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짱 [1072585] · MS 2021 · 쪽지

2022-02-08 07:41:49
조회수 346

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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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처음 써보는데 내 소개를 하자면 인천 일반고 ㅈ노답 재수생이다… 1학년때 올1등급 받고 좋아라 하다 코로나때 정신 못차리고 쳐 놀다 3학년때 기어이 내신을 놔서 6등급 쳐맞고 정시로는 올 3등급 나와서 재수하게 됐다…

요즘 코로나 환자 오지게 많아지고 기숙학원 가게 됐는데 거기서 확진자가 나오면 어쩌지…하며 ㅈㄴ 덜덜 떨리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가 이번 수능에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지는 모르겠고 입결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재수를 하게 되면서 한가지 배운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오늘 당장 주어진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것이다. 오르비언들이나 상위권학생들은 당연한걸 쳐 말하냐며 노답 취급할 수 있어도 나한테는 정말 어렵게 깨달은 사실이다. 내가 내일 코로나 확진이 될수 있고 더럽게 운이 없으면 수능 일주일 전에 걸릴수도 있고 수능날 설사를 하다 망칠수도 있고 수능날 밀려 써서 삼수를 하거나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대학에 가게 될수도 있지만 “ 내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처럼 두렵고 떨리고 불안한 마음은 넣어두고 내가 오늘 주어진 하루 남은 16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스스로 의미있는 행동을 하고 싶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는 사람 중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 있다면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보자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 죄수생의 푸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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