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ty Lake [870531] · MS 2019 · 쪽지

2022-06-18 1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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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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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파 노 (笑 ○ 怒)

 

시가지한복판에 이번에새로생긴무덤위로 딱정버러지에묻은각국웃음이 헤뜨려떨어뜨려져모 여들었다 그는무덤속에서다시한번죽어버리려고 죽으면그래도 또한번은더죽어야하게되고하 여서 또죽으면또죽어야되고 또죽어도또죽어야되고하여서 그는힘들여한번몹시 죽어보아도 마 찬가지지만그래도 그는여러번여러번죽어보았으나 결국마찬가지에서끝나는끝나지않는것이었 다 하느님은그를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하느님은죽고나서또죽게내어버려두십니까 그래그는 그의무덤을어떻게 치울까생각하던끄트 머리에 그는그의잔등속에서 떨어져나온근거없는 저고 리에그의무덤파편을 주섬주섬싸끌어모아가지고 터벅터벅걸어가보기로작정하여놓고 그렇게 하여도 하느님은가만히있나를 또그다음에는 가만히있다면 어떻게되고 가만히있지않다면어떻 게 할작정인가 그것을차례차례로보아내려가기로하였다. K는그에게 빌려주었던저고리를 입은다음양시가렛트처럼극장으로몰려갔다고그는본다 K의저 고리는풍기취체탐정처럼. 


그에게무덤을 경험케하였을뿐인 가장간단한불변색이다 그것은어디를가더라도 까마귀처럼트 릭크를 웃을것을생각하는그는그의모자를 벗어땅위에놓고그가만히있는 모자가가만히있는틈 을타서 그의구둣바닥으로힘껏 내려밟아보아버리고싶은마음이 종아리살구뼈까지 내려갔건만 그곳에서장엄히도 승천하여버렸다. 


남아있는박명의영혼 고독한저고리의 폐허를위한완전한보상그의영적산술 그는저고리를입고 길을길로나섰다 그것은마치저고리를 안입은것과같은 조건의특별한사건이다 그는비장한마음 을 가지기로하고길을그길대로생각끝에생각을겨우겨우이어가면서걸었다 밤이그에게그가갈만 한길을잘내어주지아니하는 협착한속을ㅡ그는밤은낮보다 빽빽하거나 밤은낮보다되애다랗거 나밤은낮보다좁거나하다고늘생각하여왔지만그래도 그에게는 별일별로없이 좋았거니와ㅡ그 는엄격히걸으며도 유기된그의기억을안고 초조히그의뒤를따르는저고리의영혼의 소박한자태 에 그는그의옷깃을여기저기적시어 건설되지도항해되지도 않는한성질없는지도를 그려서가지 고다니는줄 그도모르는 채밤은밤을밀고 밤은밤에게밀리우고하여 그는밤의밀집부대의 속으로 속으로점점깊이들어가는모험을모험인줄도 모르고모험하고있는것같은것은 그에게있어 아무 것도아닌그의방정식행동은 그로말미암아집행되어나가고있었다 그렇지만. 


그는왜버려야할것을 버리는것을 버리지않고서버리지못하느냐 어디까지라도 괴로움이었음에 변동은 없었구나그는그의행렬의마지막의 한사람의위치가 끝난다음에 지긋지긋이 생각하여보 는것을 할줄모르는그는그가아닌 그이지 그는생각한다 그는피곤한다리를이끌어불이던지는불 을밟아가며불로가까이가보려고불을자꾸만밟았다. 


아시이수설역급득삼야아시삼 (我是二雖說役給得三也我是三) 


그런바에야 그는가자그래서스커어트밑에 번쩍이는 조고만메달에의미없는 베에제를붙인다음 그자리에서있음직이있으려하던 의미까지도 잊어버려보자는것이 그가그의의미를잊어버리는 경과까지도잘잊어버리는것이되고마는것이라고 생각하게되는 그는그렇게생각하게되자 그렇 게하여지게그를 그런대로내어던져버렸다 심상치아니한음향이우뚝섰던 공기를몇개넘어 뜨렸 는데도 불구하고심상치는않은길이어야만할것이급기해하에는심상하고 말은것은심상치않은일 이지만그일에 이르러서는심상해도좋다고 그래도좋으니까 아무래도 좋오케되니까아무렇다하 여도 좋다고그는생각하여버리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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