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일 침 [83470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4-07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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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부모님 몰래 수능 준비한 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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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휴학서를 제출할 때


부모님께 중간고사 잘 쳤다고 거짓말을 할 때


부모님께 기말고사 잘 쳤다고 거짓말을 할 때


방학때도 매일 6시에 일어나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신 부모님께 방학 계절수업 듣는다고 거짓말을 할 때


2학기 등록금은 장학금 받아서 안내도 된다고 거짓말을 할 때


2학기 책 값도 장학금으로 나와서 안내도 된다고 거짓말을 할 때


그리고 장학금 받았다고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옆에서 바라볼 때


장학금 받아서 맛있는거 먹자고 하실 때 공부하러 가야한다며 거절할 때


그리고 그 모습마저 대견하게 바라보시는 부모님의 눈빛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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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죄송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정말 그때의 죄책감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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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능 일주일 전,,,


사실은 다 알고 있었다며 수능날 도시락 싸주겠다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을 때


1년간 지켜보며 참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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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감사함과 죄송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정말 그때의 감사함과 죄송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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