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해골물 (완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661206
아
인천에서 잇올 다니다가 분위기 별로라고
강남 고시원에 온지도 1달째
고시원에서 제대로된 잠은 잔적이 없다
4시에, 6시에, 내가 설정한 알람 10분 전에,
옆방의 알람들이 나를 덩달아 깨워주고
여기 매트리스는 정말 최고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밥먹듯이 학원에 지각을 하고
가서도 졸기 일쑤였다
심지어 모의고사 날에도 지각을 했었다
여기쯤에서 야야~ 너 열심히 안하냐? 싶을텐데
난 첫날부터 여기가 대치동의 소문과는 거리가 먼 곳임을 깨달았다 물론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지만...
수능 ㅈ망한 내가 갈 수 있는 재수학원은 가장 낮은 그린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매교시가 끝나면 핸드폰을 하러 뛰쳐 나가고
점심시간에도 와이파이 뚫어서 유튜브를 보고
자습시간에 대놓고 자고
집이 멀다고 원하는 시간에만 오겠다고 하고
선생님과 큰 소리로 사담을 웃고 떠들고
떠들지 말라는 바로 앞에서 바로 앞 친구와 떠들고
스탠딩책상에는 공부하기 싫다 연애하고 싶다 라는 ㅈ반고 스러운 말들이 써있고....
여기서 어떠한 대치동의 기대했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서 나는 아... 여기'도' ㅂㅅ 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그나마 있던 긴장마저 놓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동화되어서 그들보다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면서 위안삼았다..
그러면서도 좀 더 나은, 내가 바라던 대치동 환경을 누릴 수 있을 만한 학원만 계속 찾아다녔고
비로소 찾았다고 여기고 2주만에 옮겼다
음
여기도 첫날부터 선생님과의 상담이 아닌 사담이 들렸다
있잖아, 쌤이랑 친한데 공부는 못하는 그런... 이제 수특을 사서 풀려고 한다.. 이러한 얘기를 하고 엘베를 새로 수특을 사서 타는 사람도 있더군
게다가 외출 중간에 안 되는데 걍 나갔다 오고, 10시 퇴근인데 9시 50분부터 주섬주섬 짐싸고 대놓고 자고 아직도 수특 푸는 애들이 있고,,, 걍 아 ㅂㅅ들... 이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어
그러다 모의고사를 봤다?
아 난 잠을 못 잤는데도 이정도면 잘 봤다! 싶었어
근데
내 옆에 애가 나보다
더
빠르게
정확하게
잘
풀더라고
또
똑같은 인천에서도
올 1 을 찍는
현역이
있더라고
뭔소린거 같아?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
나의 한낱 그 실오라기 같은 단서들로 애들을 쉽게 일반화해버린게
심증... 심증 가지고 그게 확인 되지도 않은건데 속단해버리고
수특.. 반수면 지금 풀 수도 있는거고 n 회독 일수도 있고
당장 나도 수특 완벽하게 풀 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남이... 의대반수던 올9이던
...ㅅㅂ 뭔상관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심지어 웃긴게 뭔지 알아?
난 6평 잘봐서 시대 편입 하고 싶다라는 헛된 희망을 품었는데
내가 인천 잇올에 있었을때
내 앞이 시대인재 다녔던 사람인데
아무런것도 느끼지 못했단거야
앞에서 드릴을 풀던 시발점을 풀던..
아~ 그래 새로온 내 앞에 애가 6평을 내 수능성적과 동일하게 맞은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봐서 여기선 안 된다! 라고 생각했었어 ... 근데
내 수능 성적보다 높았던 앞의 애를 보고도 숙명여고 6등급이라고 무시했어... 이건 진짜 거울 효과를 좀 배워야할것 같아
난 어찌 이리 오만하고 무지했을까?
대치동에 와도 결국 나의 문제인건데
고쳐야 할건 환경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
나의 정신상태였던 것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승리 tim 0
오늘 본수업 복습, 허슬 1주차 풀고 분석까지 전부 끝마쳤는데, 계획표에 1주차는...
-
이 사람은 n수해서 대학 간거 같은데 작년부터 +1수 더한다는 식의 어그로성 글을...
-
생명 너무 어려유ㅓ요 진짜 아 회피마려움 이문제 ㄷ에서 DNA량이 1이니까...
-
똑같은 상황 다른 계산법
-
평가원 #~#
-
담임 복도 크다 0
2, 3학년은 에이스 담임선생님 만나서 당당히 학종을 쟁취 예정 1학년 보다는 2,...
-
언매 미적 생1 지1 무보 32332 보정 21321 수능 때까지 더 올릴 수 있겠죠.?
-
자기만의 방식이 있어도 거기에 이름 붙이는게 젤 난관인듯요... 뭘 하든 강사들이...
-
들이 많음? 게시글 보니깐 다들 열등감 많다고 하던대 뭐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수학이 많이 부족하네... 그래도 미기 가산 없어서 다행인듯 열심히 올려봐야겠지
-
표점 기준이에요 원점수 기준이에여
-
원래 사문지구했었는데 더프보면 지구 20점대에 현역수능때도 30점 ㅈ망이어서 하방을...
-
요즘, 불안하지 않으세요? 6월 평가원은 다가오고, 성적은 제자리걸음이고, 옆에...
-
한완기 시대기출 3
수분감 다 하고 뉴런이랑 하려는데 뭐가 낫죠? 뉴런 하면서 적용이랑 좋은 문제들로...
-
애옹거려 막
-
술안먹고 논적이 손에 꼽는데 뭐하고놀아야될지 모르겠어요..
-
내가 인생을 잘못산건가
-
홈피 들어가서 내 번호로 회원가입까지 해서 성적표 조회 눌렀는데 데이터가 존재하지...
-
기출을 너무 많이 봐서 조금 지루한 감이 있는데 둘 중에 뭐가 나을까유? 리트...
-
4덮 ….. 2
수학잘하고싶다 제ㅏㄹ……..
-
수분감 수1,수2, 스텝 2까지 다 푸었고(나중에 한 번 더 풀 생각) 미적분은...
-
차돌짬뽕 먹고 푹 자야겠다
-
오르 5
.
-
25물리에서 3
젤 까다로운게 18번이었나요?
-
기존에는 소워말하는 국밥유형이 3문제 정도 있어서 이 부분이 수능에서 내신스러움의...
-
대치동 7세고시 이런건 하나도 와닿지 않고 학력저하를 심히 느끼고 있다 중학생인데...
-
산책하자 0
-
성욕억제제를 맞아야 하나요 특히 국어 지문 읽을때마다 뇌가 아니라 거기가 반응해서...
-
약간 이거다 싶은 선지가 딱 보이는데 근거를 말하라고 하면 명확히 말은 못하는.....
-
Sns에도 자기사진 올리는데 오픈채팅이라고 뭐 꺼리냐는 마인드면 상관없을듯 여러군데...
-
10만원에서 10%할인률 적용하면 90909...아닌가 내가 잘못 알고있는거임?
-
제2외국어 탐구 1개 대체 가능한거면 개사기 아닌가
-
뭐가 더 어려울 것 같음?
-
지금 당장 끊어야 할 최악의 공부 습관 3가지. (고3 필독) 0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죠? 현역...
-
좀 아닌거 같은데
-
제우스 ㅁㅊ 0
ㅋㅋㅋ
-
제발욥
-
물지하자 0
사실하지마셈 양심상하라고못하겠음
-
메디컬은 수학빨이다 근데 메이저는 국어빨이다
-
맞다면 왜?
-
올릴까말까
-
What's up, guys? This is Ryan from Centum...
-
재수생인데 (삼수가 미쳤다는 게 아니라 재수생이 삼수생각을 벌써하는게 미쳤다는 거)...
-
엄대엄 뭔 뜻인진 모르는데 재밌어서 써봤어요. 수분감 다하고 뉴런이랑 같이 교육청...
-
동일 상품을 낮은 가격에 올리는건 상관없는데 글 똑같이 복붙해서 개별가격 지맘대로...
-
아 사문런할까 6
수능날 경제 1등급 받기 ㅈㄴ 어려울것같은데
-
유머라서그런가
-
30번 맘에 안드는데 내 머리는 저게 최대일듯
-
사문의 안락사 16
빨간 네모박스는 응시생 평균 국수영 원점수 물론 아직까진 과탐 근처도 못감(지1이 208.0)
-
확통런 0
공대 갈건데 확통런 한 사람 주변에 많나요??
주변이 소란스러워 피해가 가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 외에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맞죠
추천 누르고 갑니당
저도 고시털 거주하면서 강러다니는 중인데 그린반쪽은 분위기 별로인가보네요ㅠ그래도 hs관은 애들 대부분이 쉬는시간에도 안쉬고 공부하더라고요 근데 선생님이랑 사담 나누는 새끼들 좆극혐이긴함 진짜 전형적인 허수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