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자기 손으로 빚은 나라와 ‘수입’한 나라의 차이를 더욱 크게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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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서구 콤플렉스’ 더 정확히는 ‘근대성 콤플렉스’에 빠져 살았습니다. 왜 우리는 ‘자생적 근대화’를 이루지 못한 채 외세에 강점당했을까에 대한 콤플렉스였습니다.
요즘은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대중음악이나 드라마 등 K-Entertainment는 정말로 대단합니다.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도 있고요.
그러나 ‘지식의 본질적 분야’에서는 어떤가요? 코비드 19를 경험하면서 저는 ‘세상은 여전히 유럽과 미국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백신은 미국과 영국에서 개발됐죠.(물론 중국도 개발했지만, 신뢰성이 영...)
근대를 이룬 지식은 수학과 물리학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분야는 여전히 동아시아가 ‘한참’ 뒤진다고 저는 봅니다.
코비드 19 초기, ‘K 방역’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통제 중심의 방역’으로 바이러스의 흐름을 억제한 것일 뿐입니다. 이게 본질적으로 코비드를 막는 방책은 아니지요.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의 고통이나 ‘사회적 동물’인 개인의 삶은 피폐해졌고요.
하긴, ‘아시아적 전제주의’의 전통이랄까 독재의 전통이 늦게까지 남은 나라들은 한결같이 이랬던 것 같습니다. 남북한 중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오늘 아침, 외신을 보니 영국에서 ‘코비드 환경에서의 교육’과 관련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교실에서 코비드의 흐름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니, 교실 문의 아래쪽을 깎아내자는 겁니다. 전국적 차원에서 30만 파운드가 드나 봅니다. 반대파들은 ‘화재가 났을 때 불 끄는 데 불리하다. 이런 조치는 본질적이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고요.
저는 뭐가 옳은지 잘 모릅니다. 다만, 이런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는 무척 부럽습니다. 기실 이런 발상을 하는 게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한데 왜 우리는 이런 논의를 할 생각조차 않았던 것인가요? 그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있는데도 왜 이런 문제 제기조차 없었던 것일까요?
그저 우리는 ‘통제 중심의 방역’, 그러니까 ‘확진자가 많아지면 학교를 폐쇄하니 마니’ 하는 논쟁만 했던 것 아닌가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자 발생이나 치사율에서 아주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은 수치로 드러났는데, 왜 우리는 유럽과 미국에서 ‘그런 사실’을 발표하고 ‘일종의 계절 독감처럼 취급하겠다’는 논의가 나온 뒤에야 ‘오미크론을 계절 독감으로 볼 수도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하는 것일까요?
저는 자신감의 차이라고 봅니다. 근대를 자기 손으로 빚고 발전시킨 나라(유럽과 미국)와 근대를 수입한 나라의 차이랄까요. 하긴 우리는 숱한 ‘근대어’조차 일본을 통한 수입한 나라입니다. 그러니 K-Entertainment나 전기전자 등 ‘응용 분야’에서 1위를 달려도, ‘아주 기초적이고도 본질적인 분야’에서는 ‘남이 하지 못한, 앞서 나아가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혹은 주저하는 것이겠지요.
‘아직 우리는 2등이야. 그러니 1등을 보고 배워야 해.’
제 감정 과잉일 수도 있습니다.
BBC 뉴스 한 번 보십시오.
https://www.bbc.com/news/uk-scotland-scotland-politics-6024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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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freedom/87858
이 글을 보고 그런 생각을 저도 했었던 적이 있었네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영미권이나 유럽권 교육이 그렇게 좋은가...? 유학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20살 먹고 이런말 하니 좀 웃기긴 하지만요 ㅋㅋㅋ) 유튜브에 여러 좋은 강의들도 많고 좋은 유튜버들 소개해주시는 분들도 많은거같아서, 배울 의지만 있다면 질 좋은 지식들을 습득하기 예전보다 참 좋아진 환경인거같아요
다만 이제 유튜브를 키면 그쪽으로 손이 잘 안가서 그렇지....ㅋㅋㅋㅋ 갠적으로 항상 배우시고자 하는 열정 넘치시는 분들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잘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본받고 싶지만요
우리 예비 선생님은 저 같은 똥86이 이룬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실 겁니다. 응원합니다.

아이구 무슨 말씀이세요 멋지신 분이....ㅎㅎㅎ 감사합니다
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는데 글마다 보이는 생각의 깊이와 통찰이...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존경합니다
bbc 뉴스 웃고 갑니다 하하