결근…두 달 못 견뎌 6개월 복역 2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2004년 대체복무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던 중...
-
(해본것만) 0. 물2 (역학만) 1. 생윤 2. 물1 3. 기하 4. 윤사 5....
-
걍 개념서만 봐도 와이건 개노답이다 싶은 게 있고 오 좀 재밌어보이는ㄷㅔ?...
-
방구가 마려우면 시간정지->옆사람 얼굴에 뀌기->시간정지해제 이거도 괜찮아보이고...
-
오르비에 3
말 베베 꼬여서 ㅈ같이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너무 싫어ㅛ
-
사후르
시험장에서 지문 + 문제풀이 이 과정 모두가 6분안에 가능한가요??
시계 봤을 때 6분 30초인가 좀 덜 걸렸던 거 같네요
모르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던 건 그렇다 치고
12번 문제는 머리 속으로 예시 떠올리면서 읽었던 건데
그대로 나온 데다가 하필 미국을 포함한 세 나라라서 날먹
13번은 <보기>라서 5번부터 푸는데 답이 4번이었습니다.
멋있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PDF로도 볼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