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깨달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는 서로를 이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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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칼럼의 내용상 딱딱하게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그리고 짧으니 천천히 정독해서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나는 내가 내 공부 내용을 칼럼으로 쓰면 정말 대박날 줄 알았다.
이런 경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난 고3 때 몰랐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지의 존재라도 내가 알았더라면,
난 반드시 그 경지에 올랐을 것이다. 그저 존재도 몰랐다 나는.
주변에서 알려준 사람도 없었고, 그 어떤 책도 이런 내용을 담지않았다.
이런게 있었다니. 있었다니. 있었다니.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모든 사람이 야속했다.
왜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인가.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되고, 강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깨달았다.
단순히 배운 걸 넘어서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은 센세이션했으며,
이보다 완벽한 답은 없었고,
충격적인 내용일 거라 장담했다.
누구에게도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을테다.
정말 나는 이런 생각으로 수능 이후에 오르비에 칼럼을 쓰게 됐다.
그러나, 지금도 만약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수능을 보기 전에도 오르비에서 칼럼을 봤었지만,
전혀 덕을 못 봤었다.
근데 오히려, 칼럼을 쓰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칼럼을 봐보니
그 뜻이 너무나도 내게 잘 전달되었다.
물론 현학전인 칼럼들 말고, 진짜 의미를 담은 칼럼들.
그런 칼럼들에서 의미가 너무 잘 보였다.
내가 센세이션하다고, 나만 안다고 생각한 내용도 다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표현이 달라 모르는 자가 보기엔 전혀 달라보인다.
아는 자가 보면 그 의미가 통하는 게 보이더라.
그걸 칼럼을 쓰는 위치가 되니 알 수 있었다.
내 칼럼들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내 글의 댓글에서 내 얘기를 이해했다고 보이는 사람들은 전부 뱃지를 달고 있더라.
내 칼럼이 필요없는 자들이 오히려 내 글을 더 잘 이해하더라.
그러하였다.
이미 알아버린 자들은 칼럼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글쓴이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잘 전달된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자가 알려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사람의 사고의 틀이 깨져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고가 선행되어야 새로운 영역에 대한이해가 가능하다.
한 술 더 떠보자.
예전 칼럼에서 썼던 표현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그 누가 이 문장이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 생각할까.
다만 진정으로 열렬히 ‘열심히’ 공부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열심히’가 갖는 그 고귀함을.
허나 내가 아무리 그 ‘열심히’를 설명하려고 해도,
내가 20살 청춘을 갈아넣은 그 1년, 2021년을 완벽히 설명해줄 방법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러하다. 아는 자는 알지만, 모르는 자는 모른다.
그 보이지 않는 벽을 넘게 해주려고 나는 매일 노력한다.
많은 칼럼러들이 쉽지만, 요지를 담은 글을 써서 그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읽는 자가 첫눈에 보고 이해가 안간다고 단정지어 버리면 쓴 사람의 그러한 의도는 무용지물이다.
쓰는 자가 ‘모르는 자’가 보아도 알 수 있도록,
읽는 자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사고’를 하도록,
이 둘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때 비로소 소통이 가능하다.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하는
‘공부’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려운 개념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모르는 자가 보아도
알 수 있게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자는 최선을 다해 내 글을 보아야 나의 메세지가 닿을 것이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 시간을 투자해서 정독하고 정독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글을 썼습니다.
그 깨달음을 온전히 얻어가서 2023 수능 대박치시길 기원합니다. 좀만 고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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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새기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올해 목표 이루겠습니다.
이루신 후 인증 글 볼 수 있길 기다리겠습니다 :)
문학적인 글도 잘쓰시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항상 쓰고는 싶지만 어려운 글 갈래였어서 이런 칭찬이 제게는 달게 느껴지네요

한 달동안 칼럼 열심히 보면서 인셍 개선할 예정그 칼럼에서 깨달음을 추출하셔야 의미가 있으실 거에요 오려운 일일 겁니다 정말로…

국어나 수학칼럼은 가끔 이 수업이랑 저 칼럼이랑 엮으면 결국 같은 말이구나 싶은 게 있긴 있더라구요5월에는 열심히<<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제목 보자마자 이미 글을 다 읽은 것 같았습니다 격히 공감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내가 모르는 자 라는 걸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조차 몰랐었네요
독존님한테 과외받구싶따
막상 현강에서 말로 해도 잘 전달이 안 되더라고요.. 정말 제 삶을 보여줘야 가능할 거 같네요ㅜㅜ 타임머신 누가 개발 좀 해봐..
와 씹공감
저는 왜 저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 억울함에 이 글을 썼네요
맞긴 해요
결국 어느 정도 실력대에 오르니
그 실력대에 대한 말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맞아요. 같은 걸 보는데 드는 생각의 차원이 전혀 다르더군요.
아브락사스
데미안 보셨군요. 좋은 비유이신 거 같네요
아무리 말해줘도 모름 본인이 깨달아야 보이는거지 나도 이걸 재수 다 끝나갈때 쯤에야 알앗고
수능은 다르다. 저는 이 말을 수능치면서 알겠더라고요.. 현역 때 아주 뚝배기 깨졌져 ㅋㄱㅋㅋㄱ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칼럼들 여러번 읽으면 깨닫는 날이 올까요?ㅠ
칼럼 자체에서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안되면 그거와 관련된 문제를 풀며 노력해야죠 그래서 저는 주로 칼럼에 문제를 삽입하고요
전문용어로 뚝배기를 한 번 깨고 나서야 이해가 된다는 거군요...뚝배기 깨러 가겠습니다..
제가 깨드리려고 금까지 가게는 했는데 결국 완벽히 깨지려면 안에서 금을 밀고 나와야 하니까요

치타는 울고있다
슬프다 치타..이래야 뭔가 벽이 와장창 깨지면서 쭉 올라가는듯
그 벽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게 공부고요
제목만 읽어도 개추 박는다

언젠간 저도 그 벽을 넘어서겠읍니다
그 언젠가가 빨리 오길 바랄게요!요즈음 느끼는게 혼자 독재에서 공부를 하면 남들은 어느정도로 열심히 하는질 잘 모르니 제 스스로의 열심히 라는 것도 주변에 비해 낮아지는거 같네요.. 그 경지가 어느 느낌인지, 그리고 그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하셨던 노력들이 어느 정도였는지 독존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깨닫고 싶습니다
한 번 전달할 방법을 갈구해보겠습니다!

이거 진짜 ㄹㅇ간만에 제대로 이해가 되었다.
열심히 한 사람들만이 서로를 알아보듯이 공부도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에 간간히 이해되는 칼럼이 늘어서 기분이 좀 좋은데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어려워보이는 칼럼이 많은걸 보면 너무나 나약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정진할것

더 첨언할 게 없는 댓글이네요
결이 약간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주위 친구들 중에 과외하다가 반수 결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칼럼러/출제자/강사 등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도 같은 맥락일 거 같네요
저도 그런 걸 느꼈습니다 전 반수는 안 할 거 같긴 하지만요…! ㅎㅎ제 한계를 부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사가 될 거에요! 로 진화하셨군요!!!
감사합니당당
좋은 글 감사합니다!
ㄹㅇㄹㅇㄹㅇㄹㅇㄹㅇ 뭔가 어느정도 실력이 된 다음에야 뭔 의미였는지 이해가 됨
그런 의미에서 써 주신 칼럼들 오늘도 정독할게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보셨었는지 모르겠는데
어제 올려주신 투표의 의미를 잘못 이해했어요
무한등비급수 책도 원해요~~!^^

아! 계속 신경쓰신 거 같아 제가 괜히 죄송하네요 ㅜㅜ 무등비는 투표 상 칼럼으로 제 역량껏 최대한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이전 칼럼에 이미 메뉴얼은 올렸고, 그 메뉴얼에 맞춘 해설을 최대한 작성해봐야겠어요! ㅎㅎ 항상 열심히 공부하시고 칼럼으로 학생들에게 나누려는 모습 너무 멋지셔요!!!칼럼에 대한 칼럼에 대한 칼럼에 대한 칼럼
음.. ㅠ.ㅠ
정말 죽을정도로 열심히 하라는 내용인가요
그 얘기는 아니었지만, 맞긴 해요.. ㅜㅜ
‘아는 만큼 보인다’ <— 이거 ㄹㅇ 맞는말
늘 좋은글 쓰셨는데 오늘은 특히 더 공감되네요
유익한 글 잘 읽고갑니다~
칼럼이란게 본인 경험을 토대로 깨달은 것을 정리한 거라 학습자가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게 아니라면 안 보는게 좋다고 생각함
그게 칼럼의 보이는 한계이지만, 그걸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칼럼의 본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깨달음을 쓰기 보다 깨달음의 과정을 써서 무지의 단계인 사람들이 ‘지’에 도달할 수 있는 칼럼을 쓰는 게 제 목표인데 저도 항상 노력하려구요 ㅎㅎ 말씀해주신 것처럼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