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민철T 피드백 수강평보고 오글거려서 못참겠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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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시험 당일 최고조의 텐션과 압도적인 자신감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해서 5점을 보태주는 것도 아니고, 불안에 떨면서 열 문제씩이나 ‘찍맞’했다고 해서 감점을 당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점수는 점수일 뿐이다. 한 사람의 언어논리적 역량을 고작 80분 동안 선지 225개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흔히 말하는 고정 1이라는 수치, 재능충이라는 조소 섞인 타이틀, 그리고 작년 수능장에서 세 문제를 틀린 나쁘지 않은 성과와는 별개로 국어 영역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높지 못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게 상식인데, 별다른 노력 없이 점수만 잘 나오는 상황은 마치 모래 위에 성을 쌓은 듯한 불안감을 주었다. 보통 잘하면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잘하는 과목만 주구장창 한다고들 하지만, 나는 국어를 애정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국어 공부 시간은 자꾸 줄어만 갔다.
말 그대로 국어에 있어서 안일했다. 하지만 기존에 얻어낸 결과들로 인해 주변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기대치는 너무 높았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감은 계속해서 치솟았다. 이대로 가다간 다음 수능에서 크게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항상 금메달을 휩쓸어오던 양궁 국대 팀이 올림픽 예선 탈락을 당한다면 국민들, 그리고 당사자인 선수들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수능 재도전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강민철 쌤의 현장 강의를 신청한 것은 아마도 그런 불안감의 발로였을 것이다. 지난해, 교실에서 기세등등하게 현강민철을 꺼내어 풀던 친구들을 보며 일종의 위화감마저 느꼈던 경험도 크게 작용했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풀커리’를 타며 꾸준하게 국어 공부라는 것을 좀 해보고 싶었다.
늦겨울과 봄날을 함께 했던 강기분과 새기분 시즌 동안에는 창밖의 눈더미 뿐 아니라 마음속 불안감도 조금씩 녹아내렸다. 일단 ‘다 아는 지문들이구먼’을 속으로 외치며 국어 영역 자체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고, 강민철 ‘프로듀서’의 화려한 비트 위에 기존의 내 요령들을 적절히 얹어 꽤 수준있는 믹스테잎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처음으로 매일 꾸준히 ‘다상다독’을 실천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작년엔 사다놓기만 했던 인강민철이 한 박스였으니 말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는 ‘Feed100’에서 터졌다. 앞의 몇 지문을 보자마자, (특히 권리론과 칠정산) 감당할 수 없는 정보량에 일단 잔뜩 쫄고 시작했다. 큰 틀로 흐름과 관계를 파악해 보려 애썼지만, 활자들이 튕겨 나오면서 굴러떨어졌다. 그동안 잠시 뮤트 해놓았던 선생님의 목소리는, 볼륨을 다시 높여봐도 들리지 않았다. 아직 장마철도 아닌데 문제집에서 빗줄기가 후두둑 내렸다. 이런 경험이 몇 지문 누적되자, 직감했다. 슬럼프다. 마치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작중 갑자기 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던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키키는 멘탈 관리와 휴식을 선택했지만, 나는 수험생이었기에 정공법밖에는 길이 없었다. 다시 찬찬히 지문을 읽어봤다. 뇌리에 스치는 생각은, 이 정도로는 안 날 것 같다. 이건 좀 과하다. 이렇게 내면 평가원장 사퇴한다. 1컷 75 각이다. 이건 강민철t가 오버하는 것 같다. 뻔한 합리화와 자기암시 타임이 시작됐다. 리트 언어이해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트렌드’는 원래 탐탁지 않아 했기 때문에, 복습은 덮어두고 다른 공부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걸 그대로 뭉개고 간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물감 번지듯 커졌다. 결국 해설 강의가 업로드되자마자 SOS를 치며 달려갔다. 화면을 켜자 익숙한 눈빛, 차분한 강의톤이 눈과 귀로 전해졌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강민철 쌤의 강의를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집중해서 들었다. 키워드 분류와 구분, 서술범주 파악, 문단을 관통하는 유기적 연결짓기, 답과 직결되는 글의 핵심적 주제 파악, 원인-결과 확인, 주어진 공식과 관계식의 적용, 예외 상황 점검, 반대 맥락 추론, 같은 의미의 다른 문장 재진술 체크.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었던, 국어에 있어서 가장 보통의 존재들이 머릿 속에서 뒤섞여 이상한 스무디를 만들어버렸던 순간, 강민철 쌤은 그것들을 다시 꺼내 칠판 위에 하나씩 섬세하게 진열하며 사고의 틀을 깁고 메워주었다. 새로운 마법은 없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고 있었을 뿐이다. ‘아, 이게 강민철이었지’ 싶었다. 결국 모든 글은 하나의 해법으로 뚫린다. 아무리 복잡하든, 방대하든, ‘오버’스럽든 말이다.
흔히들 ‘명시지의 암묵지화’를 체화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강조하지만, 때로는 느슨해진 암묵지를 다시 불러내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유능한 인스트럭터의 역할은 지배적이라는 걸 느꼈다. 잔인한 사월과 나른한 오월을 거치며 매너리즘에 빠져버렸던 내 국어 공부는 Feed100이라는 상큼한 피드백을 통해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리셋은 필요하다.
Feed100 강좌는 강기분-새기분이라는 고생스럽고 빡빡한 한 텀의 국어 공부를 마친 학생들에게 사고의 환기와 뭉클한 자극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훈련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강민철t 강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날 것의 새로운 지문을 만났을 때 누릴 수 있는 묘한 기시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기분 N제 많은 기대 바란다는 강민철 쌤의 말이, 헛된 공약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그 기대치를 200% 충족해주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면서 못 참고 아직 이르지만 수강평을 써버리고 말았다.
강민철T도 기본정보 너무 많다고 세줄만 읽으라고 함ㅋㅋㅋㅋ
댓 달수있으면 오버하는글 적지말고 피드백 열공하라 적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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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분N제 많은 기대 바란다는 거기서 부터 시작해서 끝까지만 읽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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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현강다니면 매 숙제검사에 기본 진도나가면서 푸는것도 있는데ㅋㅋㅋㅋ
기출은 화려한 비트위에 자기의 요령을 적절히 담아 믹스테잎을 만들면서 신나게 푸시다가 갑자기 리트보니 정보량에 쫄았다는 그.. 그렇게 민철쌤 댓글받고싶었냐?
자기 일도 아닌데 화만 잔뜩 났네
개소리를 하도 길게 적어서 그렇지. 애초에 화 난적도 없음. 재미있게 적당히 뇌절 치는거면 뭐라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