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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부시간 뿐아니라 효율이 중요한 시기인 듯합니다
케바케지만 보통 의대 집단 내에서 평범한 뇌지컬이라면 매일 자는시간 밥먹는시간 빼고 나머지시간 다 공부에 쏟아부어야 중간이상 찍을겁니다. 집단 수준이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서.. 중간찍는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와.. 밥먹는시간 빼고 공부.. 하루에 6시간은 잘 수 있죠?
5-6시간 자는거 기준으로 드린 말씀이긴 한데, 그래도 각 과목별 시험전날은 당연히 밤 새야죠
헉
근데 시험 전날에 밤새면 컨디션 안좋아서 외웠던거도 까먹을거 같은데 왜 밤새는거에요? 오히려 시험기간에 밤새고 시험전날에는 잘자는게 훨씬 좋아보이는데..
어 이거 봤었던 것 같은데 수준의 단기기억이 잠을 안 자면 남아있고 잠자면 사라짐
본과땐 시험 전날에도 시험범위 진도 피피티 수십~백장가량 나갑니다. 그리고 보통 한 블럭(=과목)당 시험범위는 피피티 최소 1000장, 평균 1500장 이상은 됩니다. 물론 학바학이고 제 경험만 이야기하는거긴 하지만 어지간하면 대부분 학교가 이정도는 다 합니다.
물론 이상적으로 생각해본다면야 시험 전날 밤 12시-익일1시쯤까지 직전날 나간 시험범위 머릿속에 이해시키며 집어넣기 + 시험치는 과목 전범위 한바퀴 다시 돌리기 + 시험치는 과목 족보 1회독 추가를 다 마치고 다음날 시험치기 전까지 5-6시간 정도 꿀잠자고 일어나서 말끔한 정신으로 시험치러 간다면 좋긴 하지요..
하지만 의대 집단 기준 매우 평범한 보통의 뇌지컬이라면 매일 오후 5시30분 +/- 30분 정도에서 학교가 마치는데, 위에 적어둔걸 다 하고 잠까지 자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시험 직전까지 밤을 새서라도 공부시간을 확보해서 하나라도 더 눈에 발라두는게, 전날 컨디션을 챙기는거보다 계산적으로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서 그렇습니다ㅎ
근데 시험이 딱 하루만에 끝나면 그방법이 좋은데 시험이 5일 내내 이루어진다면 밤샌사람은 집에와서 자야되어서 어짜피 쌤쌤아닌가요?
아하..
저희 학교는 본과가 블럭제였다보니 이걸 기준으로 얘기한거였습니다. 블럭제는 특정 한과목 이론에 대해 (ex : 정신과, 산부인과 등등) 학기 전체에 걸쳐 배워야할 양을 2주~4주씩 블럭 단위로 끊어집어넣어 그 블럭 안에서 몰아배우게 됩니다. 당연히 해당 블록에 대한 시험은 그 블럭 끝나고 다음 블럭 넘어갈때 하루만 치고, 그 과목 학점은 그 시험 하나로 거진 결정나는 구조이지요.
본과학제로 중간/기말제나 쿼터제를 채택한 학교들은 확실히 공부전락을 다르게 갖고가는게 맞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평소에 4주 분량 공부는 마스터 해놓고 시험전날에는 시험전날 나가는 범위만 공부해서 잠도 자는 학생은 과에 몇프로 정도 되나요?? 99프로의 학생들이 전부 밤을 새는건가요?
마스터라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거 같아요 이건.
아마 수능을 준비하시고, 메디컬을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수능을 ‘마스터한다’라고 한다면, 대략 수능 시험범위 내의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이잡듯 세세하게 머릿속에 셋팅되어있는 경지를 의미할거라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게 마스터의 기준이라면, 대략 한 학번에서 10%미만정도였던거 같네요. 쉽게 말씀드려 과탑권입니다 이게 되면. 블럭 진행되는 동안 매일 진도 나가는 피피티 양이 하루평균 100pg-200pg 정도는 되기 때문에..(위에 최소 1000pg이상이라는 건 2주짜리 블록 기준입니다 참고로. 4주짜리 블록 시험범위가 1000pg-1500pg밖에 안되면 아마 다들 피피티 통째로 외워버리고 시험장에 들어갔을겁니다. 아울러 이론 내용량이 이렇고, 여기다가 해당 내용에 대한 족보 문제도 풀어야하지요) 그날그날 수업내용 다시 녹음한거 들으면서 진도 쫓아가고 족보 풀기에도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전날 밤새는건 물론 저의 생존전략이었자 제일 보편적인 패턴이었던건 맞는데, 유급만 피하자주의의 저공비행러들도 있어서 셤전날 밤새는 비율이 99%까진 아니었던거 같네요.
혹시 학점 잘받는 학생들은 정시러, 내신러,학종러 중에 누가 제일 의대공부에 적합하나요??
어떻게 들어왔는지랑은 의대 내신과 상관관계가 크진 않은거 같습니다. 공부를 두부자르듯 칼같이 지정할순 없겠지만, 집단 내 ‘상대적으로’ 정시러들의 무기가 순발력과 선천적인 뇌지컬 등이라고 한다면 / 의대급 내신&학종러들의 무기는 힘든 상황 악깡버 할 수 있는 끈기 및 성실함 정도가 되겠지요. 근데 의대 내신같은 경우엔 경험해본 바 전자의 팩터가 더 필요한 학기들도 있고, 반대로 후자의 팩터가 더 필요한 학기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위 2가지(선천적인 뇌지컬 & 성실함/끈기)가 모두 필요하단 뜻이 되겠고, 다시 위로 돌아가보았을때 이는 집단대 집단을 놓고 의대 내신 적합도를 비교하는게 큰 의미가 없다는 뜻도 됩니다.
되려 집단보단 개인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이 사람이 의대 내 극한의 뇌지컬을 발휘해야하는 순간과 극한의 끈기를 보여야하는 순간에서 각각 어느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이는지를 평가해보는게 더 적합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둘 다 잘한다면? 그걸 저희는 과탑권이라고 부릅니다. 소위 노력’도’ 하는 천재라고 하지요
본과 내용하는 예2인데,
파이널 기간에 평균 2시간 자고 했는데도 4등급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나마 예과라서 덜하는 느낌인데 본과는 어떨지....
본과까지 다 끝내본 입장에서 이 질문을 받았을때, 솔직한 심정으로 제가 느낀 바를 이해하시기 쉽도록 비유해보면 이렇습니다.
가령 님에게 지금 고2학생이 와서는, 고2 모의고사가 현재 국수영탐1탐2 12112 정도 나오고 있는데 고3 수능때에도 이 성적이 유지가 가능한지 여쭈어보는겁니다.
시험을 치루는 방식이 고2모고와 수능이 큰틀에서 비슷하고 시험 응시집단도 비슷한건 맞기에 유지가 가능한건 사실이나, 또 한편으론 수능땐 신규 응시자들의 일부 유입(N수,재미로 내기걸고 시험치는 서울대생, 본인인증용 학원강사 등) 및 작년 대비 기존 현역 집단 내에서의 공부 몰입도 상승 등 유지조건이 빡세지는거도 맞지요
신규 응시자를 편입생으로, 공부 몰입도 상승을 ‘예과 때 저공비행하며 세상 모르고 놀다가 본과 들어가면서 발톱을 드러낸 힘숨찐’으로 치환해보면, 예과에서 본과 넘어가는거도 크게 다르진 않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