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8-15 21:31:39
조회수 14,561

[칼럼] 실전에서 비문학 읽는 법(1) 2211 헤겔 ver.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019653



주요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57293549

전체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43624020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예고드렸던 독서 공부법 칼럼을 쓰게 되었네요. 

이 칼럼은 제가 처음으로 썼던 글이자, 지금의 제가 있게 해준 글을 22수능에 맞추어 다시 쓴 것입니다. 


지금 다룰 내용은 독서 파트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비문학을 읽는 법이자 공부법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는 연초기도 해서 20수능 비문학, 그러니까 좀 쉬운 지문을 가지고 글을 썼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이건 22수능에 적용 안 되는 거 아님?"같은 댓글을 달지는 않으셨지만, 이러한 독법이 20수능, 22수능을 가리지 않고 적용된다는 걸 보여드리려 합니다. 


물론, 다가올 23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길겠지만, 여러분의 국어 점수를 바꿔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칼럼 및 헤겔 지문 전체 설명 링크 : https://youtu.be/iHQmgOTuE98


I. 7가지 독법을 기억하자


(1) 대비되는 짝 짚기



 이 말은 제가 고3때 언젠기 들었던 말입니다. 대비되는 짝을 짚자. 무슨 말일까요. 정립과 반정립의 경우, A와 반A의 형태이므로, 당연히 '대비되는 짝'입니다. 저는 대조의 대비대응의 대비 두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하는데, 정립과 반정립은 '대조의 대비'겠죠.


그다음으로 아래에 있는, 이념의 내적 구조와 이념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도? 내부 - 외부의 대비되는 짝이겠네요.


 


이번에는 '대응의 대비'입니다. 이건 좀 쉬웠던 게, 예술 / 종교 / 철학에 각각 직관 / 표상 / 사유가 대응된다고 나와 있네요. 그렇지만 아무리 쉬워도 이걸 짚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있겠죠.



여기서 외면성 - 내면성, 객관성 - 주관성은 '대조의 대비'입니다. 그리고 외면성 - 객관성과 내면성 - 주관성은 '대응의 대비'겠죠.



(2) 맥락상 동의어 찾기

 사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유기적 독해입니다. 그런데 좀 더 직관적인 말이 없을까 하다가 맥락상 동의어라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술 / 종교 / 철학은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고, 각각 직관 / 표상 / 사유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정신이라는 말은, 위의 말들과 '맥락상 동의어'가 되겠죠.



(3) 나만의 말로 이해하기

 배경 지식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되지 않으면 시간 내에 독해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나만의 말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면 실질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텍스트의 양이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이 지문에 나온 부분을 모두 짚겠습니다.


 

변증법논증의 방식,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입니다. 이념의 내부-외부에 대한 것도 변증법적이고, 이러한 원래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을 활용해야 한다네요.


'나만의 말'로 정리하면? "모든 것은 변증법으로". 6줄 분량이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또, 변증법적 체계성이 제시된 문장을 '나만의 말'로 바꾸면?

그냥 "정반합을 활용하자!" 정도겠네요.



 '나만의 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절대정신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죠

이런 낯선 용어를 보고 떠올릴 '나만의 말'은?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

'절대' '정신'

이렇게 이해했더니 시험장에서 곧바로 암기'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네요.

'나만의 말'로 바꾸면? 직관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표상은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고,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입니다.


그럼 표상은 그냥 떠오르는 생각, 사유는 깊은 생각.

그러니 사유는 '진화된 표상'이라고 할 수 있네요.

이것도 '나만의 말'입니다. 이 지문은 진화론 지문이 아니니까요.



형식 간의 차이로 (동일한)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앞에서는 동일한 내용이라는 부분이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나만의 말'로 바꾸면?

"아는 만큼 보인다."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었던 시절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과거로 한정된다?

저는 여기서 '구석기 시대 동굴에 그려진 벽화'를 떠올렸습니다.


이런 말들이 틀리고 맞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말이 틀리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니까요



이런 문장은 가장 못 쓴 문장이자, 제가 가장 싫어하는 문장입니다.

그리고 혜윰 모의고사를 만들면서 그토록 강조했던 '평가원체'죠.


본질적, 유기적, 질적.


그냥 

각자의 고유한 성질이 사라지거나 섞여버리지 않고,

조화롭게 모여서(수렴적) 올라간 것(상향성을 가진 것)을 종합이라고 하는 거네요.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라는 표현은, 

(가)지문의 6줄짜리 문장처럼 

(나)지문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말'로 바꾸면?


내가 이해했던 것을 '제3자의 시선'으로 내려다봐라.

그럼 완전히 주관적인 내 생각을 재객관화할 수 있겠네요.

철학의 주관성을 재객관화. '제3자의 시선'을 떠올렸으면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 배경 지식 활용하기

 정말 중요합니다. 독서 공부의 핵심입니다. 

배경 지식을 이용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배경 지식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해도 지문에 그렇게 제시되어 있다면 믿어야 하는 게 수험생의 의무입니다. 


즉, 배경 지식 vs 지문에서, 배경 지식과 일치하는 지문의 내용은 배경 지식으로 이해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지문을 따라가라는 뜻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국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정답이 아닌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배경 지식과 지문이 다르다면, 본인의 지식이 틀렸다고 보는 게 합당합니다. 


특히 법 지문에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배경 지식과 지문의 꼼꼼한 비교는 필수입니다.


헤겔 지문에서는 그렇다 할 배경 지식이 많이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브레턴우즈 지문을 설명할 때 좀 유의미할 거 같네요.


대부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소재이지만, 

사실 한 번쯤 다들 변증법을 지문으로 접해보신 적은 있을 겁니다.


변증법의 구조는, 정 - 반 - 합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변증법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종합은 또다시 정립의 위치에서 또다른 반정립과 대립합니다.


그렇게 도출된 종합은? 다시 정립의 위치에서 또다른 반정립과 대립하게 됩니다.


무한한 삼각형의 연속이라고 할까요.

그럼 이건 언제 끝날까요? 안 끝납니다. 


헤겔은 세계의 모든 것은 이러한 끊임 없는 변증법의 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고,

세상을 세 가지로만 보냐는 비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배경 지식은 지문을 푸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을까요?

이 내용을 몰랐어도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웬 배경 지식일까요?


저는 항상 "모든 배경 지식은 아는 대로 다 끌어와야 한다."를 강조합니다.

배경 지식의 역할은 지문에 대한 익숙함을 만들어주는 거니까요.


(5) 한 문장 안에 제시된 개념어 파악하기


굉장히 중요합니다. 

23학년도 6월 혈액 응고 지문은 

'한 문장 안에 개념어 제시'와 '맥락상 동의어'로만 글이 쓰인 수준이었습니다.



"이념은 세계의 근원적 질서이다."라는 것을 짚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서도, "이념은 절대적 진리이다."라는 개념이 등장하죠.



마찬가지로,

"중화 상태는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것을 말한다."

라는 개념을 찾을 수 있죠.



(6) 한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이 지문에서 뭔가를 놓치고, 당황하는 이유들 중 하나는, 너무나 강한 몰입이 순간적으로 깨지는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문의 모든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읽어서는 효율적인 독해를 할 수 없습니다. 과도한 몰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지문을 보면, 글쓴이는 변증법의 이론과 실제 상황이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이해 안 될 부분이 있나요? 


 바로 이런 부분들은, 한국인이니까 한글 글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파트들은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시는 게 바람직한 독서 방법입니다. 한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넘어가자. 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7) 읽는 무게

 마지막입니다. 이 말은 아마 다들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실 텐데, 읽는 무게가 가벼워야할 부분이 있고, 무거워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 문제는 무거운 부분에서 나오는 건 알고 계실 테고.. 그리고 아까 위에서 말한 너무나 강한 몰입이 깨졌을 때 당황하는 이유도 모든 부분을 너무 무겁게만 읽기 때문입니다. 과몰입 상태에서는 전체를 볼 수 없습니다.


배경 지식으로 이해한 후에 지문에 예시가 등장하면 이건 읽을 필요가 없다. 같은 말을 들으면 학생들은 "그럼 아예 읽지도 않고 패스하나요?"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당연히 아닙니다.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냥 가볍게 읽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국어 지문에서 안 읽어도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6번에서 한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역시, 읽는 무게를 가볍게 해서 아 그렇구나 하고 빠르게 읽어나가면 좋겠죠. 이런 템포 조절들이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요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I. 마치며

 저대로 꾸준히 공부하면 비문학에서 고생할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요. 국어는 언제든 제대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리 양으로 밀어붙여도 쉽사리 오르기 힘든 과목입니다.


그 말은, 지금부터 저렇게 읽는 연습을 해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받는데 가까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과목별로 돌아가면서 글을 좀 써보려고 하는데,


다음 국어 칼럼은 가능하다면 

브레턴우즈 지문 - 현장 6분컷의 비결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일 거 같습니다.


헤겔 지문으로 독법을 자세하게 다뤘다면

브레턴우즈 지문을 갖고 쓰는 글은 오늘 이야기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 강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칼럼이 되겠네요


오늘 칼럼도 실전적인 부분을 다루긴 했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