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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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읽는 책들입니다. 일전의 일기에서 몇 차례 언급했었지만,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하는 행위는, 결국 '인간'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방향성에 인간이 없다면, 모종의 따스함이 없다면, 수학과 과학이 애매하게 착종된 메모리 덩어리에 불과하겠죠. 물론, 전공자인 나는 수학도 개발도, 과학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다만, 거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없으니까요.
돈을 벌기 위해 개발자로 나서기로 한 것이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은 아닙니다. 나는 이 세상을 무언가로, 변혁해보고 싶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지식은, 어쩌면 컴퓨터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기느냐 마느냐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은, 인공지능을 사람이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느냐 마느냐입니다.
말이 사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해서, 사람이 뛰지 못하리란 법이 있던가요? 오히려 사람이 말에 올라탈 수 있다면, 그를 제어할 수 있다면 사람은 말에 준하는 속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인공지능도,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이라는 것으로 뭔가를 변혁하고자 한다면, 내가 고려해야 할 건, 과학 기술이기 전에, '사람 기술'이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학점과도 하등 상관없는 이 책들을 나는 그 어떤 전공서적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완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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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용..~
컴공주님 글을 볼 때 마다 정말 생각이 깊으신 분 같다고
생각해요 사회에 부족한 점을 채우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시려는 거 같아서 진짜 너무 멋지십니다 ㅎㅎ
그리고 전에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올려주신 글이 평소에도 계속 생각나는데 정말 그 내용이 아직 기억에 생생해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어떤 지식을 배우더라도 사람하고 연결이 되어있으니 저도 사람 공부하려고 책 사두고 계속 마음(만) 먹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좋은 꿈 꾸고 계시길 바라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
! 앗 어제 봤었는데 댓글을 까먹었네요 ㅎㅎ 인문학은 그런 것이지 않을까해요. 기초학문? 모든 것들에 base가 되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해나갈 때 가장 근본이 되는 것... 우리가 대학에 가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인데, 기본이 없으면 결국 무너지고야 말겠지요. 고독으로부터 오는 무게감을 감내하고, 그 속에서 성장을 다짐하는 이들에게 대학은 학문이 가진 무구한 영광을 준다고는 하지만, 그 기치를 잘 살려나가는 대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돈을 벌려면 의대에 가야 된다느니, 공대는 편차가 극심하니까 돈을 벌기엔 불리하다느니... 대학의 모든 분야가 다 돈으로 귀결되는 지금 이 세상이 도래한 것도 결국 인문학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수능 문학을 풀 때도 대다수의 강사들은 감상하지 말라고 하지요. 그래서 최근에 평가원이 제시한 답과 강사들이 "뇌피셜"로 만든 답이 달라서, 적잖은 당혹감을 유발한 것도 이와 별개의 일이 아니겠죠.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지금 부터라도 모든 분야에서 기본인
인문학을 틈틈히라도 보려구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감정에 공감하는 것도 사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ㅎㅎ 오늘도 멋진 말씀과 정성 담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