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돌을 던지세요 찬란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781870
요새 제일 자주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원래 국어가 이리 안 오르나요 ㅜㅜ
재수 시작하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3모가 이러니 너무 힘드네요
등등등…
우선 공부 실력과 점수가 비례하진 않아요.
모고를 잘 보려면 압도적인 실력이 아닌 이상
모의고사 운영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모의고사 운영 능력에 플마 3문제 정도 달려있다고 봐요.
이런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공부를 한다고 바로 점수가 안 오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고 바로 고수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 사실이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변형되어 나오는지
수없이 많이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무언가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는 건,
그 사실을 깨달은 세계에 처음 입문한 겁니다. 그걸 명심하세요!
공부란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드넓은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게 티가 날까요?
전혀 안 보일 겁니다. 하나도.
그러나 그 돌이 수면 밑에서 수없이 쌓이고 쌓여서
무너지지 않게 옳은 방향으로 쌓이면 비로소 보입니다.
수면 위로 볼록…
조금 돌 던졌다고 보이길 바라는 건 어쩌면 돌이 일자로 쌓이길
바라는,
너무 과도한 우연을 기대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참고 묵묵히 던지세요.
매일 같은 방향으로 돌을 던지세요. 옳은 방향으로.
이미 한 방향으로 던졌다면 계속 던져요 그 방향으로.
어차피 그곳에서 쌓이면 언젠간 수면 위로 올라올 겁니다.
매일 던질 수 있는 돌의 양은 결국 누구나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하루가 24시간이라면 던질 수 있는 돌의 양.
일단 그것은 충족하자구요.
그렇게 최선을 매일 다하려고 노력하고 묵묵히 던지세요.
우리는 수면 위로 과도하게 높은 탑을 쌓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정확히 수능 날이라는 정해진 날에 수면 위로 단 하나의
돌이라도 보이면 됩니다.
6평부터 보이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이미 쌓인 돌탑에 돌을 잘못 던지면 오히려 그 탑이
무너질 수도 있죠.
기반이 좁은데 계속해서 위로 쌓이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니 지금같은 초반에는 기반을 쌓으세요.
하나의 돌을 잘못 던져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그리고 수능 전에 넓고 높고 튼튼한 탑을 완성해두고
기다리시길.
수능 날 찬란한 돌탑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길.
그리고 그 돌탑에 올라 다음 단계인 대학까지 올라서길.
그리고 다시 돌을 던져 또다른 멋진 탑을 만들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탁드립니다 ㅠㅠ 3학년이상 분 ㅠㅠ
-
시발점 듣게 했는데 뉴런 듣게 하는게 맞을까요?
-
사탐으로 돌리니까 10시간 반이면 끝나는거같은데 수학을 더 해서 13시간 채우는게 낫겠지 당연히?
-
진짜 강의명만 봐도 흥미가 떨어진다 강의평들 봐도 확 땡기지가 않는다 그냥 원하는...
-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건 평범한 pdf가 아닌 것 같음
-
따흑따흑
-
어디서 배워?
-
여기도 수능국어마냥 어려운 피셋이라는 난관이 버티고 있어서 걱정임 다만 나는 국어에...
-
이 지문은 24 리트 박세당 예송변처럼 지문은 술술 읽히는데(생소한 단어가 없어서,...
-
ㅈㄱㄴ
-
고1 3,6모 4등급 정도뜨는 개 노베이스인데 조정식썜 시작해, 괜찮아 커리 타려고...
-
고1 여름방학동안 뭐할까요 고1 모의고사 2 중간입니다 이번 방학동안은 나비효과하고...
-
영어 도표 문제에도 나눗셈시키고 사문 도표도 시중 실모 중에서는 꽤 수학적이고...
-
생윤 퀴즈 4
홉스: 각자의 것이 없는 곳에서는 선과 악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
빡모S2 이해원S1 킬캠 있어요
-
끼익 1
..
-
”이거이거 잘하면 재수하겠는데? ㅋㅋㅋㅋ“ 미적개어렵네 걍..
-
수특 경제지문 이해안되서 ebs 봤는데 걍 무슨 지문에 있는 글 그대로 읽는거하고 다름없노 ㅋㅋㅋ
-
서울가기 귀찮은데
-
머리가 나쁜건가 2
1회성 비용임에도 가끔 3만원보다 5만원쓰는게 너무 합리적으로 보일 때가 있음;;
-
갑자기 공부 의욕이 든다
-
벼락치기 실패 0
전날에도 ㅇ공부안하는 나는도대체
-
미적 허수였는데 쌤 커리타고 개최악으로 못봐도 3등급 아래로 떨어지질 않음... 고트
-
ㄹㅇ...
-
2번으로 찍으면 2점입니다 ㅋㅋ???;;
-
수시 개쉽던데 1
2학년때 공부시작하고 각잡고 한두달 딸깍 암기해보니까 1.47받음 1학년 성적이...
-
체화한 사람 있나요 도움돼요?
-
6모 59, 더프7모 68점 맞은 현역임 항상 모고 보면 11~12까지 한 10분...
-
"백만장자들 돈 싸 들고 도망간다"…英보고서가 평가한 한국은 1
[서울경제] 한국이 중국과 영국, 인도에 이어 올해 백만장자 유출이 가장 많을...
-
‘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뒷돈 수수 인정… 은퇴 선언 3
‘사이버렉커’ 유튜버들과 공모해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데 가담한 혐의를...
-
흥미롭네요
-
병신이 왔구나 우쭈쭈 해주고 실실 쪼개면서 넘어가면 되는데 그 이상 되면 이것은 고의적이다.
-
최근에 22번에 삼각함수 박은 보고 풀어봤는데 그냥...엄 풀기싫음
-
이를 갈고 준비한 수시에서 3.8 뜨고 바로 정시런함 3년 통틀어 1등급 찍어본게...
-
근데 인서울이든 지방대든 의대생은 수능 또 보는 게 맞음 5
님들이 또 봐서 같은 학교라도 붙으면 결과적으로 의사 수 줄어듦 ㄱㄱ
-
생글(비문학)+에필로그 1: 51000원 생감(문학)+에필로그 2: 51000원...
-
이거있음틀임ㅋㅋ ㅇㄷㄴㅂㅌ
-
리트에는 자주 출제된 소재일수록 비슷한 내용이 또 출제될 때 지문을 과도하게 꼬는...
-
수시 정시 딱 정리해줌 13
수시 << 상대적으로 암기 베이스의 공부를 잘함 정시 << 상대적으로 자료해석,...
-
“3수해서 공군 갑니다” 자격증 따고 헌혈하는 젊은이들 1
공군 일반기술병 모집 105점 만점에 커트라인 95점 오는 10월 입대하는 공군...
-
흐흐 7
굿굿
-
님들은 어케해요 ?? 듣는게 좋을까요
-
정석민 비독원 0
기출하고 병행하긴 빡센데 그냥 비독원 열심히 예복습한후 기출싹돌리는게 맞겠죠?
-
독서 첫번째 과학기술지문 마지막문단부터 이해 자체가 안되는데 이해하신 분 있나요ㅠㅠㅠ
-
이투스 모의고사 1
오늘 본 사람 있낭?
-
[단독]한동훈 '인재영입' 레이나쌤, 교육부 정책보좌관 발탁 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EBSi에서 '레이나'로 활약한 스타 영어강사...
-
N티켓 4규s1 드릴 풀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현역이라 둘 다 풀 시간은 안될거...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18.png)
비유적이고 멋있네요한 줄 한 줄 나름 숨어진 뜻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채셨으면 좋겠네요
막줄 기억할게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화이팅입니다.우왕 독존님 칼럼이댜!!!바로 스크랩하고 정독해야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비유인데 전달이 되기를…
전달이 너무 잘되네요.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037.png)
글 읽고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고생하세요 그 말뿐 제가 할 수 있네요
결국 수능만 잘치면 되는것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우리도 얼른 새로운 돌탑을 다시 던질 수 있게 회복하자고요저는 지금 좀 심하게 무너졌네요...ㅋㅋ
제 머리는 돌이니까 깨보세요
과일이 아니셨군요…
찬란히만 봐도 찬란한 슬픔의 봄만 생각나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dove_animated/001.gif)
저는 찬란한 도깨비…도깨비 남주가 UR독존 님이라는 소문이 ..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20.gif)
저 그러다 공유 님 팬클럽에 돌 맞아 죽어요… 저에게는 돌 던지지 마세요!!!넵
돌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가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08.png)
오르비에 올라오는 칼럼만 잘 읽어도잘못 던진 돌이 그동안 쌓아놓은 탑을 무너뜨렸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 어떤 칼럼도 돌을 대신 던져줄 수는 없다는 거..
저는 최대한 대신 던져주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그게 팔근육(?)의 약화로 이어져서
스스로 돌을 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고민 할 때가 많네요
공부는 결국 혼자하는 거죠. 어떤 칼럼을 읽을 지도, 칼럼을 읽고 자신이 받아들일지도. 칼럼 말고 인강이든 문제집이든 결국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수용하고 자신이 시험에서 적용할지 말지를 정해야 합니다. 칼럼러도 결국 공부를 위한 도구죠. 칼럼을 쓰는 사람은 도구를 쓸 학생을 위해 언제나 날을 갈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능 날 학생이 그 무엇도 벨 수 있는 도구인 저를 잡고 붕붕 휘두르기를 바라며 글을 올렸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2.png)
맞는 말씀입니다앗 그러고 보니 글이 무겁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최근에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식으로 글을 바꿨는데 이제는 댓글창이 니꺼냐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9.png)
저도 바뀐 게 훨씬 잘 읽히는 거 같아요…! ㅎㅎㅎ좋은 글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아팠던 날 제외하고 매일매일 비문학 기출 3지문씩 풀고 분석하고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매일 던져요..! 저와 여러 선생님들 문제집들이 나침반이 되드릴 수 있으니 그 방향으로 힘껏 던져주시길 바랍니다! :)
철학+의학의 조합은 귀하군요
저는 사실 소질은 문과 쪽이 훨씬 세다고 생각해요.. ㅎㅎ
제목만보고 독존님 묶어두고 돌던지라는줄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08.png)
혹시 그러길 소망하시는 건가요…?![](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국어 보고 머가리 깨진 현역이의 심금을 울리는…너무나도 멋진 metaphor… ㅠㅠㅠ
팔 아프게 잘 던지셨어요.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던져졌다 싶으면 영점 조절 다시 해서 또 매일 올바른 방향으로 던집시다. 3모 덕에 방향을 새로 잡았다고 생각하면 망친 결과에게도 고마울 거에요 잘보셨다면 그 방향으로 역시나 꾸준히 툭툭 던집시다!
감사해용❤️
빨리 그 방향을 옳게 잡아야 하는데.. 아직도 갈팡질팡 중이네요 ㅜㅜ
이번에 3모 보고 그동안 국어 공부 괜히 했단 생각이 들엇는데..돌을 차곡차곡 더 올바른 방향으로 던지겟습니다
치열히 방향을 재조정하고, 다시 던져주시기 바라요…!
감사합니다 포기 않고 열심히 할게요
닉값합시다~~~!!! :)
작수5등급인데 그냥 국어 공부 할까요 아님 3모 그래도 풀어봐야하나요
3모 아직 안 풀어보셨으면 그래도 풀어보세요 현장 느낌 내게 동일 시간대에 시간 재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네요,,,
찬란하다 오늘도 여전히 찬란하다
그럴땐 ㅈㄴ 큰돌을 조금던지면 되지않을까요 같이 물어보는 학생들이 있는데
니가 무게를 감당할수없을 확률이 높음.
공부에서 빠르고 쉬운 편법따위를 찾지 말아요
정말 좋은 말이네요 확실히 돌팔매질 비유가 확장성이 좋은 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공부가 뭔지 현역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욕심부려서 너무 큰 돌을 던지려다..돌에 깔리지 않게 주의하겠습니다.. 작은 돌 부터 천천히 ㄱ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잘 와닿네요!
팩트) 박지성은 밥먹듯이 돌탑을 쌓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어냈다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표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꾸준히 돌을 던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