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밍。 [1132617] · MS 2022 · 쪽지

2022-06-14 17: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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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릴 때의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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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무슨 부부싸움? 하는 영상을 봤는데

그거본 이후로 약간 불안해지고 진정이 안됨

항우울제 먹고 난 이후로는 이런 일 거의 없어서 잊고 살았는데

그냥 오랜만에 이런 감정 드는 김에 적어봄


어릴때 상처가 많았던거같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삼촌집에 맡겨지게 됐는데

그 상처의 원인이 나를 혼냈던 삼촌에게도 있는거같지만 그게 주된 요인이라기보다도 그런 힘든 상황인데 나를 도와주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게 가장 컸던거같음


엄마는 이혼한 후 1년동안은 얼굴도 못봄


그 이후로 사람을 거의 안믿게 된거같음

누구한테 의지하지않고 뭐든 혼자 해결하려하고

공부도 혼자 하는거라 생각해서 인강안듣고 뻐팅긴게 있는듯...(근데 공부하면서 느낀게 진짜 개뻘짓임 이거)

사람을 못믿으니 친구 사귀기도 어렵고

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원래도 불안이 많은 아이였는데 그 이후로는 불안에 시달리며 살았음

공포영화나 이런것도 못보고

집에 나혼자 있으면 괜히 무섭고

괜히 예민하고 성격도 안좋고

반항적이고

그런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서 감정을 안쓰려하고 


더군다나 adhd까지 있어서 그런게 더심했던거같음

Adhd때문에 중학교때부터 공부하려고 했는데 이게 내맘대로 안되고

충동적으로 게임만 하게되고

그것때문에 아빠랑 사이도 틀어지고

더 사람을 못믿게되고


뭐 그랬던거같음

Adhd 치료랑 항우울제 먹으면서 많이 나아지긴했음


평생을 불안에 시달리고 살았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데

겨우 약 몇개 먹었다고 나아지는 게 웃겼음


세상엔 노력만으로 안되는 게 있구나 싶었음


지금이야 그때를 떠올리며 내가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으니 지금의 내가 있는거지 싶긴한데


이건 지금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지 어릴때로 돌아가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음


그래도 확실한건


그때의 힘든 시기는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던거같음

사람은 힘들어봐야 단단해짐

그렇다고 억지로 힘들려하진말고

자연스럽게 힘드는 게 최고임


그냥 두서없는 뻘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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