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696882
전에 썼던 공부할 때 집중하는 법 3가지 https://orbi.kr/00055027461
이름은 겹치지만 아예 다른 글이고, 이번 글이 더 범용적이면서 구체적이고 예시도 많습니다
이런 글은 자주 볼수록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항상 공부하다 보면 정신이 딴데가는 날이 많습니다.
이건 저도 그랬고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집중이 안될 때가 있는 겁니다.
대체 왜 집중이 안되는 걸까요?
제가 나름대로 수험생활을 하며 찾아낸 이유들과,
집중하는 방법까지 쭉 써보겠습니다.
0. 집중이 안되면 방치하지 마라
일단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집중이 안된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방에 모기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잡아야 잠을 잘 거 아닙니까 생 이게 진짜 안좋은게, 나는 오래 앉아 있었으니 공부를 많이 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본인이 집중이 안된다면 어떻게든 집중력을 끌어올리세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집중이 안되는 거를 거의 강박적으로 못 견뎠습니다. 집중이 안되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이럴 바에 공부를 안하겠다...!!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런데 이런 강박이 수능을 잘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강박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최대한 공부할 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사용했던 방법들을 참고하셔도 좋고, 본인만의 집중 노하우를 찾으셔도 좋습니다.
집중이 안되는 이유들
1. 이해가 안됨
보통 이게 가장 큰 원인일 수 있겠죠.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어려운 국어, 영어 지문을 읽거나 수학, 탐구 개념공부할 때, 아니면 인강 들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제 처음 보는 개념을 공부해야 되거나, 뭐라는지도 모르겠는 국어영어 지문이 나오거나, 아니면 앞에서 선생님이 뭔가 말은 하는데 그게 이해가 안되면, 갑자기 집중도가 뚝 떨어지죠. 약간 하기 싫어지는 느낌? 으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그냥 넘어갑니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회피해버리는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고3 전까지는 어려운 영어지문이 나오면, 잘 이해는 안되는데 그냥 대충 씹어넘기고 단어 맞추기 같이 느낌적인 느낌으로 풀었었네요. 이게 특히 인강은 더 위험합니다. 냅두면 그냥 흘러가니까요. 저 쌤이 뭐라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흘러가는겁니다. 이게 지문해설이면 더 문제입니다. 앞에서 나온 내용이 이해가 안됐는데 그냥 흘러가니까, 그와 연결되는 뒷내용이 나오면 이해가 더 안되는겁니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가죠. 그래서 제가 인강, 특히 문풀인강은 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 이해가 안돼서 집중이 안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궁금해하기'입니다.
"이게 왜 그런건데?"
거의 마법의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되면 "이게 왜 그런건데?" 라고 질문을 던져보시고, 진심으로 궁금해하세요. 그러면 이해와 집중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공부의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환경
아니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그냥 집중이 안되네...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영어단어를 외울 때, 수학 문제를 풀 때, 아니면 암기과목을 공부한다거나 할 때 말이죠. 뭐 모르는 건 아니겠는데, 그냥 정신 집중이 안되는거죠.
이럴 때는 환경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집중 안될 때 공부 환경을 바꾸면 효과가 좋더라고요.
가장 쉬운 방법은 장소를 옮기는 것입니다. 저는 집, 스터디카페j, 학교 자습실, 카페, 교실 등 계속 장소를 바꿔가며 공부했습니다. 집중이 안 될 때마다 장소를 바꾸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저는 한 장소에서 3시간 이상 공부를 못했던 것 같네요.
꼭 장소를 옮기는 것만이 환경을 바꾸는 방법은 아닙니다. 한 장소 내에서도 충분히 환경을 바꿀 수 있어요. 학교라면 앉아서 공부하다가 서서 공부한다거나, 스터디카페 자유석을 끊고 자리를 옮겨다닌다거나. 집이면 책상에서 공부하다 소파에서 공부하거나, 누워서 공부할 수도 있겠죠. 방을 치워도 좋고요.
매우 간단한 방법인데, 사실 잘 생각을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건 알기만 한다면 실천하기 어렵지 않겠죠. 저는 영어 내신 공부로 본문암기를 할 때, 본문을 계속 소리내서 읽어서 외웠습니다. 근데 이걸 누워서 자주 했어요. 공부하면서 계속 집중하면 몸이 노곤노곤해지니까, 누워서 좀 생각 안하고 할 수 있는 본문암기같은 공부를 하는 거죠. 공부하기 싫을 때 공부하면서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엄청난 효율이더라고요.
물론 너무 자주 바꿔버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번에 놓았습니다. 이해가 안돼서 집중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일단 그걸 이해하는게 1번이기 때문이죠. 근데 이제 너무 힘들다, 혹은 이해의 문제가 아닌데 집중이 안된다, 하시면 환경을 바꿀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심리상태
내 심리상태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마음이 싱숭생숭하거나, 흥분상태가 된다거나... 솔직히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너무 많습니다. 심리상태가 불안해지면 생각이 많아져 공부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사실 여기에는 수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개인마다 해결하는 방법이 다 다를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의 심리상태를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원인에게서 멀어지고자 했습니다. 누군가와 마찰이 생기면 제가 되게 흥분상태? 처럼 되어버리는데 이게 공부할 때 계속 잡생각이 나게 만듭니다. 그래서 댓글 같은 건 절대 안보고, 커뮤니티도 절대 안보고, 그냥 웬만하면 너가 맞다 허허 이렇게 살았네요. 강한 감정을 일으킬 원인을 모두 제거해버렸달까요? 거친 세상에서 스스로를 꼭꼭 싸매고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법들도 궁금하시면 나중에 추가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뭐 지금 보면 썩 좋기만 한 방법은 아닌데, 수능 잘 보는 데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능날에도 긴장을 꾹꾹 누를 수 있었네요. 물론 너무 눌러와서 수능 본 후에 기쁨도 잘 못 느끼기는 했지만요.
여러분은 이렇게까지는 할 필요 없고, 그냥 조금 더 마음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상태 부분에서 제 방식은좀 극단적인 부분이 있어서, 배울것만 배우고 여러분만의 방식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멘탈관리도 매우 중요하니 꼭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유튜브같은 데 좋은 정보 많으니 찾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별개의 얘기로 희망도 필요합니다. 희망이 없으면 공부가 더 안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성적이 계속 올랐기에, 대학을 잘 가면 다 잘될거야 같은 막연한 희망만으로도 버텼지만, 과정이 험난하다면 희망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이럴때는 내가 왜 공부를 잘해야 되는지, 그게 나에게 뭐가 좋은지 본인에게 납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 스스로 꽤 맘에 드네요.
전하고 싶었던 내용을 많이 담은 것 같습니다.
읽고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0 XDK (+1,000)
-
1,000
-
김현우쌤 빙의되서 대가리쪼개듯이 함수 쪼개라했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쳐다봐서 창피했어요
-
과목 상관 없이 " 다 아는 얼굴이구먼 "와 " 뭐여 씨벌 " 두 개만 존재한다 전자를 늘려가자
-
흠...어떻게 될지
-
삼겹살 0
먹고싶다
-
지2 3000명이 일가친척단 총동원하면10000명 넘음
-
1번부터 10번 16번부터 19번 23번부터 27번 19문제 25분할당 나머지...
-
조건 해석이 막히면 넘기기 도형이 잘 안풀리면 일단 넘기기 계산으로 밀었을 때...
-
팔로우 알림을 누르니 삽시간에 나를 차단하고 이미 없어져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까
-
아가 자야지 3
낄낄
-
잇올에서 4
자꾸 어떤 사람이 쳐다보는데 그렇게 못생겻나요 ㅍ푸ㅠ
-
3덮도 풀었는데 안풀어도 될려나
-
매체가 개꿀인데 0
화작러한텐 이만한 꿀통이 없다고 지문형 문법이 더 극혐임;;
-
자야지.. 3모 만점받는 꿈 꿔요
-
수학 ㅈ댐! 2
풀고 결론임
-
인간관계너무힘듦 9
사회성이소멸해서
-
사랑한다 이것들아ㅠㅠㅠ
-
먼저 12번까지 걍 달림 이따 걸리는 문제 있더라도 걍 달려서 품 13-14는 좀...
-
코로나 학번 4
입학할때는 코로나로 난리더만 졸업반되니깐 경제가 말이 아니구만
-
실제점수랑 수능예상점수중에 뭐로 등급이 나오는건가요? 성적표는 둘중에 어떤 거로 등급 나오나요?
-
수학만 재밌어서 고3내내 수학만 끄적였습니다 괜찮아 문장편 듣고있는데 이거 3회독에...
-
공부 ㅇㅈ 4
-
ㅈㄱㄴ
-
3덮 1컷 97뜬거보면 진작에 언매했어야 하는데 올해라도 바꾸길 잘한듯
-
잘자요 6
-
3모 배틀 2
하실분 안암으로 오세요
-
그냥 눈풀 수준인데 당연히 만표가 저지랄에 1컷이 50이지 ㅋㅋ 적어도 8덮까진 가야 각이 나오지
-
신고하고 차단하기도 귀찮다 너무 많음
-
토토로 1
풀떼기들이 자라게 도와줘요
-
비율관계 1
뭔가 삼차 사차 비율관계 쓰는 꿀팁있나요? 그냥 외우는게 답인가?
-
[미적분] bdfh 28번 풀이-치환/부분적분 파티 1
유사한 최근 평가원 기출->250928 숨어있는 부분적분 찾기
-
1. 1페이지는 먼저 넘기는 소리를 내고 다시 돌아와서 푼다 2. 5-10번은 팔짱...
-
예1부터 본4까지 사귀기 도전 실패하고 시대인재 간다는 나쁜말은 ㄴㄴ
-
학교 일찍가야디
-
아 그냥 인천에 있는 학교 다녀요 라고 하는 상상
-
초중딩때는 교사가 하고싶었는데
-
님들 믿고 2
지금 자봄요 1-2시간 수면의 힘을 믿어보갔어
-
물화지 선택했는데 완전 노베예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지금이라도 인강을 들을까요 아니면...
-
아니면 지금부터는 시작해야 할까요..? 생윤, 윤사입니다
-
이거 진짜냐 표점 똑같음?
-
3모 54467 1
화작 미적 지구 생명 탐구는 풀줄아는게 1 2 3번밖에 없고 수학은 하...
-
수1 수2 선택 병행해서 하는게 더 나을까요? 지금 공통만 격일로 해주고있는데...
-
3모 현역 진짜 중요한 질문!(대답 꼭 해주세요!) 6
모르는 문제 몇 번 찍을까요 ㅋㅅㅋ
-
ㄱㅁ파티 뻔하자늠
-
별로인가요 독서 보는 게 나으려나..
-
시급 올려받기 가능한가요
-
벌써 신청 기간이네요... 다들 독재에서 보시죠..? 모교는 에바일거 같은데
-
유튜브뮤직 듣다가 혼났음 내 삼수의 유일한 낙인데 어찌 이것마저 뺏어가시오...
-
노베 재수러입니다 작년에는 과탐했다가 올해는 사탐하려는데 과목추천좀 해주세요
-
3모 대비로 풀어봤는데 마음이 아파서 점수는 안매기려고요
이 시간에 칼럼이라니,,고생하시네요 새벽에
제가 할게 이거밖에 없습니다...ㅎㅎ
잘보고 가겠슴당 ㅎ
감사합니다 ㅎㅎ
아주 훌륭한 칼럼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1. 이해가 안됨> 파트를 더 자세하게 써주셔도 너무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님께서도 좋다고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네욧

떴다내야동"흥분상태가 된다거나..."
어...음...하하
쪽지 봐주실수 있나요??
잘 보고 있읍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형님 정말 도움많이 받습니다 요즘 뭔가 깨닳음이 있어요
좋네요 허허
교과목에 대한 칼럼도 좋지만 이런 칼럼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되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스크랩 했는데 글 안내리실거죠?
네 안내릴게요!!
피로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집중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보통 그 상태로 피로하다는걸 인지 못하고 집중도 못하다가 졸게되고...
ㅋㅋㅋ 그거도 2탄에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귱금한거인데.... 미친듯이 졸릴때 10분만 자면 완전 쌩쌩해지는게 너무 궁금해요... 칼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게 되게 피곤할때 엎드려서 10분정도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맑아지더라고요..?
오히려 누워서 자다 10분만에 일어나려면 힘들더라구요
제 생각엔 불편한 상황에서 잠드는게 핵심인거같아요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신 부분이라 아마 이건 저만 그런건 아닐거같아요
3이 문제인데 그래도 인스타랑 카톡이랑 일주일에 1-2회 정도 밖에 안 봐서 그나마 낫거든요. 근데 제가 저를 채찍질하는 습관이 있고 틀린 문제에 예민 하게 어렸을 때부터 반응해서 '모르는게 나오면 넌 공부를 한게 아니다'라는 마인드로 그래서 쉽지 않네요
채찍질하는 습관이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심하다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겟네요. 내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이 된 이유가 있을 거에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점점 알아간다면, 그 성격을 공부에 이롭게 적용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중용이 중요한거같아요..!!
목적 의식이 없어서 그런거 같음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집중이
잘 안됐던 거 같던...
오 맞아요... 목적의식도 매우 중요했던 것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캐스트 등극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모의고사 제작하느라 힘드셨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막연한 희망ㄹㅇ
심리 상태가 ㄹㅇ 영향 많이 주는듯... 친구랑 다투고 나면 계속 신경 쓰이고, 이불킥 할법한 행동들도 공부할때 떠오르고..
그래서 친구 0명 만들어 버림 ㅇㅇ
ㅋㅋㅋㅋㅋ
외로워도 공부 잘 안되지 않나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